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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샘(45): "범사 형통과 강건 축복” (요한삼서 강해)
윤사무엘 목사 (겟세마네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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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 샘(45): "범사 형통과 강건 축복” (요한삼서 강해)

본문: 요삼 1:1~14
요절: “사랑하는 자여 네가 혼이 번영함 같이 네가 모든 일에 잘 되고 건강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 1:2)
주제: 거짓 교훈의 교사인 디오드레베를 경계하고, 진리 안에서 행한 데메드리오를 본받자
교독문: 105(감사절 1), 예배의 부름: 골 3:15~17
찬송: 587장(통 306장), 588장(통 307장)
일자: 2019년 11월 10일 주일 (성령강림절 후 스무 두 번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겟세마네 장로교회) www.samuelyun.com
 
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절로 성수합니다. 1620년 9월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미국으로 항해하여 대서양을 건너 오늘날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남쪽에 위치한 플리머스(Plymouth, 그들이 출발한 항구의 이름을 따라 지은 이름)에 도착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내며 44명이 동사하면서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이듬해 인디언 청년에게 옥수수 농사법을 배우고 농사짓는 법을,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워 1621년 가을 수확의 계절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 오늘날 미국에서 지키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매년 11월 네 번째 주일)의 기원입니다.
 
오늘은 공동서신 가운데 요한 삼서를 강해하며 은혜 나누겠습니다.
요한삼서(The Third Epistle of John)의 저자는 주님의 사랑하는 제자(His beloved disciple) 요한입니다. 본 서신은 사도 요한이 성령님의 감동 가운데 사랑하는 가이오(Gaius)에게 쓴 개인적 성격의 서신으로서 원문 신약성경 중 가장 짧은 책(14절)입니다. 본 서신의 저작 연대도 그가 밧모섬에 유배 가기 전인 AD 85-90년경으로 추정됩니다.
본 서신의 특징적 주제는 ‘진리 안에서 행하자’(Let us walk in truth)입니다. 3절,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
본서의 목적은 사도 요한에게 반항적인 말을 하고 복음전도자들을 영접하지 않고 영접하는 자들까지 핍박했던 교만하고 악한 디오드레베(Diotrephes)라는 사람을 언급하면서 그런 행위를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을 교훈하며, 또 여러 사람들에게 칭찬받았던 데메드리오(Demetrius)에 대해서도 증거합니다. 영적인 혼탁한 시대에 요한삼서는 사이비이단의 교묘한 거짓을 경계하고 진리의 말씀에 굳게 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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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역자 가이오에게 문안과 축원(요삼 1:1~2)
1 장로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진리 안에서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2 사랑하는 자여, 네 혼이 번영함 같이 네가 모든 일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사도 요한은 가이오(Gaius)에게 편지합니다. 사도는 자신을 장로(the elder, ῾Ο πρεσβύτερος ho presbyteros)라는 표현은 사도 요한이 나이가 많음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장로'는 모세가 호렙산정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러 올라갈 때 여호수아는 70인 장로들과 함께 봉사했다고 나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지도적 권위를 가진 분들입니다(출 3:16, 4:29, 민 11:16, 17, 25, 레 14:13~21, 신 21:1~9, 왕하 6:32, 느 8:1~26, 행 20:17~28, 딛 1:5~17 등). 장로라는 말이 구약성경에 100회, 신약성경에 60회 나옵니다. 성경에 나오는 장로란 “나이 많은 사람”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지도자” “예배를 돕는 자” “백성의 대변자” “구제 사업을 돕는 자” “자문위원/조언자” 등 덕망이 있고 경험이 많은 원로를 가리킵니다. 재판관, 지혜자, 대변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한은 사도이며 초대교회에 영향을 끼치는 지도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직임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사도요 장로인 요한은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가이오’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사랑하는 자여’(wellbeloved)에게 편지합니다. 진리를 실천하며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가이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부를 전하며 특별히 영적인 충고와 권면을 전합니다. 가이오는 한 교회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기쁨', '환희'입니다. 성경에 ‘가이오’라는 이름은 세 사람에게서 발견될 만큼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1) 바울이 침례[세례]를 주고, 후에 데살로니가의 첫 감독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고린도의 가이오 (롬 16:23; 고전 1:14).
(2) 바울의 동역자로 데살로니가와 아리스다고 그리고 에베소에서 고난을 같이 한 마게도냐의 가이오(행 19:29).
(3) 바울의 마지막 선교 여행에서 그리스로부터 마게도냐를 지나 드로아까지 동행[수행隨行]한 더베의 가이오 (행 20:4: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마게도냐 교회 대표)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이 일곱 사람은 지난 2년 동안 이방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궁핍한 성도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연보롤 냈던 것을 맡아 가지고 가는 사명을 받은 각 교회의 대표자들일 것입니다). 여기서 가이오는 더베(Derbe) 사람으로 갈라디아 교회를 대표했습니다. 더베는 1차전도 여행시 여기까지 전도하고 다시 수리아 안디옥으로 돌아간 곳입니다. 가이오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연극장에 끌려가서 고난을 당할 때 함께 있었습니다. “온 성이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잡아가지고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들어 가는지라” (행 19:29)

