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찬양대합창제 카네기홀 공연성료
세계찬양대합창제 카네기홀 공연성료
순조로운 진행과 협력 돋보여
2018 세계찬양대합창제 카네기홀 공연이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 4개팀 미주에서 5개팀이 참여한 이번 합창제는 참여한 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회진행이 순조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준비위원장 양민석 목사는 개회기도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카네기홀에 임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슬픔이 변하여 춤이되게 해 줄 것을 간구했다. 고성옥 전 미주기독교방송 부장의 사회로 합창제가 진행됐다.
첫 무대는 서울샬롬여성합창단(지휘 김창재)이 문을 열었다. 잔잔한 트럼펫소리와 함께 시작된 찬양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라는 가사로 시작됐다. 깔끔한 주황색 드레스가 돋보이는 합창단은 복음메시지의 찬양을 힘차게 불렀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로다...' 잔잔하게 울리는 음성이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서울샬롬합창단의 두번째 곡은 '나의 눈을 열어 주소서'란 기도로 시작됐다. 성령이여 주님의 피 볼 수 있도록... 그리고 나의 눈 열어주소서 성령이여로 마무리했다.
두번째 무대에 오른 아가페코랄(지휘 강옥민)은 여성 30여명, 남성 7명으로 어깨가 트인 붉은빛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흰색 양복차림의 남성이 돋보였다. 홀 안으로 잔잔히 울려퍼지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소리와 함께 찬양이 점점 힘을 얻어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란 대목에서는 북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정상을 향해 톤을 올려갔다.
아가페코랄 두번째 곡은 '외치리라 구원의 소식!' 남성들의 저음으로 시작된 합창은 우리에게 이 세상을 주소서, 우리에게 땅끝을 주소서, 외치리라 기쁨의 소식, 구원의 소식 외치리라는 가사로 이어졌다. 이윽고 남성과 여성의 음이 합쳐가면서 외침의 목소리가 점점 하나 되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아가페코랄은 카네기합창제를 마친 후에 케나다 원주민 선교도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고 사회자가 소개했다.
예성사모합창단(지휘 오세영)이 세번째 출연했다. 보라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70여명의 여성합창단은 '깨뜨린 옥합' 찬양을 통해 십자가를 노래했다. 십자가 보혈 내 모든 죄 씻으셨네, 내 영혼 만족케 하옵소서... 두번째 곡인 '그가'는 잔잔한 심벌과 피아노소리로 시작했다. 내가 여기 살 수 있는가, 내가 웃을 수 있는가, 그의 고통 때문에 그가 채찍 맞음으로... 점점 목소리를 높여 간 음악은 장중한 북소리와 함께 클라이맥스로 치닫다가 힘찬 함성과 함께 찬양을 마쳤다. 대부분 60, 70대로 한국과의 시차가 힘든데도 열창을 했다.
찬양교회합창단/어린이합창단(지휘 이선민)은 네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남자들의 흰색셔츠와 여성들의 핑크빛 목도리가 돋보이는 찬양교회합창단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회게시판에 찬양대를 자원하는 독특한 선발방식이 있다. 이번 공연도 자원한 사람들로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어린이합창단과 더불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우리함께 가리라'란 첫 곡은 남성들의 목소리를 받아 여성들이 응하는 형식으로 하모니를 이어갔다. 지금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항상 지키리라, 우리함께 가리라 주와함께... 두번째 곡인 '거룩 거룩 거룩!'은 거룩하신 주 우리 주여로 힘차게 한마디 매듭을 지은 후 찬송가 거룩거룩거룩을 잔잔히 불렀다. 이선민 지휘자의 힘찬 지휘가 돋보였다. 이어 어린이 합창단이 21명이 출연해 기쁨을 더했다. 렛츠고 렛츠고 세상의 빛으로 세상의 소금으로 함께 가자는 구호는 '렛츠 고!' 라고 외치며 힘차게 손을 들어 마무리할 때 청중들의 마음에 은은한 울림을 남기기도 했다.
검은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 나비넥타이가 깔끔해보이는 원프로젝트 남성합창단(지휘 김성균)은 50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라 오펠리아 '그 벌금 10불입니다'와 '주님찬양하리라'를 노래했다.
