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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목사] 아담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권혁승목사1.jpg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창 2:15)

 

아담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아담은 무위도식하는 자로 창조되지 않았다. 아담 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은 무엇인가 할 일이 있기에 창조된 것이다. 그런데도 성경은 아담의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요즈음은 직업도 다양화되어 직업사전에 명시된 것만도 이 만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아담 시대에는 오늘과 상황이 달라 직업 자체를 명시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비록 성경에서 아담의 직업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지만, 그가 어떤 일을 하였는지는 적어도 두 군데에 암시되어 있다. 


하나는 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이고(창 1:26-27), 다른 하나는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는 임무가 부여되었다는 것이다(창 2:15). 전자가 아담이 가진 직업의 본질적 성격을 지적한 것이라면, 후자는 그가 해야 할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명시한 것이다. 곧 그에게 부여된 사명의 본질과 실제적인 과제를 각각 제시한 것이다.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의 본질은 다른 피조물을 보살펴주는 다스림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것도 다스림을 위해서이다. ‘형상’은 고대 사회의 통치 관습과 관련이 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멀리 떨어진 변방 통치자를 임명하면서 자신의 형상을 가져가도록 하였다. 왕의 형상은 곧 왕의 통치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들 역시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지상 대리자들이다. ‘다스리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라다’는 완전한 지배력으로 장악한다는 뜻이다. 같은 어원의 아카디아어 ‘라두’는 양떼를 이끌며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이상적인 지도자 모델로서 목자를 강조한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왕이었던 다윗을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로 여긴 것이 그 때문이다(삼하 5:2; 대상 11:2).


아담에게 위임된 하나님의 통치권 행사의 대표적인 예는 생물들에게 이름을 부여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창 2:19) 성경시대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이름의 부여는 곧 존재를 실제화시키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그 이름을 받은 대상의 운명까지도 책임지는 전인적이며 포괄적인 지배권을 의미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실제적인 과제는 에덴동산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자신이 직접 창설하신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라고 하셨다(창 2:15). ‘경작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동사 ‘아바드’는 땅을 기경하며 가꾸는 노동을 뜻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주인에 대한 종으로서 섬김을 의미한다. 그런 뜻에서 ‘예배’라는 전문용어가 파생되기도 하였다. ‘경작하다’와 ‘지키다’가 서로 짝을 이루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키다’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동사 ‘샤마르’는 ‘지키다’ ‘파수하다’ ‘보존하다’ 등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 그대로를 지키며 보존하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뜻이다. 땅을 경작하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형을 훼손시키거나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담이 에덴동산을 가꾸는 목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의도대로 그 땅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라는 임무는 아담이 에덴동산의 관리 책임자라는 의미이다. 땅을 경작하며 가꾸는 행위는 인간에게 주어진 우선적 임무이다. 에덴동산은 갖종 과일나무들로 가득 찬 일종의 과수원이었다. 낙원을 의미하는 영어 ‘paradise’의 어원은 ‘파르데스’인데, 이는 과수원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이다. 아담은 에덴이라는 과수원을 가꾸며 지키는 하나님의 청지기였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을 수 있다”(창 2:16)고 하신 것도, 실상은 에덴 과수원을 경작한 수고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복은 무위도식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땅을 경작하는 수고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다(갈 6:7). 또한 우리에게 복을 주시되 우리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신 28:12). 복의 본질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깨닫고 그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복의 근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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