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스탄- 이정일/이순이 선교사
1. 현재 섬기는 현지인 목회자 15명이 영적으로 잘 성장하여 맡겨진 목장이 튼튼하도록
2. 양계기술이 완료되어 현재 230마리 병아리가 잘 자라고 있는데 올해목표 500마리 채워지도록
3. 안과 질병으로 실명이거나 진행 중인 중환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4. 청소년과 함께하는 VBS (9월 예정) 잘 진행 되도록
5. 15명 현지 목회자들의 영육간에 잘 후원하며 말씀 나누는 교제가 충만하도록
10 주년 기념
누군가로부터 초대 받는다는 것은 대부분 기분 좋은 일이다. 다시말해서 존재감에 대한 가치 상승을 표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 생각보다 시간이 모자라 간절히 초청을 받은 지역이 많으나 … 참 미안하다. .. 누군가 함께 하는 디모데 같은 동역자가 있으면 좋겠다.
초청자 대부분은 현지인 모슬램인들이다. 친구가 된 그들이 서로 사귐을 원하고 양을 잡아 쌰슬릭(양꼬치-숫불에 꾸운 양고기)을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전국 방방 곡곡에 흩어진 영혼들을 방문하고 싶다.
처음에는 무시 당하고 곤란한 일들이 저희들을 어렵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들과 함께 마음으로 초대 받고 있으니 고맙기도 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회를 시작한지 10년이 되었다고 초청을 받았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다른 초대장에는 아직 응하지 못했지만 이번 초청에는 기쁨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 이들이 단체로 배신을 하기도 하고 윽박으로 항거도 하더니 이제는 서로가 믿음 안에서 한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의 일을 잘 가꾸어 가고 있다. 가끔씩 함께하는 말씀 연구에서 피드벡으로 오늘 말씀이 어땐는지 물어 본다. 그러면 너무 적절한 내용이라고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모습으로 달려 온지 11년째 이제는 오랜 사귐의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10주년 기념 이벤트에 초청해 주어서 고맙다. 이런 저런 모습으로 교회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성도들도 많아지고 지역 주위에 많은 교회들이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또 다른 지역으로 목회자를 파송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가슴 가득찬 감사를 담아 본다.
심지어 매우 많은 신학생들이 배출되고 더군다나 목회자 자녀들이 자라서 이제 신학교를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목회자 자녀들 끼리 결혼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의 간섭하시고 어루만지심은 놀라운 일이다. 초대 장소 까지는 먼 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여름 휴가철이라 클리닉애 환자들이 피서를 온 김에 방문 하기 때문에 북적북적 된다. 서둘러 일찍 마치고 마치는 시간에야 도착 했다 .
반가운 형제들. ..자매들…대부분 참 가까운 친구들이 반가워 한다. 자매들과 아내와 꼭 껴안는 인사는 몸으로 와닿는 사랑의 전달로 흐뭇해 보인다. 인사가 끝나고 식사 자리에 앉자 여러 믿음의 친구들이 줄지어 인사하러 온다. 참 고맙다. 아는 척 해주니…그보다 초대에 늦게 나마 와주어서 기분이 업(up) 되는 모양이다. 담임 목회자와 나란히 앉아 도란 도란 마음의 대화를 나누었다. 꽁꽁 마음을 닫고 대적하던 목회자가 이제는 중요한 키맨(key-man)이 되었다. 여러 일반적 대화 보다 … 한 문장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저희들이 여기서 같이 비비고 몸으로 감당하고….어렵고 힘들때 함께 해 주면서…여기서 살아 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그런가…그래 그들과 함께 살고 있구나…지배적 구조도 아니고…리더를 하겠다고 설치지도 않고 같이 사는 것이지…이들은 이것을 원한다…가르침이나 배움의 관계가 아니라 같이 사는 것이야. 이들의 심정을 전해 주어 고맙다. 오래전 이 목회자도 저희 클리닉의 환자였다. 완전 짝눈이라 안경 없이는 생활이 불편 할 정도다. 물론 한쪽 눈은 고도 플러스 도수다. 그래서 더욱 시력에 장애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특수 렌즈를 주문하여 고가의 안경을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덧붙인다면 목회자와 그 가족들은 모두 무료로 진료 해주고 치료와 안경을 공급하고 심지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녹내장 환자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한국에서도 양질의 녹내장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곳의 목회자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가보다. 이렇듯 10 주년이 되어 초대 해 주니 고맙다. 참 진정으로 고맙다. 하나님의 가슴도 뜨겁겠지 ?
그루터기
수다한 언어 중에 순수 한글적 표현에 그루터기라는 용어는 참 좋은 의미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밑 둥치가 짤려나간 후 남은 나무 동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곳에 사역을 위한 텐트를 치기위해 오랜 시간 찾다가 꼭 알맞은 베이스 텐트를 칠 장소를 발견하고 … 두 개의 집터에 과수원이 딸린 매우 넓은 대지를 구입하였습니다. 엎드려 경배하며 앞으로 진행 될 사역에 큰 기대와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살구와 흑자두…사과와 배…호도와 복분자…블루베리와 체리 등…낙원과 같은 장소였습니다. 우선 집 수리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신축도 해야 했습니다.
급하게 거주할 공간을 마련 하였습니다. 하지만 물 공급이 한달씩 되지도 않았고 가끔씩 공급되는 물은 빨래도 못하는 오염 흙탕물 이었습니다. 현지식 물 정수 시설을 갖추고 맑은 물을 만드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여전히 먹을수 없어 자연 정수 시설과 실내에 다시 정수기를 설치하여 1급수로 바꾸어 식수로 사용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희들이 생존에 집중하다 보니 과수원은 그야말로 정글이 되어갔습니다 철조망을 끊어내고 이웃들이 짐승들을 들여보내 과수원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면 누군가 철조망을 넘어와 많이도 따 훔쳐 갑니다. 사람이 두려워 우선 안쪽 담장을 하고 개를 여러 마리 키웠습니다. 암컷이 있었는데 아주 큰 고릴라 같은 숫컷이 들어와 함께 살았습니다. 이웃들이 아이들에게 위험하다고 합니다. 저희들 개가 아니라고 해도 항의가 많았습니다. 그런사이 길가의 자동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우리가 출 퇴근 하는 시간을 알고 집 안에 있는 장비 도구들이 자꾸 없어 집니다. 헌 집을 창고로 사용 했는데 열쇠를 채워도 소용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집을 헐고 유치원을 건축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사이 과수원의 나무들은 병들고 그나마 열리는 열매는 훔쳐가고…어쩔수 없어서…관리가 안되어 아까운 과일 나무 백 그루 정도 베어 내었습니다.
