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성경지식 12
예배에 대한 바른 이해 1
예배에 대한 바른 이해 1
예배란 무엇인가? 정확하게 말하면 예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여기에서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예배한다’라는 용어이다. 흔히들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이를 잘못된 표현이다. 예배 자체가 예배한다는 동사적 행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사랑이라는 용어 자체는 사랑한다는 동사적 행위를 내포하고 있는 것과 같다. 예배는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하는 것이다. 그럼 예배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성경은 이런 대전제에서 출발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이를 부인하게 되면 성경 자체가 무너진다. 창세기 1:1에서 선언하고자 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성경의 어떤 주제도 창조주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다. 예수님의 오신도 창조주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다.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는 자들에게는 예수님의 죽으심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구원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성경은 생명이 있는 삶이라고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과의 만남을 계속 영위하는가? 그것은 예배하는 삶을 통해서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아무 감정도 없이 무덤덤하게 계시는 분이 아니다.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넘치는 사랑으로 다가 오신다. 당신의 모습에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는가? 예배란 이렇게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다.
예배하는 자의 태도 : 무릎 꿇다
그런데 만남에는 어떠한 관계의 만남인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이는 관계의 문제다. 친구와의 만남과 부모와 자식간의 만남, 선생과 제자와의 만남 그리고 재벌 회장과 직원의 만남 등등 그 각자의 만남에는 어떠한 관계로 맺어졌는가에 따라 서로 지녀야 할 예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배란 무엇인가로 이야기할 때는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우리들의 태도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피조물이 취하는 예의는 ‘무릎을 꿇다’이다. 어른을 대할 때 취하는 동양인의 예의는 무릎을 꿇고 어른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다. ‘무릎을 꿇다’는 만남의 예의는 성경에서 예배함의 기본적 단어로 등장한다. 예배하다를 영어는 worship이라고 하는데 이는 worth(가치)와 ship(신분 또는 --다움)의 합성어이다. 영어권에서 예배를 worship으로 표현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자로서 합당한 찬양을 받을 자로 여기는 데에서 온 것이다.
하나님께 복을 받는 자의 모습과 예배
복이라는 단어는 성경의 첫 번째 책 창세기 1장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여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복의 내용이 아니라 복을 누가 주는가이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강조된다. 그런데 ‘복’이란 단어의 근원적 의미가 흥미롭다. 바로 ‘무릎을 꿇다’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 자의 태도이다. 이는 왕의 하사품을 받는 신하의 모습이다. 받는 자의 입장에서는 은혜다. 받을만한 대가로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당연히 감사과 찬양이 따른다. 흥미로운 것은 창세기 1장에서 등장하는 복이 창세기 2장 하나님이 창조를 다 마치시고 안식하신 날에서 절정을 이룬다. 하나님이 안식하신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선언한다. 예배는 하나님이 안식하신 날과 연관된다. 예배의 날에 관해서 나중에 다루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이르시되’ 곧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언제나 하나님의 약속으로 주어진다. 당연히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래서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릎을 꿇고 경청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예배함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로마서 12:2)하는 시간이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는 예배자의 구체적인 모습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어떠한 자세로 나아가는가가? 다음 호에서 다룰 주제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는 예배자는 행복한 자이다. 예배하는 자의 얼굴에 행복 곧 기쁨이 없다면? 어떤 자가 행복한 예배자가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