4세기경의 사도적 관행에 보면 이 세 번째 가이오가 나중에 요한 사도에 의해서 버가모 교회의 첫 감독으로 임명되어진 것으로 보아 이 가이오가 본서의 수신자인 듯합니다.
“진리 안에서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에서 '나의'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고'는 1인칭 대명사로 흔히 생략되기 쉬우나 본 절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이오에 대한 요한의 개인적인 사랑이 돈독함을 의미합니다. 그는 진리 안에 행한 자이며 계속 진리 안에 거하시를 희망한 인물입니다. “진리 안에서”의 헬라어 '엔 알레데이아'는 문자적으로 가이오에 대한 요한의 사랑이 '진리 안에서' 혹은 '진리로' 행하는 사랑임을 뜻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이며 성도들은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모범적 교회는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사랑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증거 하였듯이,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고전 13:4-7).
 
요한은 가이오에게 “사랑하는 자여, 네 혼이 번영함 같이 네가 모든 일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Beloved, I wish above all things that thou mayest prosper and be in health, even as thy soul prospereth.” 개역성경에서 영혼으로 번역했는데 헬라어 에서는 ‘혼soul’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혼은 영과 육(몸)의 중간 기능으로 정신, 양심, 이성, 생각으로 감정과 판단을 주관합니다.
① 혼이 잘되는 것은 성도에게 가장 귀한 축복입니다. 혼이 잘된다는 말은 우리가 믿음으로 바로 살며 온전한 인격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성도에게는 믿음이 견고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죄와 더러움을 버리고 천국을 소망하며 기쁨과 평안 가운데 사는 것보다 더 복된 삶이 없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인의 삶이며(창 5:22; 6:9) 신명기 28장에 말씀한 순종의 삶입니다.
② 모든 일(범사)에 잘되는 것은 인생의 삶의 모든 부분, 즉 가정과 자녀들의 문제, 경제, 학업, 취업, 사업, 결혼, 대인관계, 사역의 문제, 등을 포함합니다. 요셉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범죄치 않으려고 애썼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범사에 형통한 삶을 주십니다(창 39:23).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가 얻을 자녀의 복, 물질의 복에 대해 말씀합니다(신 28:1-6). 시편 1편도 악인의 꾀, 죄인의 길, 교만한 자리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밤낮으로 묵상하는 복된 자는 그의 하는 모든 일에 형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시 1:3). 형통(prosper יַצְלִיחַ)은 막힘이 없다는 말입니다.
③ 요한은 또한 가이오가 강건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의 건강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듣고 순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왜냐하면 나는 너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기 때문이라 for I am the LORD that healeth thee.”(출 15:26) 신명기 28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할 때 여러 가지 질병들이 있을 것을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은 건강의 길입니다. 잠 3:7-8,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건강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모든 질병이 다 죄의 징벌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격 훈련을 위해 주시는 질병도 있습니다(고후 12:7). 그러나 건강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2) 진리 안에 행함(요삼 1:3~4)
3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하되(testified of the truth that is in thee)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4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my children walk in truth.)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
 
