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4일 (주현절 여덟 번째 주일)
윤사무엘 목사 (올리벳 교회)
제목: 생명 샘(8): “부모님께 효도”
본문: 출 20:12, 마 15:4-9
요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 20:12)
주제: 주님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하여 땅에서 장수의 축복을 누리자
교독문: 38번(이사야 42장), 예배의 부름: 엡 6:1-3
찬송: 15장(통 55장), 216장(통 356장)
일자: 2019년 2월 24일 (주현절 여덟 번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올리벳 교회)
오늘은 우리 교단(예장 합동측)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 삼일절입니다. 100년 전 기미년 1919년 3월 1일 정오에 독립선언서가 발표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삼일절입니다.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이 선언을 세계 온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크고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 깨우쳐 우리 민족이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길이 지녀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독립선언서는 일제가 10년간 한국을 통치한 평가서이기도 합니다. 고종황제의 갑작스러운 서거가 일본인들이 독살 하였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서울을 위시하여 천안,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으로 퍼진 것입니다. 일본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일합방을 했다지만 무단정치로 실패하고 대한제국의 국방과 외교만 간섭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구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 내치와 폭력 통치에 항거하여 1918년 1차 대전 후에 발표된 윌슨대통령의 민족 자결주의 정신에 따라 비폭력과 인도주의로 독립을 주장한 것입니다.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래)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아아,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위력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다. 지난 한 세기 동안 갈고 닦아 길러진 인도주의적 정신이 이제 막 밝아 오는 빛을 인류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일본은 삼일 독립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말았습니다. 전국에서 고종의 장례를 위해 50만 명의 사람들이 서울에 탑골공원에 모여 있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독립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날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는데 교회가 중심이어서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천안 아우내장터(유관순), 평남 사천, 강서(3월 3~4일), 전북 군산(3월 5일, 53명 사망 195명 부상), 평북 정주군 곽산 그리스도교회(3월 6일), 대구(3월 8일, 계성학교와 동산병원 솔밭길, 23,000명 참여, 113명 총살, 87명 부상), 경남 합천(3월 16일, 1만명), 전북 남원(4월 3일), 전북 익산 이리장날(4월 4일), 경기도 수원군 우정면 화수리(4월 11일), 경기도 수원군(현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교회(4월 15일)으로 번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며, 만주 용정(3월 13일, 3만명), 일본(2월 8일 YMCA 독립선언)과 연해주, 하와이, San Francisco, New York 등 해외에서도 만세 벌어져 1년여 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임종국의 《실록 친일파》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60일 동안 1214회의 만세 운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에는 집회인수가 1,060,000여 명이고, 그 중 사망자가 7,509명, 구속된 자가 47,000여 명이었답니다.
3·1 운동은 현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역사적 기원이 되었습니다. 3·1 운동을 계기로 다음 달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한편 3·1 운동을 계기로 군사, 경찰에 의한 강경책을 펴던 조선총독부는 민족분열책인 일명 문화통치로 정책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오늘 뜻깊은 삼일절 100주년을 맞이하여 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 “삼일절 노래”를 되새겨봅니다.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3000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아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
미국에 가면 부러운 것이 독립전쟁(1775년 4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에서 연방 13개 주 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자유의 종(Liberty Bell)을 치며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것을 선포한 날이 미국의 생일로 삼습니다. 이로부터 독립전쟁은 1783년까지 계속되었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십계명(Ten Commandments, Ten Words) 5계명을 강해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Honour thy father and thy mother: that thy days may be long upon the land which the LORD thy God giveth thee.” (출 20:12).이 계명이 모세가 받은 돌판 중 오른쪽에 기록되어 있어 1-4계명 아래에 있습니다. 이만큼 보이지 않는 하나님 사랑을 보이는 부모를 통해 실천하라고 주신 말씀입니다(랍비 아브라함 헤셀의 주장),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가르치는 부모를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엡 6:1-3).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에서
◆ 63. 제5계명이 무엇인가?
◇ 제 5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너희 하나님이 준 땅에서 네가 오래 살리라 하신 것이다.
◆ 64. 제5계명에 명하는 것이 무엇인가?
◇ 제 5 계명에 명하는 것은 각 사람에게 그 속한 지위와 인륜 관계 곧 상하와 평등을 따라 높일 자를 높이고 행할 일을 하라 하는 것이다.
◆ 65. 제5계명에 금하는 것이 무엇인가?
◇ 제 5 계명에 금하는 것은 각 사람에게 그 속한 지위와 인륜 관계를 따라 마땅히 높일 자를 높일 것과 행할 일을 하게 하지 아니하는 것이나 막는 것이다.
◆ 66. 제5계명에 지키라 한 이유가 무엇인가?
◇ 제 5 계명에 지키라 한 이유는 이 계명을 지키는 모든 자에게 장수함과 흥왕하는 복을 허락하심이니 다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에게 이익이 있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5계명은 수직문화를, 6-10계명은 수평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둘을 합치면 십자가가 되는데 십자가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수직문화가 든든히 서야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기초가 되고,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일은 인륜의 기본입니다.
5계명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와 인간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계명입니다.
자녀를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들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그들에게 순종하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야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