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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사무엘 목사 2020-01-10 그리스도의 복음(2):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자” (빌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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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빌립보서 2:1-30

요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5)

주제: 예수님의 겸비, 순종, 사랑을 배워 실천하자

교독문: 121번(주현 1), 예배의 부름: 마 2:10-12

찬송: 212장(통 347장), 452장(통 505장), 455장(통 507장)

일자: 2021년 1월 10일 주일 (주현절 첫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현 겟세마네 신학교 총장, 겟세마네 교회 담임]

 

오늘은 새해 둘째 주일이면서 주현절 첫째 주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동방의 박사들(현인들 magi, magus의 복수)이 찾아와서 황금(gold, 믿음, 왕), 유향(frankincense, 소망, 제사장), 몰약(myrrh, 사랑, 대언자=선지자)의 예물을 드린 날을 주현절(Epiphany “주님의 나타나심”)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박사들이 몇 명 왔는지 언급이 없습니다. 세 가지 예물드렸기에 세 명으로 생각했지만 학자들의 주장에 따라 4~10명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 찬송가 116장에서는 “동방 박사 세사람”으로 불렀는데, 새찬송가 116장에서 “동방에서 박사들”로 바꾸었습니다. 통합 찬송가 123장 4절에서 “동방 박사 세 사람이”를 새찬송가 123장 4절에서 “저 동방의 박사들이”로 바꾸었습니다. 지난 수요일(1월 6일)이었습니다. 우리들도 황금의 믿음, 유향의 소망, 몰약의 사랑을 주님께 드립시다. 3월 14일 주일까지 주현절 기간이며 그후 사순절(Lent, 2021년 3월 17일 수 ~ 4월 3일 토, 4월 4일 부활절)입니다.

 

지난 주일에 이어 오늘은 빌립보서 2장을 강해합니다. 기쁨의 봉사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 받아라”는 주제의 말씀으로 주님의 겸손과 온유를 배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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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을진대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분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분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1-4절에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을진대 일심 단합하라고 권면합니다. ‘같이하여,’ ‘같은 사랑,’ ‘합하여,’ ‘한 마음’ 등 같은 뜻의 말이 네 번 반복합니다(2절). 에베소서 4장 1-6절에서도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임을 강조합니다. 분열은 육신의 일이며 천국의 모습이 아닙니다. 물론 교회의 일치는 진리 안에서의 일치입니다. 오늘날 잘못된 교회연합운동(WCC, WEA, 종교통합, 가톨릭과 에큐메니칼)은 바벨탑 운동과 같습니다. 오직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요 17:21, 11). 3절에서 또 아무 일에든지 다툼과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라고 권면합니다. ‘다툼 strife’이라는 원어는 당파심 혹은 이기적 야망이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지나친 경쟁심은 좋지 않습니다. 또 우리는 다툼과 허영(헛된 영광 vainglory)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헛된 것들을 추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 받들며 이루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또 사람이 겸손(lowliness of mind)하려면, 자기 자신의 부족을 알고 자기의 자기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람은 교만하거나 자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우리는 남의 약점만 보는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은혜로 주신 장점을 보고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길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 일만 돌아보지 말고 다른 이들의 일도 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다른 이들의 일이란 다른 이들의 신앙생활에 유익이 되는 일을 말합니다. 참된 사랑은 남을 위하는 이타적 마음가짐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이렇게 겸손히 일치단합하고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고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신앙적 유익을 위해 힘쓰는 것을 봄으로 기쁨이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들의 기쁨은 성도들이 성경 진리대로 바로 믿고 바로 살아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요이 4; 요삼 3-4).

5-11절은 키아즘(Chiasm)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키아즘 구조란 헬라어 알파벳의 X를 크히(Chi)라고 읽는데서 나왔는데, A-B-C-B’-A’로 짝이 맞는 구조를 말합니다. C를 중심으로 좌우가 짝(연관, 관계)이 맞는 것인데, 하나님의 창조 디자인, 구속 디자인, 성막 디자인이 모두 키아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DNA와 RNA구조도 키아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우리 인체가 좌뇌는 목아래 우측을, 우뇌는 목아래 좌측와 연결되어 있는 것도 키아즘 구조입니다.

5절(A) - 6절(B) - 7절(C) - 8절(D) - 9절(C’) - 10절(B’) - 11절(A’)

5절 너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6절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을 사양.

7절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심

8절 사람의 모양으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십자가]

9절 하나님께서 그분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심

10절 하늘과 땅과 땅 아래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심.

11절 모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시인.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돌림.

