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2 ㆍ추천: 0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뉴스미션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12일 전격 사퇴했다.
홍 대표회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대표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기득권 세력이 한국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 교권, 기득권, 불법, 부정으로 가득한 한국교회가 나 한 사람의 결단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바라며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이 방한하면 35만 명의 개신교인들이 떨어져나갈 것이다. 이 때에 한국 기독교를 살리기 위해 내가 먼저 한국교회 본이 되고자 대표회장직을 내려놓는다. 기독교의 다른 세력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회장의 사퇴와 함께 총무로 있던 최명우 목사도 동반 퇴진한다. 홍 대표회장의 사퇴를 결의한 한기총 임원회는 그의 입장을 담담하게 수용하는 분위기다.
한 임원은 “섭섭하지만 큰 결단했다고 생각한다. 한기총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증경총회장은 “증경총회장들이 먼저 5월쯤 한국교회 하나되기 위해 사퇴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대표회장이 바뀌면 한교연과의 통합 등 변화가 있지 않겠나”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기총은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 16일까지 대표회장직에 출마한 후보 신청을 받기로 했다. 18일 후보자격 심사를 실시하고 20일에는 후보 공청회를 실시한다.
9월 2일 임시총회에서 대표회장 선거가 진행되면 9월 16일에는 대표회장 이취임예배가 이어질 예정이다. 출마 후보가 없을 시에는, 각 교단장으로 구성된 공동의장 중 한 명이 직무대행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차기 대표회장 임기는 홍 대표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6년 1월까지다.
윤화미 ⓒ 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