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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목사의 인물구속사 5

 

아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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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오심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여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있다.

성경에서 구속이란 값을 치루고 죄의 종된 인류를 구원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인류 구속을 위해 계획을 세우셨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사건이다.

 사람으로서 죄인된 사람들의 죄를 해결함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님의 모형으로서의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인간구원 방식과

구원자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이 인간의 타락을 미리 아시고 창조 전부터 구원계획을 이미 정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타락하자 정했는가에 대한 신학적인 어려운 논쟁은 일단 접어두자.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약속하기 시작한다. 첫 약속은 인간에게 구주를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구주의 모습이 아벨과 셋에 의해 그려진다. 이번 호에서는 아벨의 죽음은 앞으로 오실 구주의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보자.

 

최초의 약속(창세기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세기 3:15은 하나님이 인간 구원에 대한 첫 약속이다. 그 약속은 인간을 구원할 구주에 대한 것이다. 인간역사는 하나님 중심주의(신본주의. 하나님나라)와 인간 중심주의(인본주의. 인간나라)의 싸움이 될 것이다. 가인과 아벨, 사람의 딸들과 하나님의 아들들, 인류의 역사를 그리고 있는 마지막 장 창세기 11장은 인간중심주의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곧 바벨탑 사건이다. 역사는 아브라함을 시조로 하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이방인 나라들과의 긴장이 이야기되어지고 구약의 역사 역시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하나님나라의 패배처럼 보였다.

마침내 성경이 약속한 구주 예수님이 오신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 아벨과 화면이 중첩된다. 곧 예수님의 죽음이다. 이스라엘과 세상과의 긴장은 이제 교회와 세상과의 긴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인본주의의 승리가 예상되는 듯 보인다.

창세기 3:15은 인본주의가 신본주의에 대해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발꿈치를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곁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은 그렇다. 인권을 앞세우며 벌어지는 투쟁은 이제 교회 안에서 맹렬히 진행 중이다. 그 대표적인 싸움이 동성애 싸움이다. 교회조차도 인간중심주의에 패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창세기 3:15은 부활을 약속한다. 마지막의 승리는 하나님나라가 될 것이다. 어떻게?

아벨은 셋으로 부활한다. 노아시대의 홍수 가운데 노아가족은 방주 안에서 건짐을 받아 세로운 인간역사가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마침내 메시야를 고대하게 하고 구원자 예수님의 탄생을 가져온다. 그리고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고, 요한계시록은 바벨탑을 쌓아가는 인간을 심판하며 교회를 부활시킨다.

이러한 투쟁의 역사 중심에 구원자 예수님이 계신다. 이미 밝힌대로 아벨은 예수님의 모형으로 앞으로 구주의 모습이 아벨과 같은 죽음을 당할 것임을 보여준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가 낳은 최초의 인간 가인과 아벨이 드리는 제사가 창세기 4장에 그려지고 있다. 성경은 처음부터 하나님께 대한 예배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께 대한 예배는 성경은 전체 흐름을 장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율법과 성막을 주셨다. 성막은 솔로몬에 의해 성전으로 바뀐다. 이스라엘의 왕들의 평가는 성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느냐에 달려있었다. 곧 하나님께 대한 예배였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왕궁의 멸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진 것이었다. 그리고 구약은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옴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귀환은 정치적 왕국을 재건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시자 먼저 간 곳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이었다. 그리고 성전청결사건을 일으키신다. 형식적인 예배가 판을 쳤던 성전을 보고 요한복음 2:19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인간구원의 목적이 하나님 예배의 회복에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나라는 하나님예배에 관심이 없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예배가 목적이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는 성경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아벨은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벨을 대신하여 셋을 아담에게 줌으로 하나님예배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아벨의 죽음

 

하나님은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다. 이는 제물이 무엇으로 드려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제사하는 마음의 자세였다. 성경은 이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제물에 앞서 사람을 먼저 기록하고 있다. 아벨이 드리는 진정한 예배를 받으신 것이다. 이를 예수님은 요한복음 4:24에서 영과 진리로 하는 예배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은 아벨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한 예배라고 기록하고 있다.

아벨의 이름이 뜻하는 바가 허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허무를 본 것이다. 그러하기에 아벨은 하나님이 다시 자신의 삶의 울타리가 되어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하며 제사할 때 그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에 가인은 그의 이름이 뜻한 바와 같이 소유에 자신의 삶을 던졌다. 얼마나 무엇을 소유하는가가 인간의 성공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는 땅의 것에 소망을 두고 땅의 것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최고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자부심이다. 당연히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은 받을 수 없었고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다.

아담은 가인과 아벨 외에도 많은 자녀를 두었으며 또한 가인과 아벨도 가정을 이루고 자신들의 자녀들을 두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 가인은 든든한 아들이었고 형제였으며 부러운 아버지였다. 반면에 아벨은 사람들 보기에 내세울만한 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역전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아벨을 인정하신 것이다. 가인의 분노가 일어났다. 아벨은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다.

가인과 아벨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다. 그러나 구원이라는 흐름을 따라 가보자. 아담의 타락은 하나님의 울타리를 치워버리고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버린 사건이다.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절하고 인간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겠다는 선언이다. 그런데 아벨은 다시 창조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려는 희망을 가지고 제사를 드린다. 여기에 가인은 아담의 타락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자신의 영역에 하나님이 들어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창세기 4:16에서는 가인이 하나님 앞을 떠나갔다고 기록하고 있고, 가인이 하나님 앞을 떠나 한 일은 자신을 보호해 줄 성을 쌓는 일이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삶으로의 회복은 가인 같은 자에게는 분노만 일어나는 삶이었다. 자기 스스로도 잘하고 있는데 왜 자신이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가? 가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가인은 아벨을 죽인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을 다시 창조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고자 오셨다. 인간창조의 목적은 하나님예배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다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자 오셨다. 인간의 세상에서는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인간이 먼저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패역한 인간들의 손에 의해 죽음을 당하셨다. 하나님이 주인인가, 인간이 주인인가? 하나님예배인가, 인간의 권리인가?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절함으로 하나님 앞에 죄인이 된 인간들을 위해 예수님은 죄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셨다. 그렇게 인간나라가 승리한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역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부활이 일어났다. 아벨은 셋으로 부활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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