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로비 창업주 아들이 세운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 17일 개원한다!
총 5억 달러를 들여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내셔널 몰 인근에 8층 규모(43만 스퀘어피트)로 세운 성경박물관은 4만4000여 점에 달하는 성경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소장품에는 아브라함 시대의 점토판에서 사해성경 사본, 성경 구절이 담긴 파피루스, 모세 5경이 양피지에 필사된 '토라의 두루마리', 중세시대에 인쇄기로 발행된 희귀본 성경도 포함돼 있다.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그린은 2009년에 처음으로 역사적, 특히 성경적으로 중요한 유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일은 급속히 진행되었고, 컬렉션이 늘어남에 따라 책임감을 느끼고 박물관을 지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으며, 이제
그 꿈이 현실이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 회장이 짧은 시간에 전세계에서 성경 유물을 사 모으면서 암거래 시장에서 약탈 문화재를 불법매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도 했다.
2014년 스티브 그린이 바티칸 박물관에서 수집 유물 전시회를 하면서 논란은 확대됐는데, 이집트 콥트 기독인이 제작한 신약성서의
갈라디아서 필사본이 이집트에서 불법 반출돼, 2012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거래됐는데 그 유물이 전시품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성경박물관에 대한 한인교회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손기성 목사는 최정선
권사와 재정이사 홍희경 장로 등 임원들과 함께 박물관 대표인 캐리 서머스 목사에게 3차 기금과 기부자 명단을 전달하고 이어
지금까지 3차에 걸쳐 총 3,375명과 6만 1,517불의 전달 확인서를 교환했다.
성서박물관 대표 캐리 서머스 목사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부자 명단을 박물관에 기록할
뿐만 아니라 특별히 50장의 기부자 명단에 한인교회들을 대표해 42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를 명기해 한인교회가 보여준 관심을
기념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