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망(20)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본체(히7장)
본문: 히 7:1~28
요절: “증언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히 7:17)
주제: 예수님은 창 14장의 멜기세덱의 본체로 영원무궁한 대제사장이시다.
교독문: 11번(시 17편), 예배의 부름: 빌 2:5~11
찬송: 282장(통 339), 268장(통 202장)
일자: 2020년 5월 17일 주일 (부활절 후 다섯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겟세마네 장로교회)
오늘은 히브리서 7장을 강해합니다. 히브리서는 총 13장으로 이뤄진 서신이니 7장은 꼭 중간지점이면서 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이 만난 멜기세덱 제사장의 본체이심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시편 110편을 주석하고 있는 히브리서는 이미 살핀 6장에서 ① 예수님은 천사보다 우월하심(1장) ② 예수님은 무궁하신 구원자이심(2장) ③ 예수님은 모세보다 우월하심(3장) ④ 예수님은 참된 안식(4장) ⑤ 예수님은 무궁한 대제사장이심(5장) ⑥ 예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마지막 성취(6장) 으로 예수님이 누구시냐?에 대한 변증으로 영원무궁하신 대제사장이심을 점층적으로 증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들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2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첫째 의의 왕이요 둘째는 살렘 왕이니 곧 평화의 왕이요. 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4 이 사람의 어떻게 높은 것을 생각하라. 조상 아브라함이 노략물 중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느니라. 5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받는 자들이 율법을 좇아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라도 자기 형제인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라는 명령을 가졌으나 6 레위 족보에 들지 아니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고 그 약속 얻은 자를 위하여 복을 빌었나니 7 논란의 여지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축복을 받느니라. 8 또 여기는 죽을 자들이 십분의 일을 받으나 저기는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받았느니라. 9 또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십분의 일을 바쳤다 할 수 있나니 10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이미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니라.
1~2절에 멜기세덱(Melchizedek)은 창세기 14:18-20에 처음 등장하는 제사장입니다. 당시 정치와 종교가 일치하는 시대 즉 제정일치 시대에 그 분은 살렘의 왕이기도 했습니다. 북방왕 엘람(Elam)의 그돌라오멜(Chedorlaomer)이 시날 왕 아므라벨(Amraphel of Shinar)과 엘라살 왕 이리옥(Arioch of Ellasar)과 열방의 왕 디달(Tidal of nations) 등 네 왕들이 연합해서 아브라함의 조카가 살고 있던 남방을 공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방에는 소돔 왕 베라(Bera of Sodom), 고모라 왕 비르샤(Birsha of Gomorrah), 아드마 왕 시납(Shinab of Admah), 스보임 왕 세메벨(Shemeber of Zeboiim), 벨라 곧 소알 왕(the king of Bela, which is Zoar) 등 다섯 왕들이 다스리던 나라들이 남방이었습니다. 성경고고학에서 이 남방의 5개 지명이 역사적인 사실로 확인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닙니다. 1955년 시리아의 한 농부가 다마스커스(성경의 다메섹)에서 약 320km 북쪽에 위치한 알레포(Aleppo)로부터 55km남쪽에 있는 텔-마르디크(Tell Mardikh=에블라 Ebla)에서 우연히 돌로 된 사자 조각과 돌로 만근 성구(聖具)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품을 Aleppo박물관으로 이전되었지만 별 주의를 끌지 못했습니다. Ras Shamra로부터 90km 내륙에 위치한 이 지역은 거대한 “tell"(인공 언덕, 지정학적인 위치가 좋아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 위에 또 다른 도시가 건설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팔레스타인 지역에 고고학 발굴지역이 대부분 텔지역임)지역 입니다. 56헥타(hectar, 3000평, 2.5acre)의 규모로 140에이크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입니다.
