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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무엘 목사

그리스도의 복음(17)

“위로의 하나님” (고후1장)

 God of Com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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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복음(17): “위로의 하나님” (고후1장) God of Comfort

본문: 고후 1:1~24

요절: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분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요 긍휼의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니라.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심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위로 받을 때 얻는 위로를 힘입어 우리가 어떤 고난 중에 있는 자들도 능히 위로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1:3-4)

주제: 모든 환난 중에서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서로 위로하자

교독문: 78번(요 14장), 예배의 부름: 시 34:1-4

찬송: 165장(통 155장), 615장(통 없음), 135장(통 133장)

일자: 2021년 4월 25일 주일 (부활절 후 셋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겟세마네 교회)


지금 우리는 매주일마다 바울서신을 강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까지 갈라디아서를 마치고 오늘부터 고린도 후서를 살피며 은혜받고자 합니다. 바울서신 14권을 네 종류로 구분하면 교리서신, 옥중서신, 종말서신, 목회서신으로 나눕니다.

①교리서신은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②옥중서신은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③종말서신은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④목회서신은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바울서신을 정경에 나온 순서를 역행해서 강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리서신 중 마지막 세 권이 남았는데 고린도후서, 고린도전서, 로마서 순서로 한 장씩 매주일 강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며 이 강해집이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도 부탁드립니다.

고린도(Corinthos)는 그리스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아가야 지방에 속해 있습니다. 아네테 다음으로 그리스에서는 영향이 있는 도시로 많은 철학가들, 사상가들, 예술가들, 우상숭배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동쪽과 서쪽에 각각 훌륭한 항구를 가진 고린도는 남부 그리스 본토에 있는 상업도시로 아테네로부터 서쪽으로 60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오늘날에는 고린도 운하를 통과합니다. 고린도는 BC 146년에 로마의 지배 아래 들어간 후 로마인들에게도 중요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율리우스 시저(Julius Caesar, 카이사르)는 BC 44년에 고린도를 새로운 도시로 변모시켰으며 BC 27년에는 그리스 지역의 로마 수도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에는 상인, 여행자, 철학자들이 많았으며 노예도 아주 많았습니다. 로마로부터 관리, 기술자, 상인, 연예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왔고 그리스인, 유대인, 동방인 등 각종 인종들이 어울려 사는 인종박람장과도 같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18개월 머물면서 고린도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에베소 다음]으로 한 곳에 오래 머문 곳입니다. 특히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강조하며 사랑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바울이 처음 고린도를 방문한 것은 2차 전도여행시 데살로니가와 베레아를 거쳐 AD 51년 3월로 일행인 실라와 디모데를 베레아에서 사역을 하게 하고 혼자 아테네를 방문하였습니다(행 17:15-16). 아테네 사역을 마치고 고린도에 도착했습니다(행 18:1). 그는 여기에서 유대인 아굴라(Aquila)와 브리스길라(Priscilla)를 만나 그들과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해서 생계를 해결하며 선교비를 장만했으며 안식일에는 공회에서 가르쳤습니다. 고린도는 빈부의 격차가 심한 도시였는데 대부분 빈민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바울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베레아에서 실라와 디모데가 고린도에 도착하여 이들과 함께 고린도 교회를 세웠습니다(행 18:5). 고린도 교회의 목회는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사람이 그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사도행전 18:8, 11). 이 시기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두 차례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는 디오게네스가 시작한 견유학파의 고향이며 많은 궤변가들의 활동지였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교리에 대한 공격이 어느 곳보다 많은 곳이어서 바울은 복음에 대한 변증을 하고 있습니다. 18개월 사역 후 AD 52년에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떠나자(행 18:18-19), 후임 아볼로(Apollos)가 교회를 더욱 부흥시켰습니다(행 18:26-19:1). 아볼로는 나중에 에베소로 가서 바울을 만나 교회의 성장을 보고하였습니다(고전 16:12). 그 후 교회에 교리에 괸힌 문제가 생기자 글로에(Chloe)가 바울에게 교회 내분에 관하여 보고했습니다. 그는 당장 갈 수 없어 편지로 해결책을 써 보냈는데 그것이 고린도전서입니다(고전 1:11). 4파로 내분한 문제, 음행, 우상제물, 은사, 성만찬, 사랑(아가페), 부활문제를 하나씩 답변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다시 방문한 것은 3년 후였습니다(고후 13:2). 3차 여행 때 에베소에 갔다가 그곳 교회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고 가서 문제를 수습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습니다(고후 2:1, 12:14, 13:2). 그는 고린도를 떠나면서(고전 5:9) 다시 올 때는 간음한 자들을 용서치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고린도후서 13:2). 고린도후서는 전서를 쓴 지 6개월 후에 쓴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는 바울을 심히 반대하고 비난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고후 10, 11장). 바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고린도를 방문했으나 그 노력은 실패했고 바울을 반대했던 세력의 주동자는 바울을 크게 모욕했던 것 같습니다. 에베소로 돌아온 바울은 한 엄중한 편지를 써서 디도 편에 보냈다(고후 2:3-4; 7:6-16). 그 편지는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 사이에 쓰여진, 지금은 없어진, 한 편지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린도에서 돌아온 디도가 보고한 내용은 바울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의 책망을 듣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때 바울은 마게도냐에 있었고 거기에서 본 서신을 기록하였습니다(2:13; 7:5-8; 8:1; 9:2-4). 그렇다면 본 서신의 저작 시기는 AD 54년 말경이었을 것입니다.