8절의 십자가(Stauru) 사건이 전환점(turning point)되어, 5-7절은 점차 낮아지심(descending), 9-11절은 점차 회복되심(ascending)되는 키아즘 구조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자신을 비우시고 낮아지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시는 “겸비kenosis=emptify”의 모습이며, 하나님께서는 역으로 예수님의 모든 것을 회복하셔서 이전 영광보다 나중 영광이 더욱 크시게 하십니다. 세 단계 낮아지심과 세 단계 영광받으심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짝을 맞추어 성경을 읽으면 초대교회 때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가현설(Decetism, 예수님의 신성만 인정하고 인성은 가까라는 것)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빌 2:7-8에 예수님은 자기를 하나님의 본체로부터 비었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하신 예수님은 가짜 예수라는 몰몬교 및 사신(신은 죽었다) 신학 및 자유신학이 큰 잘못을 저지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본체(Morphe)를 포기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낮아지시고 비우셔서 성육신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glorification) 더 높은 영광으로 승천하시고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재림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키아즘 구조를 염두해 두고 읽으시면 난해구절이 해결되고 성경의 문서설이나 고등비평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6절의 원문을 다시 번역하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므로 하나님과 동등됨을 탈취물로 여기지 않으셨으나.” 예수님께서는 본래 하나님과 동등되신 분이시지, 그분의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그것을 얻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우셨다는 말은 그분의 신성(神性)을 포기하셨다는 뜻이 아니고, 그분께서 신적 속성들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보류하셨다는 뜻입니다. 비천한 베들레헴 짐승 밥통(구유 manger)에서 사람으로 출생하셨고, 인간 부모 밑에서 30년 동안 조용하게 순종하며 사셨고, 공적인 전도 사역을 하실 때에도 죄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입니다(요 1:14). 마침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는데 이것이 예수님의 놀라운 겸손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죽기까지 아버지께 겸손하게 복종하셨던 것입니다.

9-11절은 인간 예수님의 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입니다. 예수님의 신성(神性)은 성육신 이전이나 이후나, 부활 전이나 부활 후나 변함이 없으시지만, 그분의 인성(人性)은 부활 전과 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후에 지극히 크신 영광 곧 신성의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딤후 2:11-12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노릇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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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 이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심이니라. 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12절 ‘항상 복종하여’라는 말은 ‘너희가 항상 복종했던 바와 같이’라는 뜻입니다. 원문대로 다시 읽어보면,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항상 복종했던 바와 같이,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립보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히 믿었고 항상 복종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복종이 지금 그가 떠나 있는 때에도 계속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든지 안 보든지 하나님께 항상 복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심판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자들에게는 무서운 저주가 선언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큰 구원을 받았지만, 죄 가운데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항상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죄는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구원’은 죄 씻음과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믿는 이들은 의(義)와 거룩함을 얻었습니다(롬 3:24; 히 10:10, 14).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은 어떤 이들이 주장하듯이 우리의 선행이 구원의 공로가 됨을 암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죗값을 다 지불하셨고 의를 이루셨고 그 의는 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행하여 얻거나 무슨 공로를 쌓을 필요도 없고 쌓을 수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의를 감사히 받고 그 의를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내어야 할 뿐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밝히 증거합니다. 롬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4:4-5,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엡 2: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그래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은 구원, 곧 이미 받은 의(義)에 일치하는 인격과 삶을 현실 속에서 이루라는 뜻입니다. 즉 순종의 생활을 말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구원을 그들의 삶 속에서 나타내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화(聖化)의 과정입니다.

13절에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한 후에 즉시 우리의 순종 생활 즉 성화의 노력과 과정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임을 증거합니다. 하나님의 영께서 우리 속에 거하시고 계십니다. 주님의 피로 구속받고 믿는 성도들에게는 성령의 교통하심, 도우심,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롬 8: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그런데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의 영의 활동은 우리의 자발적 소원과 노력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사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가지고 그 소원을 따라 행합니다. 경건해지려는 소원, 거룩해지려는 소원, 의로워지려는 소원, 선해지려는 소원, 그것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소원이며 성령의 감동입니다.

14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구원을 실제 삶 속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말은 구체적으로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에서 주님의 일을 할 때 우리는 원망과 시비 즉 불평과 다툼을 삼가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일보다 우리의 성화된 인격을 더 원하십니다. 원망, 불평, 분쟁, 다툼은 인격의 흠과 결함입니다. 그것은 죄악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로부터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그런 흠과 결함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주님을 위해 봉사할 때 원망, 불평, 분쟁, 다툼을 버리고 항상 사랑과 단결과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행해야 합니다.