1962년 시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와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고고학 발굴팀을 요청해서 1964년 로마대학의 고대근동 연구소 중심으로 Missione Archeologica Italiana in Siria를 구성하고 그 책임자로 22세의 Paolo Matthiae가 임명되었습니다. 여기서 Tell-Mardikh을 발굴지로 선정하였지만 이로부터 4년간 많은 유물과 유적을 발굴했으나 문자 기록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도자기들이 대량 발굴되어 시대가 대개 EB IIIb - MB I (주전 24세기 - 2000 BC)과 MB IIa - IIb (2000-1600 BC)에 속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 에블라 문명이 있던 곳으로 확인이 된 후 더욱 발굴 작업에 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1975년 EB IIB1 (2400-2250 BC)층의 왕궁(G)에서 방대한 분량의 토판문서가 발견되었고(약 1,000여개). 이어서 토판 창고(L 2769)가 발견되었는데 약 15,000개의 토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중 완전히 보존된 것은 2000개이며, 파손된 부분이 있는 것은 4000개이고, 나머지는 단편적인 조각들입니다. 발굴된 토판의 80% 정도가 경제적인 문서들과 행정 문서들입니다. 경제문서들은 대개 에브라 지역에서 이루어진 상거래에 대한 것으로 주요 품목은 방직섬유류, 금속종류 이며 비교적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여 주고 있으며, 행정문서는 에블라 왕실 관리들과 지방 행정관리들에 대한 급여기록, 왕실에서 신전에 바친 제물들의 기록, 왕실에 보내온 여러 가지 보고문서, 곡식경작, 동물사육, 금속채광, 직조물생산, 목재채벌에 관한 기록들입니다. 나머지 20%는 역사문서 및 법률문서, 사전종류(lexical texts), 문학문서인데 신화, 신들에게 바치는 찬양시, 주술문, 경구, 잠언집 등이 있었습니다. 언어는 아카디언의 방언으로 판정되었다. G.E. Wright는 에블라 문서를 고증하던 중 창세기 14:2에 나오는 남방의 나라들이 성경에 나오는 순서대로 기록된 것을 발견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벨라(소알).
이때 남방왕들이 12년 동안 북방왕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13년에 배반하여 14년째에 그는 주변의 3왕들과 연합하여 남방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때 소돔에 살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재물도 노략당하여 북방으로 끌려 갔다는 소식을 도망 나온 자가 아브라함에게 알렸습니다(창 14:11~13).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던 아브라함은 집에서 길리고 훈련한 가신 318명(창 15:2에 언급한 아브라함의 노종 “엘리에셀 Eliezer”(나의 하나님께서 도우심)의 이름을 히브리어 숫자로 계산하면 318임, 히브리어 자음 한 자 한 자에는 숫자가 가치가 있음, Eliezer=1+30+10+70+7+200=318)을 인솔하여 북방에 가서 단과 호바까지 가서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과 그이 재물과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 남방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창 14:14~16).
이때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왕의 골짜기)로 나와 환영하였고, 살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the Most High God 엘 엘리온אֵל עֶלְיוֹן)의 제사장이었던 멜기세덱이 성찬식의 그림자인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라함을 축복하였고 그의 손에 그 대적을 붙이시고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에게 전쟁 노획물의 십분의 일을 바쳤습니다. 멜기세덱은 역사적 인물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며 예표(豫表)이었습니다. ‘멜기세덱’이라는 히브리어는 ‘의(義)의 왕’이라는 뜻이며 살렘이라는 말은 ‘평화’라는 뜻입니다. 이사야 9:6-7에 보면, 의의 왕과 평화의 왕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적 명칭입니다.
3절에 이 멜기세덱이 ① 아버지도 없고 ② 어머니도 없고 ③ 족보도 없고 ④ 시작한 날도 없고 ⑤ 생명의 끝도 없어 ⑥ 하나님 아들과 닮아서 ⑦ 항상 제사장으로 있다고 말합니다. 멜기세덱의 부모나 족보나 출생이나 죽음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멜기세덱을 신비한 베일에 감추신 것은 그를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과 예표로 삼으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과 닮은 자로 역사상 잠시 언급된 것입니다. 멜기세덱은 영원무궁한 제사장이신 메시아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표상입니다. 시 110:4에서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무궁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멜기세덱은 예수님의 그림자요 예표(모형)입니다.