사도 요한에게 온 형제들은 가이오가 진리를 받아들였고 진리 안에서 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공통적 진리, 곧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복음 진리를 주십니다. 우리는 이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진리 안에서의 삶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삶입니다. 만일 우리가 믿는다고 하면서 거룩하고 선한 행위가 없으면, 우리의 믿음은 죽은 믿음일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믿는 자라면, 우리는 교만과 미움과 다툼과 음란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서로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요한은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것을 듣고 심히 기뻐하였습니다. 그는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 진리를 알아야 주님의 제자가 되고 우리가 자유함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If ye continue in my word, then are ye my disciples indeed;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And ye sha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shall make you free.” (요 8:31~32)
또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감람산 다락방에서 마지막 교훈(다락방 강화 discourse on the upper room, 요 13~17장)을 주시면서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Sanctify them through thy truth: thy word is truth...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And for their sakes I sanctify myself, that they also might be sanctified through the truth.” (요 17:17, 19)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사실은 확실히 목회자에게 큰 기쁨이요 성도들 상호간에도 큰 기쁨이 됩니다. 온갖 거짓과 위선과 허위, 위장에서 자유함을 받고 진리안에서 승리합시다.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은 하나님의 진리를 읽고 듣고 배우며 그 진리를 믿고 그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의 전 인격이 잘되는 일입니다. 사도에게 이것보다 더 귀하고 기쁜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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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이오의 신실한 행위(요삼 1:5~6)
5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들과 나그네들에게 신실하게(faithfully) 행하는 것이 신실한 일이니 6 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charity)을 증거 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경건하게 (after a godly sort)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로다.
 
5절에서 개역과 개역개정의 ‘형제 곧 나그네들’이란 번역보다는 ‘형제들과 나그네들’(the brethren, and to strangers)로 번역해야 한다. 가이오가 형제들과 나그네들에게 선하고 진실하게 행한 일을 칭찬하며 격려합니다. ‘나그네들’은 아마 순회전도자(선교사)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가이오의 사랑의 행위에 대해 교회 앞에서 증거합니다. 가이오의 행위는 진실한 행위이었고 가식이나 위선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선행은 모든 성도들이 본받을 만한 일입니다.
요한은 가이오가 그들을 전송할 때도 ‘하나님께 경건하게’ 전송하는 것이 옳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경건하게 after a godly sort’라는 말은 우리가 다른 성도나 주의 종들을 대할 때 그들의 외모를 따라 인간에게 대하듯 하지 말고 그 중심을 보고 하나님께 대하듯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교훈하기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골 3:23).
 
2) 진리를 위해 수고하는 동역자를 영접(요삼 1:7~8)
7 이는 그들이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8 그러므로 우리가 이 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 that we might be fellowhelpers to the truth.
 
성도들이 전도자들과 주님의 종들을 영접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0:40). 성도들이 전도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진리를 위해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직접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지 못할지라도 기도와 헌금으로 또 기회 있을 때 전도자들을 하나님께 합당한 태도와 예절로써 영접하고 또 전송함으로써 진리를 위한 수고에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는 선교사(the going missionary)가 되지 못한다면 적어도 보내는 선교사(the sending missionary)가 되어야 합니다.
가이오가 주님의 일군들을 하나님께 합당한 태도로 영접하고 전송하는 것이 옳은 까닭은 그들이 주님의 이름을 위해 대가 없이 일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for his name’s sake’라는 말은 ‘주님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주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내 혼을 회복시키시며,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나를 인도하시도다 He restoreth my soul: he leadeth me in the paths of righteousness for his name’s sake” (시 23:3)
전도자들은 물질적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일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삯군이 아닙니다. 말씀 사역은 장사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0:8). 물론 그는 또 “일꾼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십니다(마 10:10).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명을 따라 지난 30년간을 오대양 육대주에 다니면서 교육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의 신학교에 가서 현지인의 교수와 목회자를 양성하며 부지런히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입니다(마 28:19~20). 제가 신학교 시절 즐겨 부른 찬송이 “부름 받아 나선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가서” (찬 323장, 통 355장).
 
또한 복음송가
(1)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 아버지 집 내 사모하는 집에 가고자 한밤을
새웠네 저 망망한 바다위에 이 몸이 상할지라도 오늘은 이 곳 내일은 저곳 주 복음 전하리
(2) 아득한 나의 갈길 다가고 저 동산에서 편히 쉴 때 내 고생하는 모든 일들을 주께서
아시리 빈들이나 사막에서 이 몸이 곤할 지라도 오 내주 예수 날 사랑하사 날 지켜주시리
 
