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성경지식 14
예배에 대한 바른 이해 3
[요한복음 4:20]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예배는 언제 어디에서 해야 하는가? 꼭 주일에 교회라는 빌딩에 가서 예배해야만 참 예배인가?
여인은 묻는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 산(그리심산)에서 예배하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하는데 어느 곳에서 하여야 하는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이러하다. 그리심산에서 드리는 예배는 거짓 예배다. 하나님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니 참 예배가 있는 곳이다. 그런데 문제는 형식적인 예배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계신 곳에서(진리) 진정으로 마음과 뜻을 다 하여(영) 하나님께 예배하여야 할 것이다. 왜냐면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다는 말은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을 보시는 하나님 곧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의미이다.
사람의 중심 곧 사람의 마음과 태도를 하나님이 보신다면, 그리고 하나님은 어디라도 계신다면,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 안에 거하신다면, 굳이 교회라는 건물에 가서 정해닌 날 주일에 가서 예배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내가 있는 그 장소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365일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때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정말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눈에 보이는 건물교회가 필요없음을 말씀하고 있는가? 답은 아니요이다.
내용이 있는 곳에 형식이 따른다
내용이 없는 형식은 죽음 것이고 형식이 없는 내용은 신뢰할 수 없다. 말로만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랑에 따른 행위가 있기 마련이다. 성경은 내용과 형식을 둘 다 중요시 한다. 창세기 1:1에서 하나님은 크게 두 가지의 주인되심을 선언하고 있다. “태초(시간)에 하나님이 천지(물질)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은 시간과 물질의 주인이 되신다. 그리고 마음으로만 주인되심을 고백하지 말고 그 고백이 참됨을 증명하라고 말씀하신다. 물질은 십일조로, 시간에 대해서는 안식일을 지킴으로 표시하라고 말씀하신다. 안식일에 대해서는 창조 때부터 등장한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복 주어 거룩하게 하셨다고 선언하신다(창세기 2:3). 여기에서 ‘복’이란 ‘무릎 꿇다’인데 예배란 단어의 의미와 같다. ‘거룩하게 하셨다’ 하심은 ‘구별하셨다’는 의미이다. 이 말을 풀어 설명한다면 ‘하나님은 자신이 쉬신 날 곧 안식일을 다른 말들과 구별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하셨다.’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이 있다. 안식일은 하나님이 쉬신 날이지 인간이 쉰 날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을 위해 쉬어야 할 날은 안식일 이외의 날이어야 한다. 직장인이 사장을 만나기 위해 누가 쉬는 날을 택해야 하는가? 사장이 쉬는 날에 직장인은 해야 할 일도 미루고 사장을 만나러 가지 않겠는가? 내가 쉬는 날 하나님을 만나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쉬신 안식일에 하나님을 찾아가 예배하는 것이다. 안식일은 하나님이 쉬신 날이지 내가 쉬는 날이 아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일주일에 한번 주일에 쉬는데 나도 좀 쉬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는 하나님의 안식일을 나의 날로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365일 매일이 하나님의 날로 알고 늘 예배하는 자세로 사는 것이 유익하다. 그러나 인간은 안식일(오늘날은 주일)외에 다른 날들도 온전히 하나님의 날로 지키면서 살 수 있는가? 안식일도 제대로 못 지키면서 다른 날들도 하나님의 날로 지킬 수 있다고하는 것은 교만한 생각이다. 물론 매일을 예배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기록하고 있다. 매일 매일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주 안에서 열심을 다하여 살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나의 일들도 열심을 다하여 산다면 7일 중 한 날 곧 안식일만큼은 온전히 나의 일을 멈추고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바치라고 명한다. 이는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일이 바쁘다고 1년 중 한번도 찾아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마음은 곁으로 나타내 보여져야 그것이 참인 것이다. 예수님도 안식일에는 회당에 가셨고 유월절에는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가셨다. 히브리서 10:25에서는 이렇게 명령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다음 호에는 예배의 장소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