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요한계시록 읽기 44
큰 음녀의 비밀
(요한계시록 17장)
요한계시록은 두 여자가 등장한다. 12장에 등장하는 여자는 교회를 상징한다. 이 여자는 창세기 3:15에서 말하고 있는 그 여자다. 창세기 3:15에서는 여자와 뱀이,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이 서로 투쟁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탄 또는 마귀와 싸우는 교회다. 이 여자는 요한계시록 21:9에서는 어린 양의 신부로 묘사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17:14에서 짐승과 싸우는 어린 양과 함께 있는 자들이다. 곧 성도다. 7:14에서는 큰 환난에서 나온 자로 어인 양의 피로 씻어진 흰 옷을 입은 무리 곧 성도다.
17장에 또 한 여자가 등장한다. 이 여자는 음녀로 지칭되고 있다. 그리고 이 여자는 붉은 빛 짐승을 타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이 짐승의 미움을 받아 벌거벗음의 수치를 당하며 짐승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긴다. 요한계시록 17장은 큰 음녀의 비밀과 붉은 빛 짐승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오늘은 큰 음녀의 비밀이다.
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 - 세상
[계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계17: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자 있다. 그리고 이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친절하게 풀어주고 있다. 곧 세상에 속한 모든 자들이다. 12장에 등장한 여자가 교회를 말한다면 17장의 음녀는 세상이다. 그리고 교회가 어린 양에게 충성하는 성도라면, 17장의 음녀는 사탄의 속임수에 협력하는 세상에 속한 모든 자들이다. 이러한 두 부류의 인간에 대해서는 이미 창세기 4장과 5장에서 드러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인간만을 위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가인과 그 후예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하는 셋과 그 후손들이다. 창세기 3:15에 의하면 이들은 뱀의 후손과 여인의 후손으로 구별된다.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붉은 빛 짐승에 의존하는 음녀 곧 세상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성도로 나누어진다. 음녀 곧 세상은 붉은 빛 짐승과 타협하고 있다면, 교회 곧 성도는 어린 양에게 인내와 순결함으로 충성한다. 이들은 666으로 상징되는 인간이 주인되는 세상에 속한 자들이 음녀라면, 교회는 하나님나라에 속한 하나님나라의 백성이다.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의 교회 곧 성도는 하나님의 주권을 현실의 삶에서 받아들인 자로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는 자라면, 인간이 주인되는 나라의 사람으로서의 음녀 곧 세상은 <인간이 보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는 자들로 창조주 하나님께 도전하는 자들이다.
음녀의 모습
[계17: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1) 타락한 인간의 삶을 예측하고 있는 창세기 3:16을 살펴보자.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이 구절을 찬찬이 들어다 보면 타락한 인간의 삶은 고통이 동반된 수고로운 삶이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여자는 자식을 낳기 위한 고통을 받아들인다. 왜냐면 그 고통 후에는 자식을 얻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고통없이 주어지는 행복(기쁨)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타락한 인간은 행복을 <소유>와 <성취>에서 얻는다는 것이다.
여자는 남편을 <원>한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원함>은 <소유>를 의미한다. 그리고 남편은 여자를 <다스린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타락한 인간세상에는 필연적으로 계급적인 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신분적 계급이 되었든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곧 자본(돈)에 대한 계급이 되었든지 세상은 계급이 형성되어 있고 이러한 계급이 세상의 질서를 유지시키고 있다. 그래서 인간세상은 보다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고통이 동반된 수고를 감내한다. 다스리는 자로서의 수고 이는 <성취>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타락한 인간세상은 <소유>와 <성취>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여기에는 너와 나의 <관계>를 통한 행복은 무시되어진다. <성취>는 인간에게는 <권력에의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다. 무엇을 성취함으로 자기 자신이 남보다 나은 존재임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나는 너와 이렇게 다른 존재임을 증명하려고 한다.
