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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든지 말든지

  (2018.1.28. 조인 목사)  

 

                                              ministry.jpg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사전들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데, 그 단어를 보면 그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사건이나 현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 사전은 ‘페미니즘’(Feminism)을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는데, 작년 1월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300만 명이 참여한 여성 행진 행사와 타임과 파이낸셜타임즈가 올해의 인물로 성희롱과 성폭행을 폭로한 여성들을 선정한 영향이 컸습니다. 한편 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 ‘좋지 않은 일에 연루된‘의 뜻을 가진 컴플리시트’(complicit)를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 미국 행정부에 깊이 관여한 데서 주목받은 단어입니다.

    

반면,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Collins)는 2017년 올해의 단어로 ‘가짜뉴스’(fake news)를 선정했습니다. ‘가짜뉴스’란 ‘전통적인 뉴스 형태, 또는 인터넷 기반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허위사실로 구성된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을 뜻하며(Wikipedia), 콜린스에 의하면 이 단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대상으로 자주 사용한 탓에 유명세를 탄 단어입니다.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은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는데,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이 합성된 이 단어는 1960년대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련의 급진적인 정치적, 문화적 격변을 의미했으며, 특히 2017년의 영국 정치에서 진보적인 청년층의 파워를 대변하는 단어였습니다.

    

일본의 출판사 자유국민사가 선정한 2017년 올해의 단어는 ‘촌탁’(忖度, 손타쿠)와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エ)’입니다. ‘남의 마음을 미루어 헤아림’의 뜻을 가진 촌탁은 지시를 받지는 않았으나 윗사람이 좋아할 만한 일을 아랫사람이 알아서 하는 일본의 관료사회를 풍자하는 단어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과 사진이 잘 나온다는 뜻의 ‘미바에’의 합성어인 ‘인스타바에’는 소셜 미디어(SNS)에 올리는 사진을 보기 좋게 촬영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특별히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대신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한국의 교수들은 2017년을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는데, 이는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2018년 1월도 저무는데, 문득 올해의 단어는 무엇이 될까 궁금해집니다. 지난 2017년 11월 미국 뉴욕주의 마리스트(Marist)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이 꼽은 가장 짜증나는 말 2위는 ‘fake news’, 3위는 ‘no offense, but’, 4위는 ‘literally’, 그리고 5위는 ‘you know what I mean’이었습니다. 한편 9년 연속 대망의 1위는 ‘whatever’였는데, 상대방이 내게 ‘어쩌라고? 그러든지 말든지’라고 말하면 무시당하는 것 같아 짜증난다는 것입니다. 2018년 올해의 단어나 사자성어를 짐작해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whatever가 10년 연속 짜증나는 말에 꼽히지 않도록 한 해 동안 남에 대한 내 자신의 말(단어) 습관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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