즉결재판, 즉결재판이란 가사를 반복하며 시작된 오펠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힘들었던 상황을 재연했다. 재판관의 심문과 선량한 시민의 대답이 오가면서 이윽고 재판관은 '그 벌금 10불이요'를 판결한다. 그리고 라과디아 재판관은 '이 벌금 10불은 제가 내겠소!'라고 말한 후, 자신의 모자를 벗어 불쌍한 시민을 위해 모금을 시작한다. 이 법정이 사람들을 위하여, 정의로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을 노래할 때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두번째 곡 '주님 찬양하리라'는 할렐루야로 힘차게 시작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해도 주님 사랑하리라... 한국 중견남자들의 중후한 음색이 홀안에 울려퍼질 때 이들에게서 풍겨나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남성합창단은 점점 크게와 점점 작게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큰 박수를 받았다. 합창 후에도 진한 감동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제 합창도 후반을 향해 나아가면서 미주여성코랄(오성애 지휘자)이 출연했다. 핑크빛 드레스를 입은 30명의 단원들은 '하나님께 영광' '성령의 기름부음 받으소서'를 불렀다. 솔로로 주님의 영광을 감사한 찬양은 나를 강하게 붙들어 주소서, 내가 주의 일 할 수 있게..., 합창단은 절제된 음성으로 성령의 기름부음을 갈구했다.
미주여성코랄은 27년 전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하는 크리스천 여성들이 함께 모여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오 지휘자는 미주찬송가공회 회장을 맡는 등 찬양사역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일곱번째 팀은 이번 합창제를 주최한 CBSN 뉴욕기독교방송합창단(지휘 제시 유)이 무대에 올랐다. 단원들은 뉴욕교회연합단원들과 함께 구성됐다. 보라색 드레스와 타이가 조화를 이룬 합창단은 '주님나라 이루게 하소서' '마른뼈들'을 불렀다. 우리에게 요셉의 비전을 허락하소서라고 힘차게 부르는 함성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베이스, 트럼펫, 트럼본 등의 연주단이 장중한 음악으로 홀안을 가득 메웠다.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두번째 노래는 에스겔 골짜기에서 마른뼈들이 생기를 받는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해 이채로움을 더했다. 웅장한 북소리로 시작한 노래는 말씀 낭독과 각종 입체 음향으로 청중들의 주의를 끌었다. 말씀을 외치며 두손을 머리 위로 모으면서 합창을 마무리했다.
뉴저지목사사모합창단(지휘 장미자)은 100여명 이상의 남여합창단과 오케스트라로 구성돼 카네기홀 무대가 꽉 차 보였다.여성들의 분홍빛 드레스와 남성들의 흰색셔츠 붉은색 나비넥타이가 조화를 이룬 대합창단은 '내영혼이 은총입어'와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을 불렀다. 서로 화합을 이루는 목소리가 조화롭게 들렸다. 그 어디나 하늘나라를 부를 땐 아득한 어떤 곳으로 인도해 가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두번째 곡. 보라 주님 구름타시고... 남성들의 우렁찬 합창으로 시작했다. 에스겔의 환상처럼 기도하는 찬양의 모습속에서 뉴저지 목사, 사모들의 말씀으로 정제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여호와 구원의 주..., 남성이 반복하며 멀리서 외쳐온 후에 합창으로 이어지는 노래속에서 보라 주님 구름타시고, 시온에서 구원이 금방이라도 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어 소프라노 최정원(피아노 백승화)의 특별출연이 있었다. '하나님의 사랑'과 '주의 은혜라'를 불렀다. 내 평생 살아온 길 뒤돌아 보니, 짧은 내 인생길 오직 주의 은혜라, 달려갈길 모두 달린 후... 나는 공로 전혀 없도다, 오직 주의 은혜라. 자신의 신앙고백처럼 들리는 두번째 곡은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는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합주한 후에 트럼펫 이한결 군의 협연으로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했다. 이 군의 은은한 트럼펫 소리가 홀안을 메아리쳤다. 한국에는 현재 발달장애인이 22만 6천여명으로 알려졌다.팀파니를 주목해보라는 사회자의 소개에 북소리 하나에 온 정성을 쏟는 이들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피날레는 연합합창단(지휘 장미자)의 할렐루야로 1천여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일어 선 가운데 장중하게 마무리했다. 카네기홀 관리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연행 목사는 히브리어 원어로 축도를 하며 참여한 모든 이들과 뉴요커들에게 축복을 선포했다. 2020년을 기약하며... (최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