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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목사]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 (거룩한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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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출 19:4-5)

 

하나님의 보물(세굴라)이라는 신분(status)과 제사장 나라라는 사명(mission)을 갖고 있는 하나님 백성들에게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거룩한 삶이다. ‘거룩’을 히브리어로는 ‘카도쉬’인데, 어원적 의미는 ‘구별된 것’이다. ‘거룩’의 일반적 용례는 하나님에게 바치기 위해 특별히 구별된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킨다. 그러나 ‘거룩’을 하나님에게 적용시키면, 피조물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창조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거룩하신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의 또 다른 명칭이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기계적으로 우리들을 대하지 않으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공통분모인 거룩한 삶이 있어야 한다. 구약시대 제사장들은 다른 일반백성들 보다도 더욱 엄격한 거룩함의 기준이 요구되었는데, 그것은 제사장이라는 그들의 위치와 직무가 중요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 가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의 조건은 깨끗한 것이다. 디모데후서 2:20-21에 의하면, 큰 집에는 여러 종류의 그릇이 있다. 재료로는 금그릇, 은그릇, 나무그릇, 질그릇 등이 있고, 용도로는 귀하게 쓰이는 그릇, 천하게 쓰이는 그릇 등이 있다. 그러나 이렇듯 다양한 종류와 용도의 그릇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 뿐이다. 제아무리 좋은 재료로 값지게 만들어졌다 하여도 깨끗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거룩해야 함은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이 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에 그분과 함께 있기 위해서는 거룩이 필수적 요건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9:1)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함께 임재하시고 싶으시다는 열망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거룩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통로가 된다. 그래서 거룩은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밀접히 관련되는 역동성을 지닌다. 이스라엘의 제사제도가 이방인들의 제사제도와 다른 것도 그런 점과 관련된다. 곧 이방인의 제사는 신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소극적 면을 지니지만, 이스라엘의 제사제도는 하나님의 임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적극성을 지니고 있다.

 

거룩은 하나님 백성들이 승리롭게 살아가는 능력이며 진정한 카리스마이다. 성경 인물 중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삶을 산 대표적인 인물로는 요셉을 꼽을 수 있다. 그는 형들에 의하여 애굽에 팔려가는 역경의 삶을 살면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다. 보디발의 집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거룩한 삶을 통해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하였고 마침내 당대 최강국이었던 애굽의 총리로 올라서게 만드셨다. 신앙의 힘은 거룩한 삶을 통하여 나타나는 생명력에서 찾을 수 있다.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떠내려가더라도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는 거센 물살을 헤치고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이 살아있는 생명력이 보여주는 위력이다.

 

거룩은 하나님의 임재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통로이며 어떤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참된 능력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의 내적 증거는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는 하나님의 뜻과 밀접하게 상응한다.


‘감사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다’는 어원적으로 감사의 대상을 인정하고 신뢰함을 의미한다. 곧 하나님의 창조적 주권과 섭리를 선포하는 것이 감사이다. 하나님에게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같은 상대적 시간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체 시간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의 영역이 되기 때문에, 감사는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까지도 그 범위에 포함된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신앙 덕목 중 하나가 인내(기다림)인 것도 그 때문이다. 신앙 안에서 기다림은 억지로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기대감과 벅찬 감격으로 가득 찬 시간의 연속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밖에 없다. 그것이 하나님 백성들의 정체성이며 거룩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life sty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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