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장 한 곳을 추가로 폭파할 것으로 알고 있고 선전 활동도 멈췄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빈손 방북’ 논란과 관련, 최근 방북해서 북한측과 나눈 대화는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영국으로 떠나기 전 가진 최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만남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장 추가 폭파 계획 외에도 국경에서 더 이상 시끄러운 음악을 틀지 않는 등 선전 활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그리고 ”북한과 굉장한 만남을 가졌고 매우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3명을 돌려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는 좋은 과정”이라면서 핵심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실험하지 않았으며 핵 실험이나 그 어떤 것도 거의 9개월 동안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최근 방북한 뒤 벨기에로 왔다며 ”우리(북한과 미국)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가 이룩해야 할 많은 실행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비핵화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과는 별도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폼페이오 장관 방북 때 보내온 친서를 직접 트위터에 게재,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빈손 방북’ 결과를 부인하고 힘을 실어줬다.
그는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친서를 받았다.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각 1장으로 된 김 위원장의 친서 한글본과 영역본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친서엔 비핵화나 핵무기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대화 상대였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이뤄진 것과 일관된 약속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이 비핵화할 의도가 있고 이를 이뤄내겠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이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서 전문>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
친애하는 대통령각하.
24일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습니다.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조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2018년 7월6일
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