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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목회자 안수 등, 개체교회의 결정에 맡겨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의 폐회예배에서 정희수 감독(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UMC]

한인교회들이 많이 소속돼 있는 연합감리교(UMC)가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틀었다. 연합감리교는 지난 4일 시카고에서 총감독회의를 열고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원칙을 논의한 뒤 내년 2월에 열리는 임시총회에 ‘하나의 교회 모델’로 이름붙인 결정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내용은 동성결혼을 포함해 동성애 목회자 안수 허용 여부를 각 교회와 연회 자체의 결정에 맡긴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장로교(PCUSA)가 취한 결정과 유사한 것으로 동성결혼을 사실상 합법화하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합감리교는 성경의 원칙에 따라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교단 내에서 동성 결혼 집례 및 동성애자 목회자 안수 등을 허락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연합감리교 소속 한인교회들이 모인 한인총회는 이에 대해 동성 결혼 허용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독자적으로 ‘창의적 구조’를 결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연합감리교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이번 총감독회의 결정 사항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교단내 갈등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감독회의가 결의한 ‘하나의 교회 모델’의 핵심 내용은 ‘여러 현장의 신앙적 특성’을 허용한다’는 것과 ‘개체교회가 결혼에 관한 정책을 결정하도록 한다’ ‘목회자들이 결혼주례의 결정권을 가진다’ ‘각 연회 성직위원회와 연회 교역자회의에서 목사 안수의 기준을 결정한다’는 사항 등이다.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아니면 ‘두 사람’의 결합으로 선택할지를 각 교회가 결정할 수 있으며, 동성 결혼식 집전도 목사 각자가 결정할 문제로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또 동성애자에 대한 목사 안수도 지역별 연회가 알아서 가부를 결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하나의 교회 모델’은 교단의 교리와 장정 속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제한적인 언어를 제거하게 된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감독들은 “이 모델이 연합감리교인들에게 동성애를 각자 다른 선교의 현장에서 다룰 수 있게 허락함으로써 통합을 장려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감독들은 내년 2월 23일~2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될 특별 총회에 기존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두가지 추가적인 모델들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 결정에 대한 한인총회의 입장은 ‘동성애를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으로 규정한 현재의 장정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한인총회는 “장정에 기록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서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면서 “총감독회가 동성애 관련 금지, 제한조건을 모두 삭제하는 ‘하나의 교회 모델’을 특별총회에 추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인총회는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표명한다”고 발표했다.

한인총회는 각 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은혜로운 출구’ 내용도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이라면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교회들에게 자유롭게 연회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미래를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경우, 한인총회는 불가피하게 선교적 필요에 따라 교단 안에서 언어와 문화적인 특성을 인정받는 창의적인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감리교 한인총회는 7월이나 8월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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