그제야 도둑 맞는 일이 줄었습니다. 베어낸 밑둥치가 너무 험하여 포크레인을 불러 전부 파내고 잔다밭을 만들고 테니스 장과 배구장을 만들 계획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허사였습니다. 나무 둥치 하나 파는데 책정된 가격이 자꾸 치솟아 운동장 체육 시설 계획도 그만 두었습니다. 그동안 닭들이 많아 뒷 밭에 풀어 놓으면 옆 집 닭장으로 가서 지내니 이것 또한 문제 입니다 할 수 없이 약 삼천 평에 가까운 땅에 모두 담장을 했습니다. 이제야 많이 안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농수로 구멍을 통해 짐승이 들어오고…특별히 고양이와 개들이 들어와 닭들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많이도 물려 죽었습니다. …아뿔싸 끝이 없습니다. ..헌 집을 헐고…새 창고를 지었습니다.
그후로 도난 사건은 멈추었습니다. 우리가 집을 비울 때는 개를 풀어 놓아야 합니다. 뿐 아니라 철 대문도 안으로 열쇠를 채우고 밖에서 또다시 자물쇠를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차고 안으로 들어 가려면 또 자물쇠를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방으로 가려면 또 두 군데나 열쇠로 채우고 최종 잠 자는 방에도 열쇠를 채운 후에야 잠이 듭니다. 열쇠 뭉치가 두손 가득 합니다. 참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 입니다. 심심하면 양철 담장에 돌을 던지는 소리가 탕탕 합니다. 그러나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사이 몇 년이 흘렀습니다. 잘려나간 나무 그루터기에서 순이 나와 자라기 시작 합니다. 너무 신기하여 물을 퍼다 주었습니다. 어허…허…과일 나무 그루터기에서 나온 순들이 제법 나무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이런 영적 진리가 있나요…미쳐 파내지 못한 그루터기에서 새로운 생명이 움 돋아 과일 나무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그루터기에 용수로 물을 흠뻑 공급 하였습니다.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닭장의 미생물 숙성된 자연 퇴비도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루터기…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끌려 갈 때 그루터기로 남은 자들이 있습니다. 끌려 갈 때도 그루터기 지도자들이 함께 끌려 갔습니다.
주인의 마음에 어긋나 배임을 당하나 그루터기로 저희들을 남겨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루터기에서의 회복은 더 소망이 있습니다. 더 사랑이 갑니다. 저희들도 그루터기에서 나온 순 같이 더 사랑 받고 소망이 되는 사역이 되게 하소서 !!!
동역자
올해는 햇볕이 너무 강하고 가물어서 과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들다. 일찍부터 기대했던 살구는 겨우 맛이나 볼 정도로 생산 되었다. 연이어 고수익을 올리는 복분자 또한 완전 피농(농사가 피해가 큼)이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민심이 어수선 할까봐서다. 곧 사과와 배가 생산 될 계절이 다가온다. 천고 마비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찜)의 계절이다. 하지만 사과와 배 생산도 기대하기 힘들다. 유심히 살펴보니 …원래 식물은 햇빛을 받아야 충실한 열매가 맺는다…올해는 워낙 더워서 수도에서 사는 사람들이 폭염을 견디지 못해 인구의 절반이 이곳 호수가로 피신해 와서 거의 두 달간 업무가 정지 되는 기이한 기후 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기후 때문에 과일들이 햇빛을 받는 쪽에는 열매가 거의 없다. 늦가을 복분자도 꽃이 피면 바로 말라 버리는 저주에 가까운 현상이다.
결국 햇빛을 등진 그늘 쪽으로 가지가 뻗은 곳에만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꽃들도 마찬가지다. 그늘진 곳에 위치한 장미만 햇빛의 역반사로 활짝펴 있다. 이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선교지 뿐아나라 전세계에 미칠 식량 위기에 아찔한 마음이 든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닭 사료를 사러 가면 필요한 밀 껍질이 오래동안 없다. 매우 걱정이 된다. 밀 수확 마저 피해를 입었다면 말이다.
이런 중에 처음 만난 현지인 동역자가 아프가니스탄 4년차로 섬기다가 잠시 귀국했다. 부부가 잠시 저희 집에 들렀다. 어떻게 지냈느냐…아이들은 어떤지…가족사 중심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곳은 여기보다 훨씬 덥고 먼지 투성이 이고 생명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한 해동안 잘 버텼고 몇 명의 영접자를 주셨다고 뿌듯해 했다. 참 장하다고 격려해 주었다. 내보다 훨씬 귀하다고 했다. 여러 선교 현황들도 함께 나누었다. 해마다 그곳을 방문하려고 계획 했지만 이곳의 사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꼭 방문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그렇게 잘 견디냐고 재차 물었다. 대답이 기이하다. 저희 한테 배운데로 한다고 한다. 뭘 배웠는데…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데로…그렇구나…나 자신을 돌아본다…제자들은 본데로 하는구나…그게 제자 사역이다.
며칠후 제자…아니…동역자가 운영하는 유치원과 커피 샵을 방문 했다. 하도 오랜 만이라 길을 잘 찾지 못했다. 이 친구가 사역지로 떠난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냥 친구가 없으니 … 갈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오랫만에 방문하니 마음도 새로웠다. 호..오..오래동안 만나지 못한 진실한 성도도 처음으로 찾아왔다가 저희들을 만났다. 너무 기뻤다. 6-7년 전 서로 마음을 나누며 성도로 키우며…주일 학교 교사로 키우던 제자가 아니었던가….오래전 저희들은 처음 세웠던 교회를 자연스럽게 독립하도록 젖을 떼고. ..간간히 소식만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너무나 잘 성장하고 있다.
커피샵에서 이것 저것 맛을 보고 결재를 하려니 한사코 말린다. 아…이제 커피도 한잔 얻어 먹는구나…크리스챤이 주인인 줄 알고 …대부분 손님들이 외부 선교사들로 보였다. 나중에 믿음을 가진 자의 영업 원리에 관하여 좀 가르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저희들이 미쳐 놓쳐 버린 경우라 하겠다. 그래도 여기까지 … 온 것이 장해 보였다.
