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난사 사건···20명 이상 사망
총격 현장에서 부상자 옮기는 구급대원들 |
넋 잃은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목격자 |
괴한의 무차별 총격으로 부상자도 100명 넘어···용의자 사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용의자 1명은 총격 사건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 음악 페스티벌이 진행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보안관은 현재까지 20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루트 91 하베스트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도중 발생했다. 범인은 페스티벌 장소 길 건너편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에서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 참석자들은 호텔 상층부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총성이 들리고 섬광이 보였다고 전했다.
공연에 참석했던 코디악 야지(36)는 "여자친구와 함께 (컨트리 뮤지션) 제이슨 알딘의 공연을 보고 있던 중 총성을 들었다"며 "총기 난사가 5분 넘게 이어지면서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십여대의 경찰 차량은 사건 직후 인근으로 출동했고, 무장한 경찰들이 호텔 안으로 투입됐다.
경찰은 총격 사건 이후 용의자 1명이 쓰러졌으며 다른 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커스필드 경찰국의 일부 경찰관도 이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이 중 1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국은 이 경찰관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당국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과 15번 고속도로 일부를 폐쇄했다. 매캐런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사건 직후 중단됐다가 현재 재개된 상태다.
ahk@newsis.com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관할 재외공관인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1일(현지시간)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사건 발생과 함께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은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안전 확보를 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한인 민박 등지에도 수십여 명의 한인 관광객들이 묵고 있는데 현재 신변 안전이 확인된 상태다.
소셜미디어에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묶고 있는 한인 관광객들이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의 통제로 대피했다거나 인근 호텔 객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한인 관광객은 라스베이거스 맥커렌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출·도착 통제로 발이 묶이기도 했다. 맥커렌 공항의 항공편은 2일 새벽 1시께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총격 사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