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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9일 체력이 영력이요 영력이 체력입니다
지난 주일 1부 예배를 드리기 30분전에 저는 심한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증’(Vertigo) 또는 쉽게 ‘이석증’의 공격을 받고 사무실에서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우리의 귀 속에 있는 신체의 ‘평형상태’(equilibrium)를 유지시키는 기능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갑자기 극심한 어지럼증이 오면서 온 세계가 굉장이 빠른 속도로 돌기 시작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가만히 누워있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수년 전에 처음 이 공격이 왔을 때는 큰일 난 줄 알고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응급실에서는 아무 조처도 없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누워있다가 안정이 되니 아내가 와서 운전하게 하고 퇴원시켰습니다.
그 후로 종종 극심하게 육체적으로 피곤이 한도에 달하는 듯 하면 이런 증상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아내도 저와 항상 함께 새벽기도부터 모든 예배 모든 기도회 모든 심방 모든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지난 25년을 살아왔더니 육체적으로 극심한 피로가 쌓여서 새벽에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한 네 번 정도를 쓰러져 버렸습니다. 부부 일심동체라더니 그렇게 건강하였던 아내도 같이 고통하며 삽니다. 증상이 오면 침대에서 ‘버텨야’ 되니 ‘버티고’(Vertigo) 라고?^^ 또는 쉽게 ‘이석증’ 이라고 한답니다.
저를 너무 당혹스럽게 한 것은 이것이 대개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오는데 이번 에는 주일예배 시작 30분전에 갑자기 일어나 제가 지난주에 전혀 설교를 못하고 3부 예배 끝날 때까지 목양실에서 그냥 누워만 있게 된 것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도 얼마나 놀래셨겠고 또한 함께 기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의 젊은 의사 집사님들과 한의사 집사님이 오셔서 돌보아 주시고 누워있는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목과 전신 회복운동을 시켜주셔서 3부 예배 끝나고 한시간 정도 후에는 신체의 평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혹스러움 가운데서 깨달은 진리는 단순하였습니다. 육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내가 아무리 모든 것을 다 준비하였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혹자가 말한대로 돈을 잃는 것은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큰 부분을 잃는 것이라면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실감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또한 육신이 아무리 연약하여도 누워서 주님과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성도의 중보기도와 의사와 약과 더불어서 영력으로 육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체력은 영력이요 영력은 체력입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 호성기 담임목사 Rev. Sung Kee 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