고린도후서의 특징적 내용은 사도의 직분에 관한 것입니다. 고후 1-7장은 위로하고 기쁨을 돕는 직분, 사랑과 승리의 직분, 새 언약과 성령과 의의 직분, 낙심치 않는 직분, 화목케 하는 직분, 고난으로 감당하는 직분, 위로와 기쁨을 얻는 직분 등 사도직의 여러 면모에 대하여, 8, 9장은 헌금에 대하여, 고후 10-12장은 사도직의 변증에 대하여 말하고, 고후 13장은 사도의 권면과 축도이다. 본 서신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한 서신으로서 매우 변증적이며 간증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장은 사도는 위로하고 기쁨을 돕는 직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로의 하나님을 강조하는데 1장에서 ‘위로’라는 단어가 아홉 번 나옵니다(6절 한글 번역은 4번 나오나 원어에는 세 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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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바울과 우리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뜻이나 결심으로 사도가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6개월 전에 쓴 고린도전서 1:1에서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로 시작합니다. 그는 이전에 예수님을 핍박하고 하나님을 대적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따라 강권적으로 그를 부르셨고 복음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인데 그는 복음 전파를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의 보냄을 받았습니다. 그는 복음을 위해 택함을 입었고(롬 1:1) 복음을 전하게 하려고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고전 1:17). 그는 딛 1:3에서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에게는 ‘형제 디모데’가 있었습니다. 그는 혈육의 형제가 아니고 주님 안에서의 형제요 바울의 조력자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하는 것같이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한 동역자이었습니다(빌 2:22).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합니다. 고린도시에 많은 단체들이 있었을 것이지만, 교회는 그런 인간적 단체들과 다른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불러내어 자신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신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고린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아가야 지방에 흩어져 있는 모든 성도들을 포함합니다. 교회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포함합니다. 사실, 교회는 아담 이후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로 구성됩니다. 교회의 구성원은 ‘성도’(聖徒), 즉 거룩한 자들이라고 불립니다. 이것은 법적인 의미입니다. 그들은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예수님 믿기 전까지 죄인으로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받고 거룩케 된 자들입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고 안부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나 혼자만의 아버지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사랑의 아버지시며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범죄할 때 징계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 곧 우리와 온 세상의 주인, 주관자, 왕,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호의도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 곧 값없이 주시는 호의는 우리를 죄와 사망과 지옥 형벌에서 건져내셨고 또 구원받은 우리의 성화(聖化 sanctification)와 이 세상에서의 신앙생활 전반을 도우실 수 있는 큰 복입니다. 또 하나님의 ‘평강(평화 shalom)’도 세상에서 매우 큰 복입니다. 그것은 마음의 평안, 몸의 건강, 일용할 양식, 그리고 사회적 안정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복입니다. 그것은 실상 천국의 특징입니다. 성도가 세상에서 누리는 평안은 천국의 복을 미리 맛보는 것(試食)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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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을을 찬송하리로다. 그분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요 자비들(mercies)의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니라. 4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심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위로 받을 때 얻는 위로를 힘입어 우리가 어떤 고난 중에 있는 자들도 능히 위로하게 하려 하심이라.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 안에 넘치는 것 같이 우리의 안위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6 우리가 고난을 당해도 그것은 너희의 안위(consolation)와 구원을 위한 것이요, 혹은 우리가 위로를 받아도 그것은 너희의 안위와 구원을 위한 것이니 이 구원은 우리도 당하고 있는 동일한 고난을 견디게 하는 데 효력이 있느니라. 7 너희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굳건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안위에도 그러할 줄을 알기 때문이라.

