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림절
부림절이야 말로 유대인 절기 중에서 가장 기쁘고 즐거운 축제이다.
Purim 2017 will begin in the evening of
Saturday, March 11
and ends in the evening of
Sunday, March 12
그레고리력으로 2017년 3월은 "창조 후 5777년 '아달' 월입니다." 니싼 월을 첫 달로 보면 아달월은 마지막 달이 됩니다. 금년은 아달이 한 번이라 평년입니다. 아달 월 14일은 부림절 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구제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찬양합니다.
히브리력의 마지막 달 14일, 그러니까 평년은 아달 월 14일에, 윤년은 아달2월 14일에 유대인들은 '부림절' 축제를 한다. 그러므로 부림절 축제는 평년이나 윤년이나 항상 유월절보다 꼭 한 달 앞서게 된다. (메길라 1.4.)
부림절과 유월절은 축제를 벌이는데 이때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해 주신 일에 대해 감사한다. 그래서 아달월은 히브리력에서 기쁜 달들 가운데 하나가 된다. 탈무드의 타아니트 29a에는 "아달월이 오면 기쁨은 증가 된다"고 말한다. 로쉬 하샤나가 있는 티슈리 월 전 달인 엘룰월처럼 아달월에도 새해를 맞기 위한 준비를 한다. 당연히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이 준비를 시작한다. 아울러 봄과 유월절 준비를 시작한다. 고대 유대인들은 부림절을 맞고 유월절을 맞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했다고 한다.
부림절은 유대력에서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절기이다. 이 날은 페르시아에 있던 유대인들이 음모로 부터 해방된 일을 기념한다. 부림절 이야기는 성경 에스더서에 실려 있다. 부림절의 영웅은 페르시아에 살던 아름다운 유대인 여자 에스더와 그녀를 키운 그녀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이다.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의 하렘에 들어갔다가 그의 부인이 되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는 에스더가 유대인인줄 몰랐는데 모르드개의 권고로 에스더는 그녀가 유대인임을 아하수에로에게 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만이라는 자는 교활하고 이기적인 인간이었지만 아하수에로가 총애했다. 하만이 높은 지위에 올라 모든 사람들이 그 앞에 꿇어 엎드렸지만 오로지 모르드개만 그것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하만은 모르드개를 증오하게 되었고 결국 모르드개의 민족인 유대인들을 멸절시킬 음모를 꾸몄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가 사실을 고하고 유대인을 구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나 왕 앞에 함부로 나가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다. 에스더는 사흘을 금식한 후에 죽음을 무릅쓰고 왕 앞에 나가 그의 사랑을 얻어냈다.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를 왕에게 말했고 상황은 반전되었다. 유대인들은 구원을 받게 되고 하만의 무리들이 죽음을 당한 것이다. 성경의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란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처럼 전개된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게 역사하신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외경의 에스더서는 아주 정감이 있다. 부림절은 아달 14일이고 대개 3월에 있다. 아달 14일에 하만이 푸르라는 주사위를 던져 유대인들을 학살할 음모를 꾸몄다. 성(城)에서 사는 유대인들은 아다르 15일을 부림절로 지켰다. 슈샨이라고 하는 성에서는 15일까지 유대인들의 구원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부림은 푸림으로 하만이 사용한 주사위를 말한다. 부림절은 에스더 금식일 다음에 온다. 에스더는 사흘 동안 금식하면서 왕 앞에 나갈 준비를 했다.
부림절에는 회당에서 에스더서를 낭독한다. 에스더서는 두루마리 메길라흐로 되어 있다. 에스더서를 읽을 때는 ‘하만’이란 말이 나오면 와우~, 쉿~ 하며 소리를 내거나 발을 구르거나 래틀그래이져스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소음을 낸다. 하만에 대한 증오를 표현하는 것이다. 부림절에는 즐겁게 먹고 마시고 논다. 탈무드에 따르면 음식과 음료를 선물로 보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샬라흐 마노스(우리의 몫을 보낸다)란 의미다. 아쉬케나짐은 ‘하만타쉔’이라는 삼각형의 쿠키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하만이 쓰고 다녔던 삼각형 모자를 상징한다. 하만은 아말렉 족속이었다.
이스라엘은 2천년간 방랑생활을 끝내고 옛 유대땅에 유대국가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건국 직후 이스라엘 정치인들을 부림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했다. 부림절이 주요절기가 아님에도 구원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세우셨다는 맥락으로 기념했다. 부림절은 유대인만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구원받은 백성은 부림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해피 푸림(Happy Pu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