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장(6) 다른 비유로 설명을 하신 예수님
다른 비유로 설명을 하신 예수님
(마태 21:33-46)
“다시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거기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실과 때가 가까우매 그 실과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저희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가로되 저희가 내 아들은 공경하리라 하였더니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죽이고 그의 유업을 차지하자 하고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어 쫓아 죽였느니라.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뇨 저희가 말하되 이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실과를 바칠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찌니이다.”(33-41)
산울(Wall)은 산울타리의 준말로 가시 같은 식물로 두른 울타리를 말한다. 예수님께서 하신 ‘악한 농부의 비유’에 언급되었다(마 21:33; 막 12:1; 눅 20:9).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만든 뒤 산울로 두르고 여러 시설들을 마련한 뒤 농부들에게 소작을 주고 타국으로 갔는데, 종을 보내 소출을 받으려고 하자 그들을 때리고 죽이려 한다는 비유였다. 이 비유(마 21:33-46)에서 집 주인은 하나님, 포도원은 이스라엘, 농부는 종교적 지도자들, 종은 선지자, 아들은 예수님을 가리킨다.
그리고 구유(Manger)라는 것은 가축에게 사료나 물을 주는 그릇이다. 히브리어로는 ‘에부스’(Ebus- 잠 14:4), 헬라어로는 ‘파트네’(phatne-눅 2:7)라고 하는데 이는 소나 말, 나귀의 여물통이나 외양간을 뜻한다(사 1:3). 보통은 벽돌을 쌓거나 돌을 깎아서 만들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가난한 가정은 커다란 방 하나에서 가족들이 함께 생활했는데, 방은 낮은 부분과 높은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낮은 부분은 출입문 가까이에 있었으며 지면과 비슷한 높이로 되어 있어 추운 날에는 이곳에 가축들을 넣어 길렀다. 따라서 이런 가정에서는 낮은 부분의 벽에 벽돌을 쌓거나 돌을 깎아서 구유를 만들었다. 므깃도에서 출토된 구유는 장방형의 석회석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본문에서 두 형제에 대한 이야기는 세례요한에 대한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수님 자신에 대한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훨씬 강도가 높은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은 하나님이요, 농부는 포도원을 맡은 유대교 지도자들이고, 주인이 보낸 종들은 선지자들을 두고 한 말이다. 그리고 37절의 아들은 예수님 자신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여기 망대(Tower)는 성읍의 요새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망을 보기 위해 세워진 탑이나 대를 말한다(삿 8:9; 9:46-52; 왕하 9:17). 망대는 기본적으로 성벽 구조물의 일부였고 성을 방어하기 유리한 위치에 세워졌으며(대하 26:9-10; 32:5; 느 3:25-27) 성읍에서 떨어진 위치에도 세워져 적들의 침략 여부를 쉽게 관찰하도록 하였다(삼하 18:24). 세겜 망대는 남녀 1,000명이 서 있을 만큼 큰 규모로 세워졌다(삿 9:49). 망대의 일종인 공성퇴와 토성, 토둔은 성벽을 공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세워진 구조물이었다(삼하 20:15; 겔 4:2).
또한 망대는 가축으로부터 혹은 도난을 방지로 농작물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도 세워졌다(대하 26:10; 사 5:2; 마 21:33). 망대의 형태로는 직사각형, 둥근 형태, 반원 형태 등이 있다. 망대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는데 하나님의 힘과 그 백성을 보호하시는 모습(시 61:3; 잠 18:10)을 비유하는 단어로, 여인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어로도 쓰였다(아 4:4; 7:4; 8:10).
주인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진짜 완벽한 농장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주인은 타국에 갔다. 추수 때가 되어 주인은 열매를 받으려고 종들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리고 죽이고 돌로 치고 상상박의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도 주인은 인내하면서 또 참으면서 많은 종들을 보냈지만 농부들의 만행은 여전하게 못된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내면 그래도 존대하겠지 하고 상속자인 아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저가 상속자니 저를 죽이고 우리가 이 포도원을 차지하자 하고 주인의 아들을 성 밖으로 끌고 가서 죽였다.(히 13:12)
여기서 상속(Inheritance)자는 신분, 재산, 지위 등을 이어받는 것을 말한다. 구약에서 상속(잠 19:14)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나할라’(nachalah)는 기업(신 4:20), 유업(잠 17:2), 산업(잠 20:21)으로도 번역되었다. 구약에서 상속은 토지를 분배받는 일이나 재산을 물려받는 일을 의미하는 뜻으로 주로 쓰였다(잠 19:14). 신약에서는 구약에서 말하는 의미로도 쓰였지만 성도가 들어가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의미로 주로 쓰였다(마 25:34).
유업(Inheritance)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사업’을 말하나 성경에서는 ‘땅’(왕상 21:3; 마 21:38 등), ‘재산’(잠 17:2; 전 7:11), ‘자손 대대로 물려주는 것’(창 28:3-4; 레 20:24; 신 15:4; 19:3), 어떤 통치 권한에 속한 영역(시 2:8 등)을 의미한다. 히브리어 ‘나할라’(nachalah), ‘야라쉬’(yarash),는 개역성경에서 대부분 ‘기업’으로 번역되었다(창 21:10; 출 15:17; 23:30 등). 신약에서는 주로 ‘천국을 차지하는 특권’이란 의미로 쓰였다(고전 6:9; 갈 3:29; 4:7; 골 3:24).
못된 포도원을 맡은 농부들의 짓이라 것이다. 포도원 주인이 얻고자 하는 열매, 농장을 잘 가꾸어 농사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 세를 주고 농부에게 일시로 맡겼다. 드디어 추수 때가 되어서 약속대로 수확의 열매를 나누어야 하는 시간이 왔다. 그래서 종들을 보내고 심지어 아들을 보냈지만 약속을 파기하고 혼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종들과 심지어 아들까지 죽인 것이다.
여기서 악한 자(Evil one)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악한 자는 사탄의 다른 이름이다(요일 2:13; 5:18). 사탄은 이 세상을 지배하면서(요일 5:19) 성도를 하나님과 분리시키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한다. 현대인의 성경은 ‘악한 자’를 ‘마귀’로 번역했다(엡 6:16).
주인이 돌아와서 농부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종교지도자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받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맡기시면 어떻겠습니까(41-). 이런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를 곁에서 들었던 군중들이 한 소리인 것이다. 포도원 주인, 그리고 포도원을 맡은 농부, 주인의 종들, 그리고 주인의 아들 비유이야기에 등장된 인물들이다. 이 비유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포도원의 악한 농부의 이야기인 것이다. 농부의 사역지는 포도원이고 포도원은 교회를 비유한 말이다. 여기서 교회란 말을 쓰게 된 것은 읽는 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교회 본질과 성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를 오늘날 교회에서 사역하는 지도자들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