8 형제들아, 아시아에서 우리에게 닥친 우리의 고난에 대하여 너희가 모르기를 우리가 원치 아니하노라. 우리가 힘에 겹도록 한량없이 눌려 심지어 생명까지도 단념하고 9 우리 속에 죽음의 선고를 받았으니 이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신뢰하지 아니하고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려 함이라. 10 그분께서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건지고 계시며 또 여전히 건지시리니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노라. 11 너희도 우리를 위해 기도로 함께 돕고 있나니 이것은 많은 사람을 사용하여 우리에게 베푸신 선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우리를 대신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3-4절. 예수님은 하나님(vere Deus)이시며 사람(vere homo)이시므로 하나님은 예수님의 하나님이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20:17).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자비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자비들(οἰκτιρμῶν, mercies)’이라는 원어는 많은 자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자비가 많으신 아버지이십니다.


또 그분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위로(파라크레시스 ἡ παράκλησις, he paráklēsis, “comfort”)는 고린도후서 1장의 중심적 주제(key word)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동시에 우리를 격려해 주십니다(encouragement). 특히 성신님(Holy Ghost)께서 ‘위로자’이시며 ‘변호사’이십니다.(사 9:6, 요 14:26 “advocate,” “holy urging”). 이 세상은 고통과 환난, 낙망과 슬픔이 많은 세상이기 때문에 위로가 필요합니다. 영어의 comfort 뜻은 com(함께) + fort(요새, 보루)로서 많은 공격으로부터 피하는 요새, 안락처이며, 고통으로부터 자유함을 받는다는 말입니다(a state of physical ease and freedom from pain or constraint). 미국 모텔이름 가운데 Comfort Inn이 있습니다. 슬픔과 스트레스의 감정을 완화시키는 단어가 바로 컴폴트입니다. 하나님은 피난처가 되시며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 되십니다(시 18:1-2, 46:1). 특히 초상이 났다거나 큰 사고를 당했을 때 마음의 위로를 줄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사람의 위로는 한계가 있어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로는 무궁한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에 평안과 용기를 주실 뿐만 아니라 그분의 뜻을 따라 능력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하십니다. 외아들의 장례식에서 하염없이 울던 나인성 과부에게 그 아들을 살려주심으로 위로해주셨습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셨듯이, 하나님의 위로는 무궁무진하십니다. 위로는 상대방이 당하는 어려움과 아픔과 눈물을 공유합니다. 바울은 매순간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환난 중에서” 그와 그의 동역자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성도에게는 환난이 있으나 그후 많은 위로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위로 정도가 아니고 하나님의 위로, 즉 하나님의 영육으로의 도우심과 간섭하심의 위로입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 환난을 통과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제자들은 핍박과 순교의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모든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도들을 환난 중에 위로하신 것은 환난 중에 있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한 자마다 고난 당하는 다른 성도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해주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5-7절. “그리스도의 고난들(sufferings)이 우리 안에 넘치는 것 같이 우리의 안위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6 우리가 고난을 당해도 그것은 너희의 안위(consolation)와 구원을 위한 것이요, 혹은 우리가 위로를 받아도 그것은 너희의 안위와 구원을 위한 것이니 이 구원은 우리도 당하고 있는 동일한 고난을 견디게 하는 데 효력이 있느니라. 7 너희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굳건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안위에도 그러할 줄을 알기 때문이라.” ‘그리스도의 고난들’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즉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전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 받는 여러 종류의 고난들을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들을 넘치게 경험했지만, 동시에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위로도 넘치게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 가운데 고난들도 허락하시지만, 결코 자기 백성을 미워하시거나 방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정하신 때에 풍성한 위로로 그들을 위로하십니다. 고난도 받고 위로도 받는 것은 신앙생활에 유익할 뿐 아니라, 특히 남을 돕는데 유익합니다. 사도들이 환난 중에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던 것같이 성도들도 환난 중에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위로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어떠한 고난도 견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환난 중에 사도들을 위로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무궁토록 변함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에게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너희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굳건하다”는 말은 환난받는 성도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도우심과 구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시시때때로 고난이 있으나 하나님의 위로도 확실히 있을 것입니다!