4~7절 “이 사람의 어떻게 높은 것을 생각하라. 조상 아브라함이 노략물 중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느니라.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받는 자들이 율법을 좇아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라도 자기 형제인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라는 명령을 가졌으나 레위 족보에 들지 아니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고 그 약속 얻은 자를 위하여 복을 빌었나니 논란의 여지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높은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가 아브라함에게서 노략물 중에서 십분의 일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족장인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것을 보면, 멜기세덱이 얼마나 높은 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아론의 자손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받았고 율법의 규정에 따라 자기 형제들에게 십일조를 받았지만, 레위가 태어나기 전,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취하였습니다. 둘째는, 그가 아브라함을 축복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은 후 그를 축복합니다. 7절에 ‘논란의 여지없이’(개역에는 폐일언지하고“) 즉 ‘변론할 것 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습니다. 이런 점들은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높은 자임이 나타납니다.
8~10절 “또 여기는 죽을 자들이 십분의 일을 받으나 저기는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받았느니라. 또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십분의 일을 바쳤다 할 수 있나니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이미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니라.”
레위 지파 제사장들과 멜기세덱을 비교해 볼 때, 레위 지파 제사장들은 다 죽을 자들로서 십분의 일을 받았지만, 멜기세덱은 무궁토록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는 자로서 십분의 일을 받았습니다. 이 점에서도 멜기세덱은 레위 지파 제사장들보다 뛰어납니다.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을 때 레위는 아직 그 조상 아브라함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에게 십일조를 드렸다는 점이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뛰어난 점일 뿐 아니라, 그가 레위 지파 제사장들보다 뛰어난 점임을 변증하고 있습니다.
1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은 구약시대 아브라함 때에 나타났던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그의 이름이 멜기세덱이라는 말은 ‘의(義)의 왕’이라는 뜻인데, 그것은 메시아의 명칭입니다. 또 그는 살렘 왕인데, 살렘은 ‘평화’라는 뜻으로 메시아는 평화의 왕이십니다. 또 멜기세덱은 부모도 없고 족보도 없으며 시작한 날이나 죽은 날도 없습니다. 그에 대한 인간적인 기록이 없다는 뜻입니다. 메시아는 그 신적 본질에 있어서 아비도 없으시고 어미도 없으시며 족보도 없으시며 시작한 날이나 죽은 날도 없으십니다. 그는 영원히 살아계신 신적 존재이시며,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또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았고 아브라함을 축복하였습니다. 그것은 그가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레위 지파의 아론의 자손들인 대제사장들보다 더 높음을 보입니다. 그것은 메시아의 예표이며 모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같은 분이십니다. 그는 의의 왕이시며 평화의 왕이시며 시작도 끝도 없으신 신적 존재이십니다. 그는 구약의 율법제도보다 더 높으시며 하나님이십니다.
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 12 이는 제사 직분이 바뀌어졌은즉 율법도 반드시 바꾸어지리니 13 이는 이것은 한 사람도 제단 일을 받들지 않는 다른 지파에 속한 자를 가리켜 말한 것임이기 때문이라. 14 이는 우리 주님께서 유다로 좇아 나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 이 지파에는 모세가 제사장들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고, 15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16 그분은 육체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17 증거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18 이는 전에 있던 계명이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였기 때문이라. 19 (이는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하기 때문이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구약의 율법제도가 폐지되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제사장 직분은 부족하였습니다. 구약시대의 제사장 직분(the Levitical priesthood)이 불완전함이 없었다면 아론의 반차(order)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order)를 따르는 다른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말한 온전함은 ‘완전한 사죄, 완전한 화목, 완전한 교제의 회복’을 가리킵니다. 구약시대의 제사장들은 자신들이 흠과 점이 많았고 종종 종교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부패되었고 육신적으로도 죽을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제물도 죄인에게 참으로 사죄(赦罪)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실상 장차 오실 메시아의 속죄사역의 모형과 그림자와 예표(豫表)에 불과합니다. 구약시대의 제사장 직분을 통해 사람이 온전함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을 세울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구약시대의 율법제도는 폐지되고 복음의 새 시대가 시작됩니다. 그분은 물론 구약시대의 율법과 무관하지 않으십니다. 구약의 율법은 그분과 그분의 대속사역에 대한 모형과 그림자와 예표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세와 대언자들에게 증거를 받으셨습니다(롬 3:21). 그분은 율법이나 대언자나 폐하러 오지 않으셨고 완성하러 오셨습니다(마 5:17). 그분은 구약시대의 율법, 즉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셨습니다. 그분의 십자가 대속사역으로 죄인들에게 완전한 사죄, 완전한 의, 완전한 화목, 완전한 교제의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롬 3:21-22; 10:4).