얼마후 저희들은 다시 초대된 장소로 방문 하였다.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기 위해서였다. 해변가에서 온 성도들이 여름 하계 수양회를 하고 있었다. 반가운 성도들을 모두 만났다. 성도가 되기까지 기막힌 사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병을 치유 받은 성도….초등학생 때부터 훈련 받으며 자란 성도…남편과의 불화로부터 고난 속에 거듭나 남편까지 구원한 성도…어린이 사역을 위해 함께 뛰어 다니던 제자…이런 저런 사연이 없는 성도가 하나도 없다. 며칠후 저희들은 현지 목회자 모임 사역을 갔다. 오..호..또다시 반가운 성도를 만났다. 어린이 사역을 위해 시골 구석을 함께 다녔는데 어느날 이 지역 청년에게 보쌈(강제로 데려감..키드네핑)을 당하여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모슬렘 이었던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성도가 된 것이다. 그 젊은 여 성도를 만나 저희들의 마음이 어쩔줄을 몰랐다.
아 이렇게 하나씩 자라가는구나…저희들이 10 년이 넘도록 뒷받침한 이 교회는 이 지역에서 가장 젊고 활기차고 … 장래가 보이는 비젼있는 교회다….아…아….이 모든 이들이 모두 모두 하나님 앞에서 동역자들이다.
불쌍한 자여 !!!
변덕스런 날씨에 적응 하지 못해 코를 낄낄 거린다. 어린이들은 더욱 심하다. 학교가 개학 되었으나 아이들을 보면 더욱 불쌍하다. 겨울 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날씨와 기 써움을 한다. 저희들도 마찬가지로 오늘은 겨울 옷에 내복을 입었다. 햇빛이 내리쬐면 업무 중이라도 벗어야 한다. 이러니 마음도 괴롭고 귀찮아진다.
중년의 여자 분들은 대부분 배둘레에 두툼한 천을 감고 다니고 있다 뱃살로 파고드는 추위나 냉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집 안에서 침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냉기가 본격적으로 바닥을 통해 올라오니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서서히 병들어 가는 모습이 불쌍하다.
더군다나 현지 병원에서 오른쪽 눈 수술을 받고 고름이 나고 핏물…눈물 범벅으로 … 며느리와 딸의 부축을 받으며 징징 울면서 들어온 모습이 불쌍하기 그지없다. 한 주간의 치료로 왠만큼 ….염증과 통증을 잡았다. 하지만 주말 동안 집에서 또 현지 약을 투여하고는 아파죽겠다고 찡찡 거리며 들어온다. 아무리 처방 주의를 교육 시켜도 도무지 먹히지를 않는다. 전에도 그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아서 속상한 것도 잠시다. 함께 온 딸은 오른쪽 눈은 녹내장으로 진단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현지 병원에서는 왼쪽이 녹내장이라고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해 온 모양이다. 그러니 환자는 늘 왼쪽이 통증이 있다고 호소해 왔다. 그리고 며느리는 갑상선 치료 후유증으로 녹내장이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 불쌍하다 불쌍하다. 그렇다고 녹내장 치료 약품이 이 나라에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가 완화된 환자를 보지 못했으니 이것 또한 불쌍하기 그지없다. 혹 가다가…녹내장 약품이 정상적인 효능을 보인 것을 발견해서 깜짝 놀랐다….물어보니 이웃 나라에서 처방을 받아 투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가격을 물어보니 … 한 통이 한달 동안 사용하는 분량인데…이 나라 한달 월급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그러니 이런 치료 받을 수 없어 서서히 실명 되어가고 있고…알면서도 대책이 없으니 이것 또한 정말 불쌍하다. 지금까지 저희들이 수 없는 환자들을 돌봐 주었는데. ..이제 약품이 떨어진지 2달째…치료해 주지 못하니 내 마음은 참 아프다…살며시 문을 열고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저희들이 고개를 쳐박고 싶다.
아 불쌍한 사람들과 같이 사는게 참 괴롭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목회를 잘하는 현지 목회자도 상당수 저희들이 도와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움을 주지 못하니 …나 자신이 불쌍하다.
어제는 현지인 결혼 피로연에 초대되어 오랜만에 정장을하고 참석을 하였다. 정한 시간에 맞추어 갔더니 그 장소가 한산하고 인기척이 없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우리가 잘못 찾아왔나?
집으로 다시가서 초대장을 들고와서 확인하니 그 장소와 시간이 맞았다.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이 문 저 문 열어보다가 이층으로 올라가니 혼주(초대한 신랑 부모)가 나오면서 우리가 첫번째 손님이라고 맞이한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한 시간 45분이 지나서 겨우 …피로연이 시작된다. 그동안 우리는 잘 차려진 음식 앞에서 먹지도 못하고 벌을 선 셈이 되었다. 얼마간의 인사와 식사 시간이 흐르면서 흥을 돋구고 있었다.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저희 부부는 몰래 집으로 와버렸다.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 관념 …그것도 결혼 피로연 약속 시간인데. ..불쌍함이란 명사로 바꾸어 통칭하는 것이 쉽겠다.
지난 토요일에는 현지 목회자 계속 교육 모임이 있었다. 아주 먼 산골에. ..그것도 복음이 처음 들어간 곳에 교회 건물을 사서 입당하고 수리비를 주고 왔다. 하지만 수리를 하는지…무슨 수리 하고 있는지 소식이 없다. 그래서 잘 정리해서 내용을 인터넷으로 자료를 남기기 위해 요구룰 했다. 하지만 작은 쪽지에 불분명한 내용으로 내민다 기가차서 함께 한 동역자에게 주어서 잘 정리해서 인터넷으로 보내 달라고 했는데 묵묵부답 이다. 참 불쌍한 마음이 든다. 당연한 이치와 수고가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지도자들이 불쌍하다. 물론 이번주에도 또 다른 지도자 그룹 모임이 있었다 열시에 약속 했는데 열 한시에 나타났다. 참 불쌍한 마음이든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불쌍하다. 모임 장소에 열시에 도착 했는데 그때서야 일어난 모양이다. 참 마음이 아프다. 오늘 처음 합류한 지도자 사택에서의 모임인데 …그렇다…그렇게 그렇게. ..버텨 온 새월 때문에 그나마 목회자도 배출되고 교회도 설립되고 불쌍한 영혼들이 몰려오는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다.