(2) 음녀의 모습은 자주 빛 옷과 붉은 옷을 입고 있다. 자주 빛 옷은 권력을 가진 자가 입은 빛깔의 옷이다. 물론 붉은 빛깔 옷 역시 권력자의 상징으로 드러난 옷이면서도 피의 색깔임을 상기하자. 권력이란 나를 지키기 위해 남을 죽이면서 주어지는 것이다. 이는 최초의 살인자 가인에게서 드러난 삶의 모습이다. 살아남기 위해 남을 죽이는 삶이다. 음녀는 또한 금과 보석과 진주로 장식하고 있다. <부>로 상징되는 것들이다. 타락한 인간의 모습은 드러난 장식으로 자신을 자랑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인간세상은 <권력>과 <부>가 모든 것을 말하는 곳이다. 아무리 내면적 평안이니 행복이니 말하지만 드러난 세상의 모습은 권력자의 자리에 서기 위한 투쟁과 부를 쟁취하기 위한 수고로운 삶의 투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3) 음녀의 손에는 금잔이 들려 있다. 금잔에는 가증한 것과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차 있다. <가증한 것>은 우상숭배와 관련이 있다.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성전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창세기 4장에서 가인은 자신을 지켜주겠다는 여호와 하나님을 거절하고 하나님을 떠나 에덴의 동쪽 놋 땅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인이 한 첫 번째 일은 자신을 지켜줄 성을 쌓는 일이었다. 가인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성을 쌓았다. 자신이 쌓은 성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그것은 또한 가인의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성경은 하나님이 아닌 것에 소망을 가지는 모든 것은 우상숭배로 여긴다. 특히 현대인들은 돈의 성을 쌓아간다. 많은 부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 성이 무너진다면? 인간세상은 성을 보다 더 높게 쌓지 않으면 불안하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상의 가증한 것들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이 창조자 하나님보다 더 위대하게 보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다.
음녀의 금잔에는 음행의 더러운 것이 있다. 여기에서 <음행>이란 단어는 영어의 <포르노>가 나온다. 그리고 <더러움>이란 <정결(순결)하지 못한>의 의미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하나님외의 것들에게 소망을 갖는 것 자체를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음행은 하나님과의 의를 무어지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순결하게 지켜야 할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피조물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간음이다. 인간세상은 하나님보시기에 우상숭배의 가증스러운 것과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가득차 있다.
인간세상은 그렇게 권력을 향해 부를 향해 인간이 보기에 좋도록 행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가득차 있다. 왜냐면 그러지 않으면 자신을 지킬 수 없다고 보는 인간의 불안함이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종교는 이러한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이용해 등장한다.
큰 음녀의 비밀 – 큰 성 바벨론
[계17:5]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6]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
[계17: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계17:2]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3]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1) 음녀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것은 큰 성 바벨론이다. 바벨론은 유다를 멸망시킨 나라이다. 바벨론이 유다를 멸망시킬 때 유다 귀족의 자녀들을 바벨론에 데려가 교육을 시킨다. 바벨론은 자신들이 멸망시킨 나라의 종교와 전통과 관습을 고수하도록 한다. 그러나 나중에 지도자가 될 자들을 바벨론식의 교육을 시킨다. 그렇게 다른 나라도 바벨론화 되도록 한다. 바벨론은 무엇보다 상술에 강한 나라이다. 돈버는 법을 아는 나라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포로시기에 자신들이 살아남는 길은 돈이라는 것에 눈을 뜬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대한 열심을 모세의 율법교로 종교화 시킨다. 그렇게 유대교가 탄생한다. 율법의 종교가 된 것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철저한 세속화다. 오늘의 건물 교회를 보자. 바벨론적 세속화가 일어난다. 돈에 점령당한 교회, 하나님께 대한 열심은 건물 교회에 대한 인간중심의 충성으로 종교화 된다. 건물 교회가 그러한다면 인간세상은 어떠하겠는가?
(2) 인간세상은 붉은 빛 짐승과 타협한다. 붉은 빛 짐승은 창조주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은 복 주는 자로 성경은 가득 차 있다. 그러난 인간세상은 자신들 좌우하도록 붉은 빛 짐승 국가에게 일임한다. 국가가 인간을 위할 것이라는 착각을 가지고 말이다. 여기에 인간세상이 나아가고 하는 일에 장애가 있다. 그것이 영적인 참된 교회다. 진실한 교회로서의 성도다. 세상은 자신들의 성을 허물 수 있는 것에 적개심을 가진다. 그래서 세상은 교회와 성경을 공격한다. 그리고 교회와 성경을 인권을 앞세운 인간주의 정점에 있는 종교로 만들면서 영적으로 참된 교회인 성도의 피에 취하게 된다. 그렇게 큰 음녀 바벨론은 영적인 참된 교회와 대척점에 서게 된다. 인간주의로 포장된 음녀 바벨론과 하나님주의로 순결한 교회와 대결. 음녀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붉은 빛 짐승의 비밀을 통해서 알게 될 것이다.