15절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성화의 목표는 한마디로 ‘흠 없는 인격과 삶’입니다. 이 세상은 항상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바른 표준에서 볼 때 언제나 비뚤어져 있고 하나님의 뜻에 대항합니다. 경건 대신 불경건을 좋아하고, 거룩 대신 더러움을 구하며, 의(義) 대신 불의를, 선(善) 대신 악을 따르며, 진실 대신 거짓을 택하는 세상입니다. 성도들은 불경건하고 부도덕한 이 세상에서 구원받은 자들답게 경건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화는 바로 실제적인 경건과 거룩을 의미합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기대되는 삶은 이렇게 흠 없고 순전한 삶, 즉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책망할 것이 없는 삶입니다. 구원은 지식과 도덕성의 회복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대로 의롭고 선하게 사는 것입니다.

16절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밝힌다’는 말은 ‘드러낸다, 나타낸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죽은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며, 불경건하고 부도덕했던 영혼들을 새롭게 하는 말씀입니다. 구원은 새 생명이며 새 생활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았다고 하면서도 새 생활을 하지 않고 옛 생활에 계속하여 머물러 있다면, 그런 구원은 구원이 아닐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흠 없는 생활을 할 때, 생명의 말씀의 참됨이 드러납니다. 뿐만 아니라, 만일 성도들이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복음 전도자들의 수고는 헛되고 그들의 사역은 결실 없는 사역이 될 것입니다. 참된 성도들은 목사의 기쁨과 자랑입니다.

17-18절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믿음의 제물과 봉사’란 ‘믿음으로 하는 희생과 봉사’를 가리킵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진실한 믿음을 소유하였고 그 믿음으로 자신을 주님께 드리며 주님의 일을 위해 즐거이 봉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울을 기쁘게 한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믿음의 희생과 봉사 위에 자신을 쏟아 부을지라도 기뻐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을 관제(灌祭, 붓는 제사)로 드린다 be offered upon the sacrifice’는 말은 그의 순교를 의미합니다. 화형 당하기 전에 기름을 붓는 순서가 바로 관제입니다. 바울은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그것은 억지로 하는, 불평스런 봉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기쁨의 헌신과 봉사이었습니다. 옥에 갇혀 있는 그는 죽을 각오를 하며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 “오, 빌립보교회여, 참된 믿음과 믿음의 삶만 나타내라. 나는 나의 생명을 그대들 위에 기름을 붓는 준비가 되어 있다.” 구원은 기쁜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쁨의 원천이십니다. 시 16:11은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다”고 고백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기쁨입니다(갈 5:22). 천국은 기쁨의 세계입니다(롬 14:17). 사람이 행복하지 않고는 기뻐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행복한 일입니다. 구원의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은 기쁨의 사도이었습니다. 그는 옥중에서도 기뻐하였고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구원, 곧 완전한 의에 일치하는 인격과 삶을 현실 속에서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성화(聖化 sanctification)입니다. 성화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의를 우리의 흠 없는 삶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도의 성화의 삶, 곧 순종의 삶은 결코 무겁고 엄숙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쁜 일입니다. 참으로 구원에 합당한 삶, 곧 흠 없는 삶을 살고자 순종하며 애쓰는 자들은 이 기쁨을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뻐하며 또 기뻐하며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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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님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20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21 이는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22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음이라. 23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24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님 안에서 확신하노라. 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26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27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28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라. 29 이러므로 너희가 주님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라. 30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19-20절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님 안에서 바람은 너희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디모데는 사도 바울에게 귀한 동역자(同役者, fellow, partner)입니다. 그는 바울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자입니다. 주님의 일, 교회의 일을 함에 있어서 뜻을 같이하고 생각과 정신을 같이할 수 있는 자가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암 3:3, “두 사람이 의합(意合)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同行)하겠으며.”합니다. 또 디모데는 빌립보 교인들의 사정, 곧 그들의 형편과 처지를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입니다. 참된 일꾼은 교인들의 형편과 처지를 살필 수 있는 자입니다. 옥에 갇힌 바울에게는 지금 뜻을 같이하여 그들의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파송하기를 원합니다.

21-24절 “이는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음이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일’은 복음 전파의 일입니다. 성도들은 다 자기 일에 바쁘고 교회 일꾼들도 그러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위해서는 생각과 마음과 시간을 쓰지 못하나 디모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디모데의 연단 the proof of him’이라는 표현을 보면, 디모데는 여러 가지 시험과 환난을 통하여 인격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런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디모데의 신앙 인격은 진실한 교인들에게 알려졌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디모데는 마치 자식이 아비에게 행함같이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 것을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나도 속히 가기를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사도 바울은 지금 옥에 갇혀 있으므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의 수족(手足)이 되어줄 사람이 디모데이었습니다. 바울은 할 수 있는 대로 속히 디모데를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내어 자신의 소식을 전하며 그 교회의 형편을 살피게 하기를 원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바울은 자기 자신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합니다.