나의 대한민국을 생각 하면 더욱 불쌍한 마음이 든다. 거짓을 일삼아 온 세월 동안 진리는 실종되고 거짓 불량배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서 울분이 터진다. 사회 주의 플러스 공산 주의 사회의 실상을 저희들은 철저히 채감하고 있다. 울분이 터져 미칠 것 같다. 성질 나서 어제 저녁 이 나라 국민 총 생산액을 검색 해 보았다. 정말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 주었다.
몸이 병들어 죽어가도 치료 받지 못하고…눈이 실명이 되어가도 깨닫지 못하고…삶의 모습이 처참해도 그저 행복한 줄 알고…푸세식 야외 화장실 옆을 지나는 물을 먹으면서 어떻게 질병이 오는지도 모르고. ..그 흔한 구충제도 모르고 사는 이 백성이 불쌍하다.
설마 내 조국이 원하는 것이 이런 현상의 불쌍한 민족이 되려는 것은 아니겠지 !!!
사모님 좋겠어요
남자로 태어나면 그때부터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자녀들에게 생의 도리와 참된 삶을 물려 주기 위해 끊임없는 실패와 진보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아내들은 행복과 사랑의 시간도 잠시 남편은 사회 생활의 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 질주를 한다. 그러다 보면 싸늘해진 아내의 태도와 까칠해진 잔소리는 남편의 뼈속을 갉아 먹는 듯하다. 그래도 남편은 멈출줄 모르고 달려간다. 그동안 아내는 아이들과 참 슬픈 시간들을 보낸다.
성공한 남편의 뒷골목에 드리어진 초라한 아내의 모습…실패한 넘편의 고개 숙임에 초체한 어내의 앞차마가 삶의 현장에 뛰어드는 망가짐은 더욱 아련하다. 그보다 더 심한 상황으로 내 몰린 목회자의 아내는 사모님이라 불러주는 것이 사탄의 알량으로 귓전에 멤돈다. 혼자서 중얼거리지도 못하는 심각한 내면의 아픔들은 우울증으로 진행 되지만 이 가련함을 달래주는 목회자는 드물다. 날마다 새벽부터 울어대는 성도들 때문에 아내의 슬픔은 만져보지도 못한체 축 늘어진 모습으로 밤을 맞이 하지만 목회자의 심정도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슬픔에 잠긴 아내와 반항을 일삼는 자녀들과 마주칠 여유도 없다.
이런 환자들을 만나며 세상을 위로하며 치료하며 도우는 매디컬 닥터를 만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물론 자신을 감추고 포장하려는 목회자의 사모는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된다. 더하여 남편의 목회에 험집이라도 발생하면 두더지 구멍이라도 모자라는 심각한 환멸 상태에 이르게 되고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는 초토화 되어가고 사모의 가슴은 터져 버린다.
제발 대형 교회가 개척 교회 목회자 사모를 위로하고 경제적 도움도 주는 배려가 있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이런 치부를 끌어안고 도움을 주는 평신도의 헌신도 기대해 본다.
이런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들 중에 한인 목회자 사모가 가장 많다는 것은 사사로이 넘길 일이 아니다. 나는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는 메디컬 닥터가 바로 저의 두째 딸이다. 딸로부터 전해들은 쪼각 정보는 나의 가슴을 찢어 놓았다. 가끔씩 딸아이가 아빠…라고 호통을 치면 저는 바로 꼬리를 내린다. 아내가 딸에게 이야기하면 나는 그냥 기가 죽는다. 아내는 지금 한창 상승 중이다.
이러다보니 여기서 현지인 사역자들을 돌보는 것도 현지목회자의 사모님이 흡족해 하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주 저희들은 구입한 교회 건물에 수세식 화장실 재료와 온수 보일러 통을 사고 상크대도 사고 샤워실 재료도 샀다. 현지인 목회자 사모와 함께 물품 재료들을 구입했다. 대부분 사모가 편리한 살림살이가 되도록 구입했다. 하이고 … 경비가 많이 난다…저희 집 사람이 같이 조언하며 도와주는 모습이 훌륭해 보인다. 둘이서 마음이 착착 맞아 해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맙다.
샤워실 바닥 공사 타이루가 너무 무거워 자동차 타이어가 내려 앉는다. 가득찬 재료들은 4시간이 지나서 현장에 도착했다. 저희 아내는 계속 마음에 흡족한가 보다. 나는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 늦둥이 (11학년 예정) 용돈도 없고 여름 캠프 비용도 지불하지 못했지만 아내의 열성적인 희생을 보면서 마음의 안도감을 얻는다. 현장에 도착하자 아이들이 와글와글 하다. 여름 방학이기도 하지만 관련된 친인척 아이들이 쉬러 온 모양이다. 아침 저녁으로 함께 기도 한다고 자랑을 늘어 놓는다. 사가지고 간 큰 수박을 짤라 기도하고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만약 수박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많이 슬픈 자리가 되었을것이다. 그 흔한 수박도 이런 한 여름에 먹을 수 없는 가난한 목회자의 가정…참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사모님의 가슴 탁 트인 기쁨과 즐거운 얼굴을 보면서 사모님 참 좋겠어요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한시나 되었다. 지친 육체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아내의 좋아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대견하다.
송쿌
찜통의 무더위가 한 낮을 불태우던 몇 주전 말로만 듣던 3,500미터에 위치한 호수에 다녀왔다. 올해는 꼭 가보리라 …매년 베루다가(정말 가려고 하다) 가지 못했다. 별이 쏟아진다는 명품을 꼭 보고 싶었다. 산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차는 흔들리고…먼지는 자욱 자욱 하였다. 횡…하면서 내 차를 추월해 가는데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급히 창문을 닫고 차를 세워야 했다.
먼지가 워낙 심해서 … 가뜩이나 험한 길인데 앞까지 안 보이니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잠깐 이면 갈려나 했는데 가도 가도 목적지는 오리 무중이다. 백미러에 또 한대의 차가 달려온다 이번에는 먼지를 덮어 쓰지 않으려고 내가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추월 하려던 차가 천천히 온다. 그 차 또한 먼지가 무서웠던 모양이다. 여기저기 페인 길을 간신히 벗어 나니 가파른 급경사 굴곡진 산 언덕이 떡 버티고 있다. 2단 기어로 바꾸어 올라 가는데 차가 힘을 받아 비틀 비틀 한다.
