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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어둠 없는, 빛나는 세계의 선율”
JM오케스트라, 널싱홈 공연
넬라 판타지아 등 클래식·찬양 연주
4~12학년 새로운 단원 찾고 있어




불후의 명작 영화 ‘미션’에서 오지에 도착한 예수회 선교사가 연주한 아름다운 곡. 화살을 겨누며 선교사에게 다가가던 원주민들은 연주에 감동받아 선교사를 받아들인다. 절박함 속에서 연주된 아름다운 선율은 영화가 개봉된 1980년대 후반, 많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가브리엘 오보에’다. 1990년대 후반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랫말을 붙여 ‘넬라 판타지아’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8일 버크에 위치한 널싱홈. 생을 정리하는 미국 노인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한인 청소년들은 바이올린과 첼로로 ‘넬라 판타지아’를 연주했다. 곡의 가사 “나의 환상 속에서 나는 빛나는 세계를 보았습니다”처럼, 한인 청소년들은 인생의 마지막에 있는 미국 노인들에게 빛나는 세계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켰다. 노인들은 선율에 몰입했다.

바이올린 연주를 마친 그레이스 정 부악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감동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우리가 연주하는 치유의 메세지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서영 바이올린 연주자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렇게 한인 청소년들이 모여 연주하는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연습은 매일 각자 집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첼로를 연주한 박채린 학생은 “청중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뿌려주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첼로를 통해 깊고 안정감 있는 음을 내며 단원들의 악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장순 단장은 “힐링, 치유에 초점을 맞춰 클래식과 올드팝, 찬송가를 연주하고 있다”며 “단원을 뽑아 4개월 연습한 뒤 2개월간 널싱홈 등을 다니며 연주하고, 다시 연습한 뒤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JM오케스트라는 4~12학년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악기 초보자도 단원이 될 수 있다. 입단하면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에 모여 연습하게 된다. ▷문의: 703-861-3858


대뉴욕지구한인장로연합회원들이 9일 뉴욕목양장로교회에서 설날 기념 예배를 가진 후 함께 모였다.
오른쪽 그레이스 정 부악장, 가운데 박채린 첼리스트, 왼쪽 박서영 바이올리니스트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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