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철하 박사 천국환송예배, 그가 세운 ACTS서 거행
▲ACTS 김영욱 총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故 한철하 박사의 천국환송예배가 거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ACTS 김영욱 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에선 ACTS 이사장인 최남수 목사(광명교회 담임)가 '예수님의 공로 의지하여'(요한복음 14: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지난 1970년대 ACTS 설립 당시부터 고인과 학교의 기초를 놓았던 손봉호 박사(고신대 석좌교수)가 조사를 낭독했다.
최남수 목사는 설교에서 "누구나 천국에 가길 원하는데, 그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바로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하는 것"이라며 "故 한철하 박사님의 94년의 삶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한국신학계의 거목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그 역시 삶의 고뇌와 고통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암흑처럼 몰려왔을 때, 그는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아마 요한복음 14장 6절을 묵상하며 그것을 그 분의 신앙고백으로 삼지 않으셨을까?"라고 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 6절)
최 목사는 "고인은 94년의 인생에서 이것만을 굳게 붙들었을 것이다. '오직 예수만이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라고. 그래서 예수가 아닌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 아버지께로 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음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주님은 아주 담백한 신앙을 요구하신다. 바로 주님의 공로를 의지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내게 있던 모든 영광과 박수갈채 내려놓고 내 공로가 아닌 오직 예수 공로만 의지하여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 목사는 "故 한철하 박사님께서 이 땅에 남기신 신학적 유산, 그리고 ACTS의 선교적 유산이 모든 ACTS인들을 통해 계승되길 바란다. 한 박사님을 본받아 한국과 세계로 진출해 주님의 큰 비전을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사를 낭독한 손봉호 박사는 "박형룡, 박윤선, 한철하 같이 경건한 신앙과 학문적 깊이를 겸한 신학자들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약하고 세속화되어 있을 것"이라며 "아직도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신학자, 교역자, 그리스도인이 한국만큼 많은 나라는 전 세계에 많지 않다"고 했다.
▲ACTS 채플에서 천국환송예배가 거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이어 "그의 신학은 하나님, 은혜, 죄와 용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 철저한 믿음, 순수한 감사,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한국교회가 성경적 보수신학과 칼뱅주의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할 것을 누구보다 더 강조했고 가르쳤다"며 "그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아세아신학회, 칼빈학회 등을 창립하고 회장으로 활동한 것이나 아세아연합신학원과 ACTS에 열정을 쏟은 것도 바로 이런 신학적 전통을 온전히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박사는 "한철하 박사님,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영광스러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복락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족 대표로 인사한 김상회 집사(고인의 맏사위)는 "아버님을 위해 이렇게 많은 ACTS의 식구들이 모여 천국환송예배를 함께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남은 가족들은 앞으로 아버님이 못다하신 일들과 그 뜻을 받들어 열심히 그 뒤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원로)는 고인을 위한 조시를 그의 영전에 보냈다. 아래는 조시 전문.
ATCS 캠퍼스에 사순절 바람불 때
-고훈(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
한철하 목사님 영전에
ATCS 캠퍼스에 사순절 바람불 때
당신은 94세를 향수하시고
주님은 그만해도 족하다 하시며
당신을 하늘로 부르셨습니다
죠지휫필드의 고백처럼
I would wear out
rather than rust out
실로
당신의 일생은 녹슬지 않고 닳아진
ATCS 선교의 개척자이셨습니다
아세아 복음화를 위해 세운
서대문캠퍼스 ATCS의 탯줄
이제는 세계복음화를 위해
성장한 양평캠퍼스의 위대한 비전
복음으로 신학을 한국교회에 정립하신
세계 속의 위대한 신학자요
수천수만의 목회자와 선지생들을
복음의 종 길러내어
오늘의 한국교회를 있게 하신
당신은
하늘이 이 땅에 보내신 참으로 신실하신
한국의 칼뱅이셨습니다
부축받으신 연약한 몸으로도
ATCS 강단의 축도는
ATCS의 에벤에셀이고 여호와이레며
영원한 임무나엘이였습니다
이제
하늘은
당신을 평안히 쉬라십니다
그만해도 족하다하십니다
우리 가슴에
오직 복음화를 심어주소 가신
한국교회의 아버지여
하늘에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하가십시오
그러나
영원히 멈추지 않는
당신 복음화의 심장과
영성 복음신학의 겉옷은
ATCS에 넘겨주고 가십시오
▲고인의 운구차가 장지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