하이고… 차가 올라는 가려나…이제는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험산 준령이다. 그런 중턱에 탄광이 나온다. 온천지가 시커멓고 푹푹 파인 길들과 차바퀴 지나간 사이 중간에는 커다란 돌덩이가 버티고 있어서 꼬불꼬불 차를 돌리니 온 몸이 몸살 날 지경이다. 뒷 자석에 앉은 현지인들도 이곳을 처음 온다고 한다. 꽤나 감격해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 급경사 난류를 올라서니 멀리도 한참 멀리 꼭꼭 채워진 겹겹이 산들이 산뜻하게 눈동자에 꼽힌다.
하지만 서둘러 갈길을 가야한다. 얼마나 더 가야할찌도 모르고…쓸쓸 오삭오삭 추위를 느낀다. 와... 탄성과 함께 다가온 풍경은 바로 겨울의 모습이다. 3천 미터를 넘으면 항상 눈이 있다고 하더니 …. 추운 겨울 가죽 잠바에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연기가 사뭇 나의 심정을 … 살아가는 삶의 한계표를 찍는 것 같다….어린이도 뛰어 다니고. ..청년들과 어른들도 있으니 한 가족들인가 보다…어찌 이런 곳에서도 삶이 이어지는지 참 궁금하다…그나마 조금 더 높은 곳에 눈들이 손에 잡힐듯 있고 나즈막한 언덕 계곡 사이로 살아 있는 생명수가 흐르니 …. 그 사이 사이에 군데 군데 율타(텐트-이 나라 전통 이름)를 치고 양들을 먹이며 살아가는 토착 유목민들이 있었다.
감상에 젖은 사진을 찍었지만 가슴에 밀어넣은 직관적 환상이 더 오래 갈것 같다. 함께 온 현지인이 … 청년이 되도록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고 느닷없이 따라 나섰다. 알고보니 그런 산골에 형제들이 양을 치고 있으니 한번 오고 싶었고 형제들에게 귀한 담배를 선물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참 이런…이런… 저희들의 목적있는 여행에 끼어들었다. 드디어 송큘 호수에 도착 했다.
본시 송큘이라는 이름의 뜻은…송(현지어로/평온한) 쿌(현지어로 호수)로서 평안한 호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거의 4천 이상의 고지를 넘어 이런 거대한 호수가 존재 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서 수 없는 율타들이 쳐져 있으며 그 곳에서 여름 동안 가축들을 키우며 지내다 9월 초가 되면 조금씩 산 아래로 내려가 거의 2천 5백 정도에 위치한 그들의 도시 거주지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추운 겨울을 동면한다.
넓은 평원에 도착해서 현지인 불청객의 형제들을 찾는데…기가차다…조금 더…조금더…길도 없는 평원을 갈지자로 헤매다 그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 … 현지인 청년에게 뭐하는 짓이냐고…야단을 치고서는 여기서 그냥 잠을 자자고 했다…당황한 현지인 안내자는 곧바로 가까운 율타(텐트)로 가서 하룻밤 당신 텐트 옆에서 우리들 텐트를 치고 자도 되는지 물었다. 갑자기 찾아온 나그네들을 반가이 맞아 주었고 그들의 텐트 안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씩 얻어 먹고 급히 저희들의 텐트를 치고 각자 잠을 청했다 일행중 몇 분은 자동차 안에서 자고 몇 명은 두 개의 텐트로 나누어 잤다.
너무 추웠다. 오돌오돌 떨었다. 그래도 쏟아지는 명품 별을 보려고 주섬주섬 일어나 별들의 천지를 구경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찬란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저희들도 1,700 미터 고지에서 살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명품 별들이다. 찬기운의 온도는 거의 영하를 가르킨다. 춥기는 춥구나. 뒤척이는 밤을 이루다 … 새벽에 해 뜨는 광경을 보기 위해 서둘러 일어났다. 하마터면 시간을 놓칠뻔 하였다. 어둠이 조금씩 밀려 가더니 급히 동트는 해오름이 시작 되었다. 별보다 해오름이 더욱 장관이다. 3천 5백 고지에서 맑고 깨끗한 호수와 반추되는 광경은 최고의 명품이었다.
초…초…초…간 전화기 카메라를 눌러 되었다. 비디오도 가끔씩. .몇 초간 찍었다.
금방 날이 새더니(밝더니)…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워 진다. 목자들의 텐트 안으로 초대되어 조반을 먹으며 도란 도란 대화를 나누며…점심 식사 준비에 양 한 마리 잡아서 요리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흔쾌히 허락한 목자들은 저희 팀 중의 현지인들과 함께 양을 잡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첫째로 밤 하늘의 별들… 둘째로 3천 5백 고지에서의 해 떠오름…세째로 평온한 호수….
이런 고지에서 크므스(말 젓) 한 잔과 곁들여 양 고기를 먹는 여유는 일생에 한번 경험 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여유로운 양고기 식사와 곁드린 국물은 온 몸을 녹이기에 충분 했다. 하지만 80세 생일을 맞이한 미국에서 오신 목사님이 혈압이 있어서 계속 체크 하면서 함께 동행을 했다. 행여나 하면서 걱정을 했다. 혈압약을 먹으면서 잘 콘트롤(조절)를 해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목동 가족들이 모두 혈압 체크 받기를 원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귀한 사역의 표징을 주신 것이다.