12~13절 “이는 제사 직분이 바꾸어졌은즉 율법도 반드시 바꾸어지리니, 이는 이것은 한 사람도 제단 일을 받들지 않는 지파에 속한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기 때문이라.” 제사장 직분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단지 제사장 직분의 변화가 아니고 결국 율법제도의 변화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아론 자손의 제사장이 멜기세덱 같은 제사장으로 대체되듯이, 구약시대의 율법제도는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폐지되고 복음의 새 형식으로 대체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움에 대해 말한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로 12지파에 속하지 않는 다른 제사장을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예배와 제단 일은 레위 지파 제사장들 즉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 맡겨진 일이고 다른 지파 사람들은 그 일에 관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전혀 다른 족속에 속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편 110편에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한 제사장을 메시아로 보내실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약시대의 새 제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14-15절 “이는 우리 주님께서 유다로 좇아 나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 이 지파에는 모세가 제사장들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고,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주 예수님께서는 레위 지파가 아닌 유다 지파에서 나십니다. 이 지파에는 모세가 제사장들에 관해 말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께서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제사장으로 오신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뜻이 분명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이 구약시대의 제사장 제도와 율법제도를 영원하게 하는 것이라면, 그분은 메시아를 유다 지파에서 나게 하지 않으시고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으로 일어나게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메시아가 유다 지파에서 나셨고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으로 오신 것을 보면, 구약시대의 제사장 제도와 율법제도가 폐지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16-17절 “그분은 육체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증거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구약시대의 제사장들은 아론의 자손이어야 한다는 ‘육체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육체에 관계되는 계명의 법을 따르는 구주가 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따라 구주가 되셨습니다. ‘무궁한 생명’이란 70~120년에 제한된 육신의 생명이 아닌 하나님의 영원무궁한 생명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제사장들과 달리 하나님의 영원무궁하신 아들이십니다.
18-19절 “이는 전에 있던 계명이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였기 때문이라. 19 (이는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하기 때문이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따라’ 보내신 이유는 구약시대의 제사장 제도가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여지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아무것도 온전케 못합니다.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합니다(롬 3:20). 구약시대의 제사장 제도나 율법제도는 그 자체로는 연약하고 무익합니다. 그것은 단지 앞으로 오실 완전하신 메시아에 대한 그림자와 모형과 예표이며 길의 안내자(guide) 뿐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가 오셨으므로 그림자와 모형과 예표인 제도는 폐지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좋은 소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의(義)가 되십니다(롬 10:4; 고전 1:30). 우리의 의는 오직 이것뿐 예수 그리스도의 피 밖에 없다. 찬송 252장(통 184장)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다시 성케 하기도 예수의 피 밖에 없네. (후렴) 예수의 흘린 피 날 희게 하오니 귀하고 귀하다 예수의 피 밖에 없네”
20 또 예수님께서 제사장된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니 21 (그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되 오직 예수님은 자기에게 말씀하신 자로 말미암아 맹세로 되신 것이라.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아니하시리니 네가 영원무궁토록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22 이와 같이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23 제사장 된 그들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으로 말미암아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24 예수님은 영원무궁토록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분이라.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28 이는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기 때문이라.