8-9절. 바울과 디모데가 소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언급합니다. 그들은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았고 심지어 살 소망까지 끊어진 적이 있음을 회상합니다. 그것은 죽음의 문 앞에까지 간 환난이었습니다. ‘이제는 죽었구나!’ 하는 절망의 때이었습니다.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돌로 쳐죽임을 당했습니다. 몇 시간 뒤에 성밖에서 소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그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표현합니다. 바울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고 때때로 성도들에게 이런 극심한 고난이 닥쳐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적 모든 기쁨과 위로의 줄을 다 끊어버리시고 오직 하나님 앞에 일대일로 서게 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바울이 당한 극심한 고난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오늘날도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그리스도인이 당하는 고난에는 몇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1) 고난과 연단은 성도의 인격을 거룩하게 만듭니다(히 12:10-11). (2) 고난은 성도를 겸손하게 만듭니다(신 8:2-3). 그러나 고난의 주요한 또 하나의 목적은, 본문의 말씀대로, (3)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믿음은 많은 고난들을 통해 강해지고 견고해집니다.

10-11절.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일행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 고난에서 건져내어 주셨습니다. “또 건지시리라”는 말은 전통사본에 현재형입니다(뤼에타이 ruetai).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는도다.”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하심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적용됩니다. 그는 우리를 건지셨고 건지시고 또 건지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의지하여 바라노라”는 원어(엘피카멘 elpikamen)는 완료형으로서 소망의 확실함을 말합니다. 과거에 함께 하신 하나님, 지금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미래에도 함께 하실 것을 확신하며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오늘도 우리 곁에 계십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는 원문은 고린도교인들이 바울 일행을 위해 기도와 간구로 돕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도들은 복음사역자들을 위해 기도와 간구로 협력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도의 삶에는 많은 고난이 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유익하고 또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많은 위로가 있습니다. 또 우리는 복음사역과 그 일꾼들을 위해 기도로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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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우리가 세상에서 생활할 때에 단순함과 하나님께 속한 진실함으로 하였고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였으며 또 너희를 향하여는 더욱더 그리하였노니 이것이 우리의 기쁨이요 또 우리의 양심이 증언하는 바라. 13 우리는 너희가 읽거나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들을 너희에게 쓰지 아니하노라. 또한 너희가 부분적으로 우리를 인정한 것 같이 너희가 끝까지 인정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것이니 곧 14 주 예수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기쁨이 되는 것 같이 우리도 너희의 기쁨이 되는 것이라. 15 이러한 확신 속에서 너희가 두 번째 은택을 얻게 하기 위하여 내가 먼저 너희에게 이르렀다가 16 너희를 지나 마케도니아로 들어가고 마케도니아에서 다시 너희에게로 가서 너희가 내 길로 보내 줌으로 유대로 가기로 작정하였노라. 17 그러므로 이렇게 작정하였을 때에 내가 경솔히 하였겠느냐? 혹은 내가 계획한 것들을 육신에 따라 계획하여 예, 예, 하고는 아니요, 아니요, 하는 일이 내게 있겠느냐? 18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니 너희를 향한 우리의 말은 예 하고는 아니요 함이 아니었노라. 19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가 너희 가운데서 선포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는 아니요 하신 분이 아니었으며 그분 안에는 예만 있었느니라. 20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분 안에서 예가 되고 그분 안에서 아멘이 되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느니라. 21 이제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게 세우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분은 하나님이시니 22 그분께서 또한 우리를 봉인하시고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영(the Spirit)을 보증으로 주셨느니라. 23 더욱이 내가 하나님을 불러 내 혼(soul)에 대하여 이것을 증언하게 하노니 곧 너희를 아끼기 위해 내가 아직까지 고린도에 가지 아니하였노라. 24 우리는 너희의 믿음을 지배하는 자가 되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하나니 너희는 믿음으로 서느니라.