뭐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송쿌 방문을 허락하시지 않다가…이번에 고혈압 환자와 함께. ..그것도 본인이 손목 혈압 체크기를 낀체로 오게 하셨는지 말이다.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다. 이런 고산지대에서 양을 키우며 살아가는 유목민의 애환도 절규에 가깝지만…고혈압에 대한 공포감이 있을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유컨데 아마존 밀림의 선교와 영상은 쉽게 전해 들었지만 …
수 천 고산지대 유목민에 대한 선교는 듣기 힘들다. 끝없이 이어지는 송쿌 호수 주변의 유목민들에게 선교를 하실 분이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많은 팀들이 꾸려지면 좋겠다. 아직 이들은 복음을 접해 보지 못했으며 고혈압 공포에 시달리며 하루 하루 살아간다.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보니 심장이 퉁퉁 뛴다..돌아오는 길은 반대편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왔다 …끝없이 묵상 되는 그들의 영혼들을 만지게 하신다…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팀을 꾸려야 하나…어떻게 자동차를 구입해야 하나…어떻게 선교 열정을 유목민들에게 전할수 있을까.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수천 미터 고산에서 살아가는 영혼들을 사랑 할 수 있을까. …오 젊은이들이여…오 불타는 열정을 가진 선교사님들이여….송쿌은 쏟아지는 별을 보는 여행지가 아니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선교사님들이 여름 동안 두 달 정도 단기 선교를 가야할 급박한 장소 입니다. ..골 골 마다 텐트를 치고 육신을 위해 살아가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의료팀을 꾸려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오기를. ..송쿌을 다녀와서 묵상한다.
오늘을 산다.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데 추워서 다리를 옴추린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설잠을 치는데. ..
소변이 마려워 텐트 밖으로 나왔다
밤 하늘의 별들이 쏟아진다.
저 수 많은 별들 속에서 주님의 탄생을 알리는 빛난 별이 나타났구나
오늘 밤도 참 기..이..인 밤이구나.
저희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말씀 공부를 한다.
처음에는 한 주간 하기도 하였고…두 주간 하기도 하였다. 세월이 흫러 한 명이 두명이 되고…두 명이 네 명이 되고…네 명이 8명이 되고…8명이 16 명이 되고…함께 하고픈 동역자들이 많지만 저희들의 능력이 부족해 모두 함께 할 수가 없다.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홈 그룹을 마을마다 순회하며 돌보는 모임이 자생하여 그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3년전 모임에 합류한 현지 목회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참 멀뚱멀뚱 했다. 햇수를 더하면서 더 친밀해지고 말씀 속에서 교류가 깊어졌다. 얼마후 그의 가족이 첩첩 산중 마을로 파송이 되었다. 현지인들조차 가고 싶지 않고 불편한 그 곳…오직 이 민족들만 사는 폐쇄적인 그 곳에 말없이 순종하며 그 땅을 밟은 것이다. 하지만 삶의 안착이 그리 만만치 않았다.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필수였다. 크리스챤이 시골 마을에 들어 온 것이 온 동리를 덜쓔서(시끌시끌하게 )놓은 것이다.
오늘을 사는 것이 문제다. 견디기 힘든 2달간 이었다. 이런 시실을 접하면서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같은 민족끼리 이런 핍박과 고통이 따르니 … 저희들이야 더욱 어떠하였으리요.
마침 미국에서 안경 선교팀이 오셨다.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시간에 보내 주신 것이다. 그 분들과 함께 그 험한 파송지로 안과 무료 진료 및 안경 사역을 떠났다. 공공 장소인 극장을 빌려 사역을 했다. 너무 많은 환자들 때문에 도저희 진행이 안될 정도가 되어 한 차례 중단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산골에. ..하지만 만 명 이상이 사는 중소 도시다. 그런 도시이지만 한번도 외국인이 들어와 이런 사역을 한적이 없없다. 무질서와 고성으로 민망한 시간들이 계속되었으나 잘 짜여진 팀들이 헌신적으로 수고하여 오늘을 무사히 마치고…지역 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감동적인 마음으로 팀들이 돌아왔다.
행사가 끝난후 …후유증과 더불어 조금이나마 삶을 안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크리스챤 이라는 명패가 크게 붙어 쪼여드는 고통이 더 심했다. 부정적인 요소와 긍적인 요소가 교차 하기 시작 하였다. 월세도 두 배로 뛰었고…청년들의 야성은 강도를 더해 갔다. 경제적 여유 또한 핍절하기 그지 없었다. 안타까움에 보따리 보따리 사서 도와 주지만 오늘을 견디기 힘들다.
급기야 철수를 결심하고…시장을 만났다. 핍박이 심해서 철수 하겠다고 진심으로 상의한 모양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바로 작동을 했다. 시장을 감동시키신 하나님께서. ..아…무슨 말하리요…시장께서 말하기를. …당신은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사람이니 이 곳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다. 용기를 얻은 그의 가족들은 오늘을 사는 것이 이런 것임을 알았다. 더 귀중한 것은 …한 귀퉁이 모서리 약 200평 정도의 땅을 무료로 그 가족에게 주었다. 햐…이런 기이한 현상이…기적도 있구나…힘을 얻은 사역자는 지금까지 잘도 버텨 주었다.
이런 과정에는 여러 사역자들의 피땀어린 수고와 헌신들이 있었다. 미국에서 오신 말씀 사역자가 주선하는 한국의 독지가가 교회 구입 헌신을 전해들었다. 기도와 함께 진행된 장소 구입에 여러 과정을 거쳐 이 험난한 골짜기가 결정이 되어 본격적으로 건물 구입에 들어갔다. 예정지가 결정되어 방문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만족하지 못할뿐 건축하다 중단한 흙 집이라 ….참으로 기가 막혔다. 또 다른 장소를 물색하려고 집으로 돌아가다 차를 돌려 구입 예정 장소로 다시 갔다. 설명하자면 파송된 사역자의 사모의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얼굴이 죽을 정도의 울상이었다. 가슴이 아파 견딜수 없어 ….시세 보다 비싼 가격으로 그 집을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치루고 돌아왔다. 사역자의 사모가 환희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집을 팔려는 주인이 그 날 키를 주면서 우선 간단히 수리해서 거처부터 하라고 호의를 베풀었다. 다시말해서 며칠 후면 말일이라 곧 다음달 월세를 내야하는 중압감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부랴부랴 대강 수리하여 우선 거처를 시작 했다. 감사한 일이다.
