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마태복음 17장 14~20절)
15.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16.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8.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19.이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0.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
할렐루야!
1년 가까이 이어지는 Covid-19와 모임의 제한을 받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으로 예배의 제단을 쌓는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축복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은 ‘은사’의 여섯 번째 시간으로 예수님이 지적한 ‘믿음이 없고 패역(悖逆)한 세대’는 어떠한 세대인지에 대하여 크게 세 가지로 말씀을 전할 때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시며 함께 은혜 받으시고 우리 모두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에서 승리의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1. 불에도 물에도 넘어지게 됩니다.
▶ 마태복음 17:17
본문에서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한 사람이 제자들의 무능함으로 고칠 길이 없자 예수님께 옵니다. 여기서 믿음 없음과 패역함을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믿음과 그에 따른 행실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아래 스스로 선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삶의 고통 가운데 주님을 찾아와 병 낫기를 간구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진정 믿고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예수님뿐 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 마태복음 17:15
사탄 마귀는 육체의 질병뿐 아니라 정신을 혼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귀신이 들어가서 생긴 병은 물불 어디에도 뛰어들어 넘어지게 함으로 어떤 처방을 해도 못 고치지만 귀신이 떠나가면 고쳐집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넘어지는 자가 되지 않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의지와 결심, 비전과 건강도 세상 유혹이나 시련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되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 마태복음 13:21
믿음의 뿌리가 없는 신앙은 쉽게 넘어집니다. 씨를 뿌릴 때 그 씨가 길 가나 바위 위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릴 수 없지만 좋은 땅에 떨어지면 깊이 뿌리를 내려 비바람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백배의 결실을 하는 것처럼 믿음의 뿌리가 깊은 사람은 환난이나 박해 속에도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좋은 땅에 심겨진 씨앗처럼 뿌리가 깊이 내린 신앙을 소유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잠언 11:5
믿음의 뿌리가 없는 사람은 악을 행하게 됩니다. 믿음이 강한 사람은 천만금을 앞에 두고 유혹하여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향한 신앙을 지키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은 세상의 부귀영화와 유혹 앞에 쉽게 흔들리며 악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며 주님의 사람이 되자 세상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주님을 전하는 복음의 전도자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 성도님들도 세상의 악이 틈타지 못하는 믿음의 승리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잠언 16:18
믿음이 없을 때 틈타는 악(惡) 중의 하나가 교만이라는 영적질병입니다.
평생 신앙생활을 해도 교만을 버리지 못하면 견고한 믿음이 아니고 믿음의 사람이 아닙니다. 참 믿음의 열매는 겸손하고 절대로 교만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토마스 헤리스(Thomas A. Harris)는 자신의 저서 ‘I'm OK-You're OK’에서 타인에 대한 인정과 포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의 자녀들은 남의 단점만을 지적하는 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잘못이 있으면 즉시 회개하고 고침을 받아 항상 넘어지지 않는 삶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2. 영력(靈力)이 없는 무능한 존재가 됩니다.
▶ 마태복음 17:16~17
주님께서 병 고침의 능력을 제자들에게 허락하셨음에도 고칠 수 없었던 이유는 믿음이 없으므로 고칠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축복인 은사를 발휘하려면 영력을 소유하고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영력이 있어야 언어에는 힘이 있고 행위에는 역사가 일어나며 기도로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여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감동을 주게 됩니다.
믿음이 약해져서 흔들리거나 믿음이 없으면 불안과 두려움, 염려 등으로 자신감이 없고 영력이 없는 무능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 마태복음 17:19~20
예수님은 제자들이 주님을 따르면서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작은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그러나 주님은 작은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는 만큼의 큰 믿음과 대비하십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주여 믿습니다!’를 외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시고 성령의 역사가 시작되며 하나님의 승리가 임하게 됩니다.
오늘 이 예배를 지키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믿음의 용사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믿음 속에는 부귀도 명예도 있고 행복과 영광, 천국의 상급과 승리가 다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능치 못함이 없도록 역사해 주십니다.
3. 귀신(사탄)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 마가복음 9:18
사탄 마귀의 유혹 속에서 마귀가 좋아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탄과는 정 반대에 서서 하나님과 일치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축복하시고 들어쓰시는 사람은 주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사람과 조금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과 마음이 일치되고 합한 자가 되면 언젠가는 사람과도 합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일치가 안 되면 사람과도 깨지고 갈라지고 부서져서 결국은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 마가복음 9:23
예수가 말씀하시는 믿음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귀신을 분명히 쫓아낼 전능자라는 사실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일하실만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디모데전서 4:1~2
말세에는 믿음이 더 성장해야 하지만 오히려 믿음이 점점 떨어지고 믿는 자가 귀해지고 사람들은 강퍅해져가는 현실입니다. Covid-19 재앙으로 인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영혼이 지옥에 가서 멸망 받기보다는 하나님께 돌아와서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바라시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성전 예배가 멀어지고 모임이 제한되면서 주님과 점점 멀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됩니다. 오늘 이 예배를 지키시는 성도님들은 말세에 귀한 믿음 가짐을 감사하시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복 있는 사람이 되어 악인의 길을 좇지 않고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축복해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패역한 세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세 |
(1) 예수님을 가까이 만나야 합니다.
▶ 마가복음 9:17
우리는 예수님을 가까이 만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귀신 들려 말 못 하는 사람 외에도 나병 환자, 소경, 간질 걸린 사람이 치유와 회복의 기적을 누리게 된 이유는 예수님을 찾아가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그 어떤 문제도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을 만나서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 패역한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모든 일을 믿음으로 행하여야 합니다.
▶ 마가복음 9:23
우리는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그 믿음이 여러분의 의가 되며 구원의 근거가 되고 응답의 통로로 삼아주시어 성령의 역사를 나타내 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오직 기도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 마가복음 9:29
예수님의 이적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근원은 ‘오직 기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간절히 기도할 때 영적권위가 회복되어 말씀이 꿀과 같이 달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은혜의 문, 축복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불신자와 이단이 설치고 변종 신학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때,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묵상하고 기도하며 오늘도 새날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할 때 성령의 이적과 기적이 함께함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은 우리의 모든 소유물 중에서 가장 귀한 선물이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입니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는 세상 유혹과 환난에 쉽게 넘어지고, 믿음에서 오는 능력이 사라진 무능한 존재가 되어 사탄의 지배를 받는 멸망의 길로 가게 됩니다.
패역한 세대를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은 예수님을 가까이하고, 모든 일을 믿음으로 행하며, 오직 기도로 승부를 걸어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매일 승리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