20-21절에 “또 예수님께서 제사장된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니 21 (그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되 오직 예수님은 자기에게 말씀하신 자로 말미암아 맹세로 되신 것이라.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아니하시리니 네가 영원무궁토록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맹세하심으로써 제사장이 되셨다는 점에서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보다 더 우월하십니다. 율법 아래서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맹세하심으로 메시아에 대해 예언하셨습니다(시 110:4).
22절 “이와 같이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이와 같이’라는 원어(카타토수톤katatosouton)는 ‘이만큼’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맹세만큼이란 말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큰 것 곧 하나님의 맹세에 의하여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습니다. ‘더 좋은 언약’이란, 구약이 예표적, 예언적 성격의 언약이었으나 신약은 실체적, 성취적 성격의 언약임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새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새 언약을 확실히 깨닫게 되고 확신케 되었습니다.
23~24절 “제사장 된 그들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으로 말미암아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예수님은 영원무궁토록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살아계시다는 점에서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보다 더 우월하십니다.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죽는 인생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수효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 분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무궁토록 살아계신 분이시며 따라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않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습니다. ‘갈리지 않는다’는 원어(아파라바토스 aparabatos)는 ‘임시적이지 않다, 변하지 않다, 영속적이다’라는 뜻입니다.
25절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분께서 항상 살아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자기를 힘입어’라는 말은 ‘그를 통하여’라는 뜻이고, ‘온전히’라는 말은 ‘끝까지, 영원히, 완전히’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끝까지, 영원히, 완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까닭은 그분께서 항상 살아서 그들을 위해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간구한다’(ἐντυγχάνειν)는 뜻은 ‘중재한다, 중보의 일을 한다’는 말입니다.
26-27절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분이라.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들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을 위해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으셨고, 단번에 자신을 드려 속죄사역을 이루셨고 의(義)를 이루십니다. ‘단번에 once’라는 말(에파팍스ephapax ἐφάπαξ)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사역이 완전하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제사가 필요 없습니다.
28절 “이는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기 때문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이 완전한 이유는 그분이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 즉 신적 구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온전케 되었다’는 말은 구주로서의 그분의 사역을 온전히 이루셨다는 뜻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속죄사역은 완전하고 영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멜기세덱의 본체이시며 만인의 죄를 대속하신 무궁하신 대제사장이십니다. 아론의 제사장 반차가 생기기 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멜기세덱을 만나게 하심으로 예수님을 미리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은총을 모두 받도록 오직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굳게 하여 단번에 속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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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읽고 요절 및 중심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금주기도제목:
(1) 가정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 안에서 매일 매순간 동행하게 하소서!
(2) 영생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책을 생명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3) 예수님을 닮는 믿음, 소망, 사랑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5월18일(월) 찬송 171장(통 없음), 191장(통 427장) 삼하24장 (인구조사 결과)
19일(화) 171장(통 없음), 191장(통 427장) 왕상 1장 (다윗의 노년)
20일(수) 190장(통 177장), 279장(통 337장) 2장 (다윗의 노년)
21일(목) 190장(통 177장), 279장(통 337장) 3장 (지혜를 구함)
22일(금) 273장(통 331장), 282장(통 339장) 4장 (솔로몬 신하들)
23일(토) 273장(통 331장), 282장(통 339장) 5장 (성전건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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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학기(6월 11일 목 오후 7~10시, 13일 토 오후 1~5시
18일 목 오후 7~10시, 20일 토 오후 1~5시
25일 목 오후 7~10시, 26일 토 오후 1~5시)
수업장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리로 1298 (궁동) Tel:02-2682-2092
과목: 논문작성법(윤사무엘, 이종훈), 설교학(류재이), 기독교교육(김인자)
전화: 032-832-0287, 010-9113-1127, 010-4907-7483
총장 윤사무엘 박사, 학장 송인성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