25절 “그러나 에바브로디도(Epaphroditus)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 에바브로디도는 또 다른 귀한 동역자입니다. 그는 빌립보교회의 사자(使者 messenger)로서 바울의 쓸 것을 돕기 위해 파송되어 왔던 자입니다. 그는 주 안에서 바울의 형제이었고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한 자입니다. 바울은 그를 ‘함께 군사된 자fellowsoldier’라고 부릅니다. 신앙생활과 전도는 마귀와 죄와 세상과의 영적 전쟁입니다. 따라서 모든 성도는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군병들입니다. 특히, 목회자들과 교회지도자들이 그러합니다. 군인들은 전쟁 때를 위하여 잘 훈련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훈련은 성경말씀들을 읽고 듣고 배우며 그 말씀들을 실천하고 기도하기를 힘쓰는 생활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훈련된 성도는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군인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훈련과 목숨을 내놓는 군인 정신입니다.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며 죽음의 싸움터에도 용기 있게 나가야 한다. 성도들과 주의 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해야 합니다.

26-27절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셨고 저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바울에게 왔던 에바브로디도는 병이 들었습니다. 이 소식이 빌립보교회에 전해졌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인들을 사랑하고 간절히 사모했기 때문에 자기의 병든 소식으로 빌립보 교인들이 걱정할까봐 근심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사랑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염려하지 않고 상대방을 위하여 염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회자의 심령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울에게 근심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에바브로디도를 긍휼히 여겨주셨습니다. 병의 치료는 하나님의 긍휼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병들었을 때는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긍휼을 구할 것밖에 없습니다. 약 5:14-16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28-30절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저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사도는 하나님의 긍휼로 병이 낫고 건강을 회복한 에바브로디도를 급히 빌립보교회로 돌려보냅니다. 그것은 그를 봄으로써 빌립보 교인들이 기뻐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빌립보 교인들이 상심할까봐 염려했던 바울의 근심도 덜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상대방을 생각하고 그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표현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에바브로디도를 영접하라고 부탁합니다. ‘모든 기쁨으로’라는 말은 마지못해 하는 영접이 아니고 진심의 기쁨과 즐거움의 자세로 영접하라는 말입니다. 그는 에바브로디도에 대해서만 국한하여 말하지 않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충성된 일꾼들을 모든 기쁨으로 영접하고 그들을 존귀히 여겨야 합니다. 군대에서 훌륭한 지휘관이 귀하고 중요하듯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는 복음을 위해 진실하게 자신을 바친 충성된 일꾼들도 귀하고 중요합니다. 그런 자들이 없다면, 교회는 참된 인도자들을 가지지 못할 것이며 주님의 일은 매우 쇠잔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종들을 귀히 여기십니다. 성도들도 그런 자들을 모든 기쁨으로 영접하고 존귀히 여겨야 합니다. 30절에 에바브로디도는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참으로 충성된 일꾼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은 자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후대의 교회를 위해 희생적 봉사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공동분모를 찾아 한 마음이 되며, 겸손과 온유, 순종과 희생하신 주님을 본받을 때 예수님의 향기가 나며 주님을 닮아가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 디모데, 에바브로디도를 본받아 믿는 자들의 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어려운 코로나 정국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나가 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명하십니다. 주님을 위해 바르게 살다가 주님을 위해 죽는 것이 참된 충성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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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를 드립시다. 하루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묵상, 찬송, 합심기도, 주기도문]

(1)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 안에서 매일 매순간 동행하게 하소서!

(2) 그리스도의 복음을 회복하여 성경책을 생명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3) 예수님을 닮는 믿음, 소망, 사랑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1월11일(월) 찬송 452장(통 505장), 453장(통 506장) 시7편 (다윗의 식가욘)

12일(화) 452장(통 505장), 453장(통 506장) 8편 (깃딤에 맞춘 노래)

13일(수) 454장(통 508장), 455장(통 507장) 9편 (뭇랍벤의 노래)

14일(목) 454장(통 508장), 455장(통 507장) 10편 (탄원시)

15일(금) 456장(통 509장), 457장(통 510장) 11편 (탄원시)

16일(토) 456장(통 509장), 457장(통 510장) 12편 (여호와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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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 신학교 겨울방학 중(2020년 12월 1일 ~ 2021년 2월 14일)

2021년 2월 15일 월 ~ 5월 17일 봄학기

신년하례모임: 2021년 1월 18일 월 오전 11시 논산 한우리교회(최윤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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