김성철목사의 요한계시록 읽기 45
붉은 빛 짐승의 비밀
(요한계시록 17장)
요한계시록 17장에 등장하는 붉은 빛 짐승은 13장에 나오는 바다에서 올라 온 짐승이다. 바다짐승은 용과 같이 붉은 색깔을 띠고 있다. 붉은 색깔은 피의 색깔로 분쟁의 색깔이다. 분쟁 또는 전쟁으로 인해 피를 흘리게 되기 때문이다. 바다짐승은 인간이 인간을 보호하라고 만든 인간의 제도이다. 인간이 만든 제도 중에서 결코 파괴시킬 수 없는 제도가 국가이다. 국가는 그 자체가 권력이다. 국가에 속한 모든 백성은 국가가 정한 법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국가의 정치체제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국가가 가진 속성은 변하지 않으면서 체제의 방식은 변해 왔다. 17장은 마지막 시대의 정치제체가 어떠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있다.
붉은 빛 짐승의 속성
[계17: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1) 국가가 가진 속성은 일곱 머리와 열 뿔로 나타난다. 이는 용의 모습과 같다. 다른 점은 용은 머리에 왕관이 있고 바다짐승은 뿔에 왕관이 있다. 머리는 몸의 각 지체를 명령하여 움직이게 하는 곳이다. 국가의 결정은 국가에 속한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일곱이란 수는 모든 영역을 종류별로 분류한 모든 것이다. 그래서 일곱 머리란 어떤 식의 분류이든지간에 국가의 전 영역을 말한다. 그 영역이란 정치 종교 교육 과학 의학 언론 연예 문학 체육계 등등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국가는 이들 전 분야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 그리고 이들 전 분야의 영역은 국가의 결정 아래 놓인다.
(2) 뿔은 권력을 상징한다. 10이란 수는 철저하다 또는 완벽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국가는 국가에 속한 모든 자에 대하여 철저하고 완벽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 왕정 국가나 독재 국가에서는 최고 권력자 자신이 권력 자체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정치체계의 국가라도 결국 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국가를 통제한다. 그러나 문제는 법위에 존재하는 권력을 사용하게 되면 그 국가는 부패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날이 가까이 올수록 권력은 자본과 결탁하게 된다.
(3) 국가는 그 속성상 권력적이다. 그래서 종교가 국가와 결탁하면 그 종교는 부패한다. 왜냐면 종교가 국가권력을 합리화 하는 쪽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이후 국가는 개인의 신앙을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투쟁해 왔다. 미국은 이러한 나라의 선두에 선 국가가 된다. 미국의 수정헌법 1조가 종교의 자유이다. 그래서 미국은 기독교의 정신에 의해 세워지긴 했지만 기독교 국가는 아니다. 미국 역시 국가의 속성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국가라는 붉은 빛 짐승은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로 가득 차 있다. 13장에서는 이마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다고 했지만 17장에서는 몸 자체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으로 차 있다. 국가의 속성상 국가는 어떤 종교라도 권력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할 뿐이다. 특히 국가는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교회와 성경에 대한 도전이 심해질 것이다.
여덟째 왕의 비밀
[계17:7] 천사가 이르되 왜 놀랍게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8]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9]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10]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11]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12]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1)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체제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정체는 민주주의라고 했다. 서양에서는 플라톤이 국가라는 책에서 주장한 철인정치가 있다. 국가의 최고 수반인 왕이 지혜를 가진 철학하는 자라면 국가는 인간을 위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양에서는 공자의 논어 등을 통해서 주장한 인의 정치가 있다. 어진 자가 왕이 되면 그 나라는 백성이 평안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현명한 어진 자가 통치하는 왕정국가를 꿈꾸어 왔다. 그러니 국민 개개인이 주권자가 되는 민주주의 국가란 아예 꿈에서도 없었다. 여기에 사도 요한은 놀라고 놀라게 된다. 지금이야 논리적으로도 합리화 되는 국가체제로서의 민주주의는 최고의 정치체제이지만 사도 요한 당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치체제였다.
(2) 민주주의 정체는 자본이 근간이 되는 상인계급의 등장과 함께 예고된 것이다. 대부분의 인권운동이 돈과 연관되어 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자본과 결탁된 민주주의 국가의 출현은 무저갱에서 올라 온 짐승으로 묘사된다. 무저갱은 끝이 없는 웅덩이다. 이는 욕심의 상징이다. 짐승이 무저갱에서 올라 온다함은 끝없는 욕심이 분출되는 국가의 형태다. 물론 왕정에서도 귀족정에서도 돈은 권력을 유지하는 기반이기도 했다. 그러나 왕전시대의 권력은 자리 자체로 권력이 돈이 되는 정체였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권력 주변으로 몰리기도 하지만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돈이 권력이 되는 체제가 된다는 것이다. 돈이 움직이는 권력의 정치체제가 민주주의 국가의 불행이기도 하다.