12절. ‘거룩함’이라는 원어(하폴로테스 hapolotes)는 ‘단순함, 신실함, 솔직함’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단순하고 솔직하게 행동했고 특히 성도들을 대할 때 그런 태도로 대했습니다. 또 그는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하였습니다. 육체의 지혜는 간교하고 기회주의적이며 위선적입니다. 그것은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처신하며 겉보기는 그럴듯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진실한 척하나 진실이 없고, 의로운 척하나 의롭지 못하고, 사랑하는 척하나 사랑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행동 원리는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간교하거나 기회주의적이지 말고 이중적이거나 위선적이지 말고 사람의 꾀나 세상적 수단 방법으로 하지 말고 단순하고 솔직하며 진실하고 신실하게 처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행해야 합니다.

13-14절. “우리는 너희가 읽거나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들을 너희에게 쓰지 아니하노라. 또한 너희가 부분적으로 우리를 인정한 것 같이 너희가 끝까지 인정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것이니 곧 주 예수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기쁨이 되는 것 같이 우리도 너희의 기쁨이 되는 것이라.” 바울의 심정은 여기에서 다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읽고 아는 것이 바울의 마음 전부이었습니다. 그 이상의 것도, 그 이외의 것도 없습니다. 숨겨진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 이것이 단순함, 솔직함, 진실함입니다. 오직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교인들의 자랑이 되는 것을 원했습니다. 진실한 성도들은 마지막 날에 전도자들에게 영광과 자랑이 될 것입니다.

15-17절. 바울의 본래 여행 계획은 고린도에 갔다가 마게도냐로 갔다가 다시 고린도에 가서 유대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런 여행 계획은 쉽게 ‘예’하고 쉽게 ‘아니오’하는 경솔한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육신적, 인간적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계획을 바꾸신 것입니다.

18-20절.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니 너희를 향한 우리의 말은 예 하고는 아니요 함이 아니었노라.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가 너희 가운데서 선포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는 아니요 하신 분이 아니었으며 그분 안에는 예만 있었느니라.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분 안에서 예가 되고 그분 안에서 아멘이 되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느니라.” 바울은 하나님께서 믿음직하시며 신실하시듯이 자신의 말도 경솔함이나 불신실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신실함에서 나온 것이라고 증거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전파한 예수님의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예수님은 경솔하게 “예”하고, “아니오”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에게는 예만 되었다’는 말은 ‘오직 그분에게는 예가 있었다’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여 ‘예’ 하시고 끝까지, 죽기까지 그것을 지키셨습니다(faithfulness 신실하심). 우리도 늘 신실합시다.


