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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목사] 내 길에 빛이 되시는 하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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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하나님 말씀은 우리 발에 등이요 우리 길에 빛이 되신다. 이것은 말씀의 두 차원을 지적한다. 곧 말씀의 개별성과 말씀의 공동체성이다. ‘내 발에 등’은 개인에게 주는 말씀이라면, ‘내 길에 빛’은 공동체 전체에게 주는 말씀이다.

 

‘내 발의 등’에서 ‘발’은 히브리어 ‘레겔’인데, 단수형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쌍수형인 ‘라글라임’이 사용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단수형이 온 것은 발걸음 하나하나를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등’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르’는 ‘등’이나 ‘등잔’을 의미한다.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있던 일곱 촛대의 등잔대 ‘메노라’도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등’은 사람이 직접 불을 붙여야 하고 또한 그것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적 용도를 강조한 것이다.

 

‘내 길에 빛’에서 ‘길’은 히브리어로 ‘네티바’인데, ‘부풀어 오르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파생된 것으로, 다니는 데에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잘 만들어진 전용도로를 가리킨다. 이는 개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성이 강조된 길이다.

 

‘빛’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근원적인 빛을 의미한다(창 1:3). 이 빛은 어두움과 대조되는 것으로, 해와 달과 같은 발광체에서 나오는 빛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한 개인을 위한 빛이 아니라 전체를 비추는 빛이다.

 

우리들은 주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의 영적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하고, 말씀을 따라 순종하면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내 발에 등’이 되는 개별성의 하나님 말씀이다.

 

우리들이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나 홀로 그 길을 걷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 길은 하나님 백성인 우리들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의 길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단수형이 아니라 복수로서의 남자와 여자이며(창 27), 독처하는 존재가 아니라 돕는 배필로서 공존하는 공동체적 인간이다(창 18). 하나님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창조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목적과 방향은 전체 공동체가 함께 걸어갈 ‘네티바’를 위해서다. 개별성을 강조하는 ‘발에 등’은 시작점이다. 우리는 그 시작을 계기로 모든 공동체가 함께 걸어가는 ‘길에 빛’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설정하신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신앙의 출발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듭남이다. 그런 신앙의 개별성은 뿌리와 같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이 그것에 머물러 버린다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본래의 목적은 실종되고 말 것이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는 법이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 여기에서의 ‘묵시’는 히브리어로 ‘하존’인데, ‘보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그것은 눈으로 보는 ‘라아’와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영안으로 보는 ‘비전’을 의미한다. 그래서 비전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고 하였다. 백성의 방자함을 바로잡는 길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다. 여기에서 ‘율법’은 히브리어로 '토라‘인데, 하나님의 가르침 곧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개인을 살리면서 또한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생명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개개인의 발을 비추는 작은 등불로 출발하지만, 공동체 전체가 함께 걷는 큰 길 ‘네티바’를 비추어 주는 큰 빛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이 큰 길을 비추어주는 큰 빛이 되신다는 점을 놓쳐버리면, 내 발의 등은 참된 의미를 상실한 말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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