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마틴 루서 킹 목사 50주기 추모예배서 축사
한국인으로는 처음… 미국 전역에 중계, 한국 어린이 합창단 찬양!
이 목사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마바의 대통령의 당선에서도 볼 수 있듯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킹 목사의 설교에 나온 차별 철폐와 자유의 꿈은 미국과 전 세계 가운데 이뤄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킹 목사가 설교에서 자주 인용했던 이사야 40장 3∼5절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라는 말씀대로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국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언젠가 통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배에선 한국 드리머 콰이어 어린이 합창단의 찬양이 있었으며, 킹 목사 업적을 기리는 타종 행사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1960년대 미국에서 인종차별 철폐와 흑인 공민권 확대를 외치며 불렀던 ‘우리는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를 합창하며 추모예배를 마쳤다.
에벤에셀침례교회는 킹 목사가 생전에 설교하던 교회로, 흑인인권운동에 앞장서다 1968년 암살당한 고인을 매년 추모하고 있다.
이날 추모예배엔 벤 카슨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샌포드 비숍 조지아주 하원의원, 케이시 케이글 조지아주 부지사,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등이 참석했다. 폭스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한편, 이날 추모 예배는 각 나라, 인종, 계급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눈길을 끌었다. 행진 찬송을 시작으로, 기수단의 만국기 행진, 성가대의 찬양, 아티스트들의 음악 공연, 한국의 드리머 콰이어 어린이 합창단의 찬양, 타종 행사 등이 이어졌다. 특히 만국기 행진은 고인을 위한 추모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우리는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를 합창함으로써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