이 찬송대로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는 순회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번도 휴가 가 본 적이 없고 놀러 다녀본 적이 없고 시간만 나면 설교문 작성하고, 공부하고, 책을 읽고 저술활동하며 평생 기도여행, 선교여행을 합니다. 오직 나를 살려주시고 덤으로 인생을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너무 고마워 여기까지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설교문도 그리스 겐그리아 교회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만 해도 매일 수백 킬로미터 이동하면서 성지순례를 하며 신앙의 선배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의 동선을 따라 말씀을 묵상하고 선교의 열정을 회복하며 다녔습니다. 오늘 아침 데살로니카에서 출발하여 베레아에 가서 기도회 가지고, 고린도로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에 있는 메테오라(Meteora)지역의 여섯 동방정교회 수도원중 바알람(Valaam) 수도원을 찾아 잠시나마 수도원 체험을 하였습니다. 이제 내일은 고린도 교회와 아테네에서 사도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렵니다. 그야말로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에 다니며 주님의 복음을 가르치고 전하며 연구하는 생활을 40년 동안 해 오고 있습니다. 겟세마네 세계선교회, 겟세마네 신학교, 겟세마네 교회의 사역입니다. 1988년 7월 31일 보스턴 남쪽에 위치한 브락톤(Brockton, MA)에서 시작된 선교회가 처음에는 감람산(Mount Olives) 교회로 했는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박태선 장로가 감람나무라 했다고 이단 냄새가 난다고 해서 올리벳(Olivet=감람원, 겟세마네 동산)으로 2년 전에 바꾸었는데 총신대 모교수가 경산 캠퍼스에 장재형(통일교 출신, 자칭 재림주라 부른 일이 있다고 사이비로 규정 당함)씨가 ‘올리벳 대학교’란 명칭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저를 이단이 아니냐고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 학기부터 감람원, 올리벳의 아람어인 겟세마네를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총신대 교수가 한 번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이런 모함을 한 것에 대해 명예 홰손죄를 걸어 사회법정을 고려한 적도 있지만 주님께서 막으셨습니다. 이런 한국교계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사이비이단과 평생 싸우며 이단의 피해를 지금까지 보고 잇는 저를 이단과 연관시키다니, 하나님만 아십니다. 저는 지금도 가진 것 아무 것도 없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판단받기를 원합니다(고전 4:3~5).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은 몇 분 정도이지 외롭기도 합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이 길을 계속 가렵니다. 진리 안에서 함께 가십시다.
 
저는 주님께서 가라하면 가고 서라면 서고 오라면 오는 사역을 지금까지 감당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저의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합니다.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역마살이 끼었다, 목회지 혹 교수지를 자주 비운다, 애끼스가 없는 일에 너무 열심이다, 자원선교(tent making mission)는 손해 보는 짓이다, 어리석은 사역 등. 여러 비판을 들어왔습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주님께 왜 저를 한 곳에 가만히 있게 하시지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에 보내시냐고 항의한 적도 한 두번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에 바울의 사역지를 살펴보면서 다시 느낀 것은 주님께서는 어느 사도는 어느 한 지역에 오래 사역하시게 하며, 바울 같은 사도는 소아시아, 마게도냐지방, 아가야지방, 로마까지 보내시며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순회전도하게 하신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도 요한에게 가이오와 같은 제자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진리 안에 동역하는 제자(fellowhelpers to the truth)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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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훼방자 디오드레베(요삼 1:9~10)
9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게 썼으나 그들 중에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Diotrephes)가 우리를 영접하지 아니하니 receiveth us not. 10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부당하게 비난하고도 prating against us with malicious words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영접하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어 쫓는도다.
 
사도 요한은 디오드레베의 악함에 대해 몇 가지로 지적하고 증거합니다.
첫째로, 디오드레베는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사람 속에는 교만과 명예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죄악성의 본질적 요소입니다. 마귀는 교만함으로 타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교만과 명예심을 정죄하십니다. 교만한 자는 멸망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잠 16:18; 18:12). 회개치 않으면 멸망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미워하시고 물리치시며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높이십니다(마 23:11-12).
둘째로, 디오드레베는 악한 말로 사도 요한과 그의 동료들을 부당하게 비난하였습니다. 우리는 다른 성도에 대해 정당한 비난도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교훈하십니다(마 7:1). 하물며 부당한 비난이야 더더욱 합당치 않습니다. 그것도, 참된 목사들에 대한 부당한 비난은 매우 악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선한 자는 그 쌓은 선에서 선한 말을 하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한 말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마 12:35). 잠 12:18 “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고 하십니다. 야고보는 말에 실수가 없는 자가 온전한 자라고 말합니다(약 3:2).
셋째로, 디오드레베는 요한과 그의 형제들 즉 주의 종들을 영접하지 않았고 심지어 영접하려 하는 자들을 금하고 교회에서 내어 쫓기까지 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도를 영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님을 배척하는 악한 행동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0:40).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으 통해 교회 안에 다른 양들을 밀뜨리는 염소들에 대해 “너희가 옆구리와 어깨로 밀뜨리고 모든 병든 자를 뿔로 받아 무리로 밖으로 흩어지게 하는도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겔 34:21).
 
