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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시대에 잃어버린 중세의 희귀 성서 귀환

포켓 사이즈의 중세 희귀 성서. 사진: The Christian Mail


라이프필드 바이블은 아름다운 삽화로 유명하다. 사진: WIKIPEDIA

종교개혁시기에 잃어버렸던 중세의 희귀 성서가 500년만에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돌아왔다.

이 희귀 성서는 캔터베리 대성당 도서관에 비치되고, 조만간 대중들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13세기에 만들어진 이 라이프필드 바이블(Lyghfield Bible)은 한때 그 소유주였던 수도사의 이름을 붙여 라이프필드 성서로 불린다. 이 성서는 종교개혁시대에 캔터베리 대성당이 파괴됐을 때 사라진 책들 중 하나이다.

캔터베리 대성당은 국립유산기념기금(National Heritage Memorial Fund, 이하 NHMF)에서 96,000파운드(거의 126,000 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총 10만 파운드를 주고 지난 7월 런던의 희귀 도서 경매에서 이 성서를 구매했다.

이 13세기 성서는 헨리 8세가 16세기 캔터베리 대성당을 무너뜨린 후 없어진 3만 권의 서적 중 하나로, 지금까지 경매에서 살아남은 30권 중 하나이다. 라이프필드 성서는 남아있는 책들 중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우수한 것 중 하나인데, 그 보존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포켓 사이즈의 이 책은 690쪽의 양피지에 하나님의 말씀이 쓰여 있으며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삽화가 들어 있다.

성당 보관소장인 크레시다 윌리엄즈(Cressida Williams)는 "중세 수도원 공동체의 마지막 수사들 중 한 명이 소유하고 있던 이 희귀본을 우리 캔터베리 대성당이 다시 소장하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고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성서는 오늘날 교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종교개혁의 대변동의 흔적을 담고 있고, 방문객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국립유산기념기금의 회장 피터 러프 경은 "우리 이사들은 영국이 이 희귀 성서를 보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데에 동의, 9,6000파운드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성서는 영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격변의 시기와 직접 관련이 있는 매우 희귀한 책일 뿐만 아니라 매우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이 성서는 곧 대성당의 새로운 전시 공간에 배치될 것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상태이다. 

 
▲동영상 출처: http://www.kentonline.co.uk

KCMUSA.org Young C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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