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오정석
모든 기독교인들은 종교 개혁자들의 후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패한 카톨릭에 대항해서 종교 개혁을 일으킨 종교 개혁자들의 믿음과 신앙을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종교개혁은 진리의 말씀을 버리고 변질시킨 카톨릭에 대항해서 이 진리의 말씀에 붙들린
사람들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보기에 카톨릭은 마치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던 유대인들처럼 보였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유대인들처럼, 카톨릭도 선행과 공로를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 뭔가를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자신이 보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빌립보서 3장 9절에 보면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바울이 가진 의는 그가 행한 선행과 공로로 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율법을 다 지켜서 얻은 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의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진 의이고, 그 의는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난 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이 의에 대한 내용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가 쓴 거의 대부분의 서신서에서 바로 이 칭의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칭의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아직 복음이 뭔지 잘 모르는 것이고, 이 칭의를 확실하게
붙잡지 못한다면, 여전히 구원의 확신없이 살아가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는 쉽게 말해서 법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도 우리가 싫든 좋든 간에 이 나라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가 법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 법 아래서 살아야 하고, 때때로 그 법에 따라 재판을 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의 통치를 받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싫든 좋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명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법의 통치를 받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정하신 이 법의 요구 앞에서 판결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이 하나님의 요구 앞에서 어떤 답을 가질 수 있을까요?
성경은 두 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이 요구하신 율법의 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한 모든 하나님의 요구사항을 다 지키는 것이 바로 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동안 저질렀던 모든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에 살면서 죄를 지면 그 대가를 치릅니다. 그것이 바로 의를 이루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범죄한 자가 받는 대가가 무엇입니까?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범죄한 대가는 지옥에 가는 것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죄가 가진 특징을 알아야 하는데, 죄에는 죄를 짓는 대상에 따라 죄의 대가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누구에게 죄를 짓느냐에 따라서 치르는 대가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사람에게 죄를 지었다고 한 번 가정해보면, 사람을 모욕했다고 하면 사과를 하거나 심하면 벌금을 내면 되고, 누군가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하면 그 상태에 따라서 치료비를 물어주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죄를 짓는 상대가 하나님이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사과를 하거나 돈을 준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짓는 죄의 대가는 영원하고 무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죄를 짓는 사람은 영원한 지옥불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의 죄를 해결할 수 없는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가 할 수 없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모든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고, 우리가 져야하는 모든 죄의 대가를 치르신
것입니다.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 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요,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의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을 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이고 누려야 할 축복인 줄 믿습니다.
오정석
프렌즈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