(3) 사도 요한은 민주주의 국가정치 형태가 만들어지는 역사를 본다. 현재 있는 국가체제는 로마다. 로마는 원래 귀족정 형태의 집단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귀족으로 이루어진 원로원은 국가수반으로 집정관, 평민을 대표하는 호민관, 그리고 모든 종교의 수반인 대제사장을 선출하여 서로 견제토록 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로마가 주변 국가를 정복하면서 방대해지자 집정관과 호민관 그리고 대제사장을 겸하는 황제 일인 체제로 바뀐다. 그리고 그 임기도 죽을 때까지 였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왕정과 달리 후계자는 황제의 자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로마의 정치체계는 로만가톨릭 종교국가에 그대로 이어진다. 로만가톨릭 국가는 일곱째 왕으로 묘사되어 있다. 로마는 여섯째 왕으로 등장한다. 사도 요한 시대에 존재한 국가이다.
로마 이전의 국가는 더 이상 패권국가가 아니다. 당시 로마의 속국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로마 이전에는 헬라가 패권국가였다. 헬라는 이전의 다른 국가 곧 바벨론이나 바사(페르시아)와는 다른 형태의 국가였다. 물론 알렉산더라는 위대한 왕정 국가의 형태를 지녔지만 그 이전에는 도시국가 형태를 지녔다. 그리고 나중에 일어날 민주주의 형태의 싹을 키우고 있었다. 여기에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나 민주주의 국가의 어리석음을 논하고 있었다. 지금 있는 로마나 종교국가로서 유럽시대의 문을 열기 시작한 국가들 위에 군림했던 로만가톨릭을 이어 등장하는 여덟째 왕은 헬라가 못다 이룬 민주주의 국가로의 길을 열어가게 된다. 곧 헬라 문화의 부활이다. 신들조차도 인간과 다른 바 없었던 인간주의를 표방한 헬라문화는 로마 역시 발 아래 두고 있었다. 로마는 법의 나라였다면 헬라는 인간주의 문화를 꽃 피었다. 이런 헬라문화는 로마에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유럽국가의 탄생은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길목이었다.
유럽국가의 탄생은 결코 이전 국가들과 달리 다른 나라를 전부 속국으로 만드는 패권국가의 길은 포기해야 했다. 어떤 이들은 유럽공동체 국가의 탄생을 말하기도 하지만 다니엘 2:41-43에 보면 유럽국가는 결코 합해질 수 없는 발가락 열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로마를 끝으로 더 이상 패권국가의 개념은 없다는 것이다. 마치 헬라 초기 도시국가의 형태의 부활이다. 유럽국가의 탄생은 일곱째 왕 로만가톨릭 종교국가 속에 속한 국가들이었다. 그러다가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상인계급의 부상으로 인해 유럽국가는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자유와 평등의 기치를 내걸고 결국 민주주의 국가의 탄생을 보게 된다. 여덟째 왕 곧 마지막 시대의 마지막 국가 정치체제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음녀의 심판
[계17: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14]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15]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16]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7]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1) 음녀는 바벨론으로 곧 비기독교 세상이다. 마태복음 13장에 따르면 알곡이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가라지다. 세상은 국가에게 힘을 실어준다. 음녀는 짐승위에 타고 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말한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는 그러하다. 왕정은 왕 한 사람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였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는 철저하게 국민 개개인의 존엄과 인권과 행복을 위해 존재함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또한 명시하고 있다.
(2) 개개인의 인권과 존엄과 행복으로 포장된 인간중심주의는 하나님중심주의와는 함께 하지 못한다. 아마겟돈의 입의 전쟁 곧 사상과 믿음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렇게 교회는 세상의 용어들로 오염되기 시작하고 성경은 인본주의 해석으로 변질되기 시작한지 오래다. 그러나 마지막은 교회와 성도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된다. 왜냐면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승리한 자이기 때문이다.
(3) 국가의 속성은 권력적이다. 포장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국가의 내면을 들어다보면 다르다. 국가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이용한다. 음녀는 짐승의 등에서 내쳐진다. 철저하게 국가에 이용당한다. 그래서 세상 역시 권력지향적이 된다.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도, 무엇보다도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도 권력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국가를 움직이는 자가 되려고 한다. 이게 진실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까지 세상이 원하든 원치 않든 국가의 세상의 구세주를 자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음녀는 국가로부터 노략당한다. 음녀의 심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