저희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타이어가 탈이나서 새 타이어로 두 개를 바꾸었다. 이 주 후에 장소 구입 날짜가 되어 다시 방문 했다. 하지만 관계 공무원들이 휴가를 가서 …개인 공증 사무실을 찾았다. 수임료도 배나 되고…짜증을 낸다…믿는 자라고…불퉁 불퉁 하더니…해주기 싫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류도 만들지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이런 고생 속에. …자동차가 완전히 망가졌다. 워낙 길이 험해 파워 스터링 (핸들 조작 기름 장치) 장치가 터져 기름이 새고 앤진 부분이 온통 기름 천지다…냄새가 나고…김이 솟구치고…나머지 타이어 두 개도 터지고…자동차 뒷편 겉 부분이 빠지고…셔트라이트도 하나 나가고….아이고 엉망이다. 급기야 자동차를 수도에까지 끌고가서 대수리를 하고 돌아 왔다. 하지만 이번주 또 더 고쳐야 한다. 이제 사역 지경이 넓어졌으니 또다른 지프형 자동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대충 수리된 자동차에 안과 장비를 싣고 안경 및 약품들을 가지고 건물 구입 장소로 밤 10시 출발 그 다음날 아침 8시에 도착 했다. 간단히 조반을 먹고 안과 무료 사역을 시작했다. 줄지어 환자들이 찾아왔다. 그 중에는 건물 구입 및 등기소 공무원도 참가 했다. 툭별히 진료해 주었다. 교회가 든든히 서가기 위해 후방…전방으로 지원해야 할일들이 꼭 있다. 차곡 차곡 쌓여가는 신뢰와 함께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다.
그 다음날은 주일이다. 함께 참여한 최초의 성도들이 모여 간증이 이어지면서 교회 설립의 역사(history)를 써내려갔다. 교회 설립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의 성도와 함께 사역자가 된 가정도 참여하고 미국에서 방문한 친구 목사님도 참여하고 풍성하고 은혜로운 감동의 예배였다. 이렇게 기적이 일어날줄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모두들 감격의 덩어리였다.
그날밤 잠들기 전에 쳐다 보는 별들은 유난히 많고 밝아 보였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보다 무수한 자녀들을 주시고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말씀이 이런 경우를 예표하신 것임을 더욱 실감케 한다. 더불어 먼 곳에서 이 소식을 듣고. .. 이 동네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다가 목회자가 된 자들이 기쁨으로 동석하는 참 행복과 축복의 시간도 있었다. 모두들 한 마음으로 기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영광을 돌렸다. 이렇게 오늘을 살았다.
그 다음 날 등기소 문을 열자마자 집 구입 서류를 시작했다. 안과 진로에 왔던 담당 공무원이 일사천리로 작성해 갔다. 이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주관하심이 아니었다면 그런 장소에서의 교회로 사용될 건물 구입은 불가능 할 것이다. 잔금을 지불하고 모든 서류에 싸인을 하고 마무리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담당 공무원이 식은 땀을 흘리고 쓰러져갔다. 1% 남은 서류 마무리를 놓고 급히 산소 공급과 안정을 위해 바깥으로 어깨를 메고 나갔다. 한참 만에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들어와 마지막 컴퓨터 확인후 종료를 마치자 엠블런스(응급차)가 도착해 병원으로 후송 되었다. 이렇게 악의 영들이 발버둥 치는 것을 목격한 여러 사역자들이 또 다른 사역자에게 간증을 하기에 바쁘다. 오 주여 그 담당자의 생명을 지켜 주소서. 이렇게 오늘 하루를 살았습니다.
감사와 존귀를 하나님께 올립니다.
귀한 헌금을 하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브릿지 (통로-다리)역활을 하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기도와 물질로 시간과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수고하신 후원자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상 복귀
늘 우리는 앞으로 증진 되기를 소망 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물의 흐름의 원칙을 이해 하면 인생의 원리도 이해 하기가 쉬어진다. 물 흐르듯 파도를 즐기는 인생이 있기도 하지만 역류 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들도 수 없이 많다. 전도서에서 이해하는 인생의 멤 돎의 허상은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까지 숙역한 철학의 세계로 몰입하게 만든다.
그래….그래…돌다가 제자리에 돌아오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본향으로 돌어가고픈 귀소성의 원리는 인간 뿐아니라 동물의 세계에도 마찬가지다. 저희들이 살아가는 나라는 유목민 특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본향으로의 발걸음은 우리가 지켜오는 고향을 찾는 마음과 동일 할 것이다.
대지가 딸린 주택을 사서 수리를 하여 유치원을 세울 계획을 처음부터 했다. 세워진 계획을 따라 기도 하면서 조금씩 진행을 했다. 교육학을 전공한 나는 목회의 종착점이 크리스챤 학교를 세워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보람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살아온 경험들은 늘 주위만 벵벵 맴도는 일들만 연이어졌다. 그래도 꿈을 간직하는 것 만이라도 은혜가 풍족 했다. 늘 그렇듯…나의 삶은 교육적 철학에 신학을 가미한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리 쉽지가 않았다. 쉬운 길은 우리 앞에 많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교육의 목적은 진리를 따라 실행하는 것을 모범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목적 아래서 실행 하는데는 늘 부닥친다. 오늘도 스트레스가 올라온다. 왜냐하면 속임수에 익숙한 자들이 진리 앞에서 너무나 당황해 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진리에 익숙하여 교육적 목적을 가진 자들이 존경 받았으면 좋겠다.
유치원 운영을 2년 동안 이 나라에서 경험을 했다.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유치원 선교회에서 후원하여 목적 있는 교육을 지향 했다. 하지만 물 밑에서 흐르는 예상하지 못한 부정과 비리…심지어 종교적 모함까지 겹치면서 결국 나라에 헌납하고 말았다. 어찌 그 고통과 상처를 잊을 수 있으랴…그러나 교육을 향한 꿈은 계속 이어져 유치원 건물이 딸린 대지를 사서 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건물이 허술해서 결국 헐어야만 했다. 헌 건물을 허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자그마치 2년이 흘렀다. 건물 철거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것 하나 서류 정리에 1년이 걸렸다 정말 골치가 아팠다. 주섬주섬 용돈도 많이 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몇 몇의 전문가들과 의논하고 견적을 내는데 가격이 널 뛰기를 한다. 하지만 모두가 헛된 노력이었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건축 허가 설계사가 모두 공무원으로 개인적 설계 일들은 결국 공무원의 행정을 거쳐야 했다. 너도 나도 아는척 했지만 모두 속임수였다. 이제 공무원 손에 의탁된 서류는 다시 이런 비용 저런 행정 비용을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 되면서 신뢰를 유도 했지만 그것 또한 속임수 였다. 외국인이라 허가 받기 힘드니 현지인 이름으로 하자는 현직 담당 공무원의 친절함에 유혹이 되었다. 그래서 저희들은 현지 목회자 이름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등기 소유권을 넘겼다. 이때 담당 공무원은 두 필지를 한 필지로 합쳐서 등기 소유권 이전을 하자고 제안 했다. 하지만 저희들은 만약의 사고가 터져도 남은 한 필지로 귀사 회생 하리라 각오를 했다. 그때 담당 공무원은 심히도 놀란 모양이다. 담당 공무원 앞으로 등기 이전을 해 줄줄 알았는가 보았다.