‘하나님의 약속’은 구원의 약속 곧 사죄와 칭의의 약속이며 천국과 부활의 약속입니다. 그것은 영육의 복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이며 아멘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22절. 하나님은 신실하시므로 우리의 구원은 확실하고 견고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말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에 의존합니다. 우리는 죄인이었으나 그가 우리 대신 죽으셨음으로 우리가 죄사함과 구원과 영생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심은 특히 그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영을 보증으로 주신 사실에서 증거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영을 ‘우리 마음에’ 주셨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의 활동 영역을 나타냅니다. 지,정,의의 인격성을 가진 하나님의 영께서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활동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에 새로워짐, 곧 거룩한 변화를 주십니다. 구원은 마음의 변화를 가져옵니다(겔 36:25-26; 엡 4:22-2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우리를 인치셨습니다. 그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영을 주셨습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분께서 친히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또 그 구원하신 자들을 견고케 하십니다. 물론 이 진리는 성도의 안일함이나 방종의 구실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의 인치심은 “내주(內住)하심”(dwelling)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께서는 모든 성도 속에 이미 내주하십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가 또다시 하나님의 영을 받을 필요는 없고 단지 하나님의 영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의 충만을 받는 것은 내주하시는 성신님께서 우리의 영,육의 모든 기관과 기능들을 주관하십니다. 그래서 성도의 구원의 보장은 삼중적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예정의 불변성이요, 둘째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완전성과 그분의 중보사역의 효력이며, 셋째는 성신님의 인치심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신님은 구원의 보증이며 하나님의 인치심입니다.

23-24절. 바울은 자신의 전도 여행 계획의 변경을 해명하면서 자신을 ‘너희 기쁨을 돕는 자’라고 겸손히 표현합니다. 이단자들이나 사이비종파의 교주들은 그들의 잘못된 교리들을 가지고 교인들의 믿음을 주장하고 지배하려고 하나, 우리는 바울의 겸손한 태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만, 하나님의 말씀만, 성경만 우리의 영혼과 양심을 주관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성신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보장하시고 보증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목사이든 교사이든 장로든, 권사이든, 다른 이의 기쁨을 돕는 자로 처신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 만이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를 충만히 받아 고통과 어려움을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짐을 지십시다. 속죄 신앙을 굳게 하고 서로의 기쁨을 돕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위로의 하나님, 환난을 만날 때마다 큰 도움과 격려와 안식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받은 위로를 이웃과 나누게 하시며, 주님의 영안에서 날마다 신앙이 자라게 하여 주옵소서. 복음과 진리에 대해서는 “예”하며, 거짓과 세상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대답하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께만 충성하는 예수님을 닮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가정예배를 드립시다. 하루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 묵상, 찬송, 나눔, 합심 기도, 주기도문]

(1) 다시 사신 예수님 안에서 매일 매 순간 동행하게 하소서!

(2) 그리스도의 복음을 회복하여 성경책을 생명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3) 예수님을 닮는 믿음, 소망, 사랑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4월26일(월) 찬송 600장(통 242장), 549장(통 431장) 시 85편(진리와 의)

27일(화) 600장(통 242장), 549장(통 431장) 시 86편(기도의 응답)

28일(수) 607장(통 292장), 545장(통 344장) 시 87편(나의 모든 근원)

29일(목) 607장(통 292장), 545장(통 344장) 시 88편(내 구원의 하나님)

30일(금) 615장(통 없음), 546장(통 399장) 89편(인자와 성실하심)

5월 1일(토) 615장(통 없음), 546장(통 399장) 시 90편(모세의 시편)
_____________
*겟세마네 신학교 봄학기: 매주 월요일 만 수업.

2021년 2월 15일 월. 오전10시~오후5시 [종강. 5월 10일 월]

[대전 캠퍼스]

4월 26일(월) 1~2교시 복음적인 조직신학(윤사무엘)

3~4교시 복음신학(송인성)

장소: 대전광역시 대덕구 우암로 396(비래동 52-1), 3층

[서울 캠퍼스]

4월 29일(목) 1~2교시 복음적인 조직신학(윤사무엘)

3교시 창세기 주석(윤사무엘)

4교시 성경고사(오선화)

장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리로 1298, 새움교회

연락처: 010-9113-1127, 010-4907-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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