2) 악한 것은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요삼 1:11~12)
11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12 데메드리오(Demetrius)는 뭇사람에게도, 진리에게도 증거를 받았으니 우리도 증거하노니 너는 우리의 증거가 참된 줄을 아느니라.
 
우리는 평소 누구와 사귀느냐가 중요합니다. 또 무엇을 본받느냐에 따라 인격이 그렇게 형성되고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결정됩니다. 어제 데살로니키(현지 발음) 교회에서 묵상한 말씀대로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interim)에 살아가는 성도들은 “모든 일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21 Prove all things; hold fast that which is good.22Abstain from all appearance of evil.23And the very God of peace sanctify you wholly; and I pray God your whole spirit and soul and body be preserved blameless unto the coming of our Lord Jesus Christ.” (살전 5:21~23)
 
사람은 선한 일을 보고 본받기도 하지만, 악한 일을 보고 본받기도 합니다. 고전 15:33,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성도는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악과 선의 근원이 다르듯이, 악을 행하는 자와 선을 행하는 자의 근원이 다릅니다.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입니다. 선행은 성도가 중생한 자라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나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자입니다. 사람이 계속 죄 가운데 거하며 그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는 구원받지 못한 자일 것일 것입니다.
요한은 데메드리오에 대해 증거합니다. 데메드리오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증거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믿음과 선함에 대해 증거하였습니다. 데메드리오는 진리에게도 증거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에 비추어 볼 때 그가 참된 믿음과 행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요한은 우리도 그에 대해 증거한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데메드리오는 진실한 믿음과 선행이 있는 성도임이 여러 방면으로 증거되었습니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데메드리오와 같은 동역자가 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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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가 네게 쓸 것이 많으나 먹과 붓으로 쓰기를 원치 아니하고 14 속히 보기를 바라노니 또한 우리가 면대하여 말하리라. 15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여러 친구가 네게 문안하느니라. 너는 각 친구들의 이름을 들어(by names) 문안하라.
 
사도 요한은 그와 속히 만나 얼굴을 맞대고 말하기를 원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항상 사모할 만한 것입니다. 그는 또 평화를 기원합니다. 근심과 불안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평강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큰 복입니다. 그는 또 여러 친구들의 문안을 언급하며 가이오도 그들에게 일일이 문안하라고 요청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낮추고 참된 사랑을 가지고 서로 교제하고 문안하고 서로에게 평강을 기원해야 할 것입니다. 개혁자들의 성경을 보면 신약 27권 중 사도행전과 요한삼서 만 마지막에 ‘아멘’이 없습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은 복음이 땅끝까지 계속 전해져야 하니 현재 진행형이며, 요한삼서는 친구의 문안으로 마치니 아멘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들은 가이오와 같은 지도자로서 요한삼서의 교훈을 배웁시다.
첫째로, 우리는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복음 진리를 믿고 구원받고 그 진리 안에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진리 안에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입니다(요 13:34). 우리가 진리 안에서 행하며 서로 사랑함을 실천할 때 그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우리에게도 기쁨이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주의 종들과 일꾼들을 하나님을 대하듯이 대함으로 복음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영접하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며 후원하고 또 그들을 전송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디오드레베 같은 자의 악행을 본받지 말고 가이오와 데메드리오 같은 자의 선행을 본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항상 진리와 공의에 편에 서고 참된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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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를 드립시다. 하루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1장을 읽고 요절 및 중심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금주기도제목:
(1) 감사의 계절에 샘솟는 말씀으로 매일 24시간을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2) 영생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책을 생명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3) 예수님을 닮아 믿음, 소망, 사랑이 풍성하게 하소서!
11월11일(월) 찬송 331장(통 375장), 588장(통 307장) 신18장 (대언자의 사명)
12일(화) 찬송 331장(통 375장), 588장(통 307장) 19장 (도피성)
13일(수) 찬송 323장(통 355장), 589장(통 308장) 20장 (적군과 싸울 때)
14일(목) 찬송 323장(통 355장), 589장(통 308장) 21장 (패역한 아들에게 내리는 벌)
15일(금) 찬송 292장(통 415장), 590장(통 30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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