현지 목회자 이름으로 등기가 넘어간 이후부터 현지 행정 공무원이 현지 목회자와 탐색전을 벌였지만 쉽지가 않자 모든 행정은 모두 정지가 되고 1년간 그냥 지나갔다. 법적인 자료들을 계속 알아가면서 심상챦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 카드를 내밀기로 작정하고 서류 추적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류는 잠수한 상태다. 관계 공무원들이 서로 자기에게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담당 공무원의 자필 구술 확인서를 만들어 싸인 하라고 해서 받았다. 그리고 역 추적하여 현장을 쫓아 다녔다. 결국 최고위층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신세를 지게 되었다. 물론 그 분은 우리와 친구 사이인지라 청탁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청탁이 아니라 부정과 비리와 맞서 싸우는 전사로 정식 상담 요청으로 만나 민원 피해를 호소 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정식으로 서류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체제가 들어섰지만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선교지에서의 필생의 법칙이다.
이제 최종 등기처의 원본 감식에 들어갔다. 정말 기가 딱 막힌다.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서류는 거짓과 속임수였다. 다시 서류는 저희들 소유로 원상 복귀 됐다. 올라오든 6 년간의 스트레스가 내려가고 두 다리를 쭉 뻗으며 걱정 없는 하루 밤을 보내고 11년 만에 처음으로 2박 3일의 휴가를 갔다. 제자리로 돌어온 원상 복귀의 위력을 체험하면서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올린다.
할매 (할머니)
푹푹찌는 더위가 시작 되었다. 올해는 더위가 늦게 찾아 온 것 같다.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뜸하고 할매 집을 찾는 손주들도 푹 줄었다.
먼 옛날 제가 초등 학교 시절 방학때 산촌 할머니 집을 찾아가 마음데로 놀고 강가에서 물놀이 하던 동경의 시간이 그립다. 밤이 다가오면 모기불을 지펴 놓고 연기 속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철부지 때가 생각 난다. 가끔씩 돼지 감자를 꼬챙이에 끼어 덮불 속에 수셔 넣었다 뺏다 하면서 설익은 감자에다 껍데기는 타다말은 속을 파먹다 입술이 숯 검정에 시커멑던 기억을 한다.
요즈음 할매들이 손주들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으러 많이 온다. 방학을 하였으니 … 한참 놀 나이에 할매를 돌보는 손주들의 행동에 마음이 찡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할매가 찾아왔다. 말도 많다. 검사 중에도 자꾸 말을 한다. 검사 결과 심한 녹내장으로 양쪽 눈이 실명이 되었다. 신속히 녹내장 수치를 컨트롤 해야만 어느 정도 시력 회복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 했다. 환자는 3일전부터 시력을 잃었다고 했다. 한쪽 눈도 아니고 양쪽 눈이 동시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검사 할 때 촬영된 사진을 가지고 설명을 하였다. 하지만 계속 거짓말을 한다. 다시 설명해 주었다. 최소한 5년전 부터 조금씩 이상 증세가 있있고 현재는 50% 시력을 잃은 상태로 녹내장 수치를 잘 컨트롤 하면 50%정도 시력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불응의 불신만 쏟어낸다. 그래서 저희는 컨설턴트만 해 줄테니 본인이 결정해서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이런 저런 실토가 시작 되었고.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는데 어떻게 하냐고 했다. 이미 증세와 진단을 해드렸으니 가족들과 상의하라고 하면서 돌려 보냈다.
또 다른 할매는 왼쪽 눈 100% 실명이고 오른쪽 눈도 녹내장이 있는데 오랜 세월 치료 효능이 없는 약품으로 치료 하다가 결국 실명 되어 손주들의 손을 잡고서야 겨우 발걸음을 뛰어 놓을 수 있었다. 진정 이런 환자에겐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다. 이 할매를 넘겨 받고 두 손을 침대로 이동 시키는 아내의 모습이 성령께서 함께 하는 사랑으로 보인다. 매일 매일 따뜻한 사랑이 파고들어 10일 만에 재검을 했다. 아뿔싸 2 미터 앞에서 흔드는 손가락을 인지하고 5개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래…이 정도라도 호전 되면…살아가기는 하겠구나…오늘은 평소에 쓰던 안경을 들고 와서 내 놓는다. 참 마음이 그렇다….영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다녔으니 보일 눈도 안 보이고…그러니 또 효능 없는 투약을 하고 …주사도 맞고…후유증에 후유증으로 실명으로 악화된 케이스 이다. 오늘 도수에 맞는 안경을 쓰고 나니 혼자서 걷고 식사도 혼자 할 것 같다. 육체의 구원이 영혼의 구원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자들을 주여 인도하여 주소서!!!
비행기를 타고 이 나라 가장 먼 곳에서 할매가 오셨다. 이 정도면 다른 할매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박테리 감염에 염증이 생기자 각종 기름유의 안약을 투여 하면서 각막에 이물질이 눌러 붙고 백내장이 형성 되면서 실명이 되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 할 수 있겠다…그래서 백내장 무료 수술 대기자 명단에 기술해 넣었다. 물론 왼쪽 눈도 30% 정도 시력만 살아 있다. 그래도 왼쪽 눈으로 손주들의 약간의 도움만 받으면 내년 수술 때 까지 잘 버틸 수가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또 다른 할매는 혈압으로 백내장이 형성되어 오른쪽 눈이 실명이 되고 왼쪽 눈도 겨우 30 %만 살아 있다. 이 할매 또한 백내장 수술 대기 환자다. 이렇듯 시간은 흘러가고. ..불현듯 할배(할아버지 )가 지팡이를 짚고 들어 오신다…주여 !!! 왜 이래요…밤에도 전화 와서 닥달 (쫄라댐)을 하고 토요일도 주일도 전화가 오니 너무 피곤하다. 주님도 이땅에서 그렇케도 피곤 하셨지 ….
키르키즈스탄 선교지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