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 목사 (로이교회) 10/27/2024 “불순종하는 대언자 요나” (요나 1-2장)

by wgma posted Oct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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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무엘 목사 (로이교회) 

10/27/2024 

“불순종하는 대언자 요나” 

(요나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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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회복하는 믿음(41) “불순종하는 대언자 요나” (요나 1-2장) 
                      “The Disobedient Prophet Jonah” (Jon. 1-2)
 
본문: 요나 1:1-2:10
요절: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 (욘 1:3)

주제: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불순종하는 대언자 요나가 정반대로 도망하다
교독문: 9번(시 15편), 예배의 부름: 시 34:1-4
찬송: 15장(통일 55장), 73장(통 73장), 449장(통 377장)

일자: 2024년 10월 27일 (성신강림절 후 스물세번 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로이교회, Roi Presbyterian Church)
[예배시간: 새벽기도(월-금) 오전6시, 주일예배 오전 11시, 정오 12:30]
[교회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323 (센트로드 빌딩 B동) 3307호, 우편번호: 22007, 지하철 인천1호 국제업무지구역 1-2번 출구, Office B]


윤사무엘 목사
요나서는 소대언서 중 다섯 번째 책으로 4장 48절로 되어 있는 회개와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열왕기하 14장 25절에 의하면, 북왕국 여로보암2세(BC 790-750년경, 북 이스라엘 왕국의 13대 왕) 때에 활동한 아밋대의 아들 요나(BC 783년경으로 추정)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40일 후에 멸망을 선언하라는 명령을 받으나, 이를 불순종하고 전혀 다른 지중해의 서쪽 땅끝으로 도피하려고 큰 배를 탔으나 큰 풍랑과 큰 물고기에 잡혀 결국 니느웨로 더 빨리 와서 이 사명을 감당합니다. 요나서는 욤키푸르(대속죄일) 오후에 읽는 하프타라로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요나서 구조는 1장(소명) 일어나 가서 외치라(2절), 요나가 일어나 다시스로 가니라(3절), 하나님의 행위: 큰 폭풍(4절), 사공들이 각기 자기 신을 부름(5절), 선장이 폭풍에 대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명령함(6절), 선원들이 여호와의 뜻을 찾음(7-13절), 선원들이 여호와께 자신들을 멸망시키지 말라고 기도함(14절), 폭풍이 잠잠해짐(15절)

2장(요나가 구출되고 고기 뱃속에서 기도드림). 기도의 응답으로 살아나다.
3장(제2의 소명). 일어나 가서 선포하라(2절), 요나가 일어나 니느웨로 가니라(3절), 요나의 행위: 니느웨에 외침(4절),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름(5절), 왕이 온 나라에 베옷을 입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선포함,(6-8절), 왕이 니느웨 사람들에게 우리가 멸망치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라 함, 명령(9절),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이키사 심판을 연기하심(10절).
4장, 요나가 화를 내다, 박넝쿨 교훈으로 요나를 가르치심.

1. 요나가 여호와를 피하여 달아나다 Jonah Flees the Presence of the Lord (1:1-6)
(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행27:18, 행27:19, 행27:38).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시107:28).

1-2절. 요나가 활동하던 시대에 살았던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2세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왕 중의 하나였습니다(왕하 14:23-29). 북왕국을 세운 여로보암의 이름을 따라 그는 “여로보암 2세 Jeroboam II”라 불렀습니다. 일찍이 앗수르는 고대근동에서 바벨론 제국과 함께 북방을 군림하는 자리를 차지하였고 북 이스라엘의 예후로부터 조공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리아(앗수르)는 아람 족속들을 쳐부순 다음에 내부적인 다툼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대제국이 되기를 희망하던 아시리아가 잠시 쇠퇴해진 틈을 타서 여로보암 2세는 일찍이 아람에 속해 있었던 영토를 장악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분위기는 다른 예언서에서 지금까지 언급했던 바와 같이 죄악이 극심했기 때문에 호세아와 아모스를 보내어 임박한 심판을 경고하게 하셨습니다. 요나는 후일에 자기 나라를 멸망시킬 적들을 돕는 일에 자신이 쓰여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니느웨는 북왕국의 수도인 사마리아로부터 약 55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티그리스강 동쪽 제방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니느웨는 큰 성읍으로서 바벨론과 마찬가지로 외곽의 성벽과 내곽의 성벽으로 둘러 싸여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3-6절. 예언자 요나가 니느웨로 가서 그들의 죄악이 많다고 외치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다시스로 도망치러하여 욥바(오늘날 텔-아비브)로 내려가 다시스(스페인의 항구)로 가는 배에 탔습니다. 여호와께서 바다에 큰 바람을 일으키시어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배가 깨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때, 선원들은 겁에 질려서 각각 자신들의 신에게 부르짖으면서 배를 가볍게 하려고 배 안에 있는 짐을 바다에 던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당시 지중해 지역은 포세이돈 같은 바다의 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입니다. 그러한데도 요나는 배 밑창에 내려가 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깊은 잠(וַיֵּרָדַם was fast asleep)은 사명에 불순종하는 잠입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풍랑이 거세게 일어나는 배 밑창에서 기도를 하지 않고 도피의 행동입니다. 이에 순찰을 하던 선장이 잠자고 있는 요나를 깨워 야단을 쳤습니다. 

2. 요나가 바다속으로 던져지다 Jonah is Thrown into the Sea (1:7-16)
(1: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수7:14, 삼상10:20, 삼상14:38)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당신의 생업이 무엇이며 당신이 어디서 왔으며 당신의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삼상14:43, 약5:16, 창47:3, 삼상30:13) (9) 그가 대답하되 “저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시 95:5)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수7:25, 삼하24:3).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저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여러분들을 위하여 잔잔하리라. 여러분들이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저 때문인 줄을 제가 아노라’ 하니라(대상21:17, 수7:1, 전9:18).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잠21:30, 막6:48).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님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사26:16, 행28:4)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7-10절. 당시 사람들은 큰 재앙이 임할 때 누구 때문에 이런 풍랑을 당하는지 알기 위해 제비를 뽑기로 하였고, 뽑으니 요나가 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요나의 신상(identity)을 물으니, 요나는 솔직하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저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다” 여기서 히브리 사람(an Hebrew עִבְרִי) 이란 일정한 국적도 없고 고대 근동 지역에 떠돌아 다니던 아비루(아피루, 하비루 Hapiru) 사람 출신이나 다윗과 솔로몬 때부터 오늘날 베두인들과 같은 이들이 “히브리 사람”이라고 불리면서 제대로 정착한 인종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요나는 떳떳하게 자신이 히브리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히브리 사람 중 하늘과 땅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고 밝힙니다. 그런데 10절에 자신이 여호와의 낯(מִלִּפְנֵי יְהוָה, the presence of the LORD)을 피하여 도망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 아니했지만, 이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한숨을 쉬면서 어떻게 당신이 당신의 하나님의 사명을 거슬리고 도망할 수 있느냐고 한탄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11-16절. 요나의 자백을 들은 후 바다의 풍랑이 더욱 거칠어지자 사람들은 요나에게 방안을 구하니, 요나는 자기를 바다에 집어넣으라고 하였습니다. 자기가 바다에 뛰어들면 자살이나, 사람들이 그를 바다에 집어 넣으면 타살이 될 수 있을까요? 당시 지중해의 바다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사람들은 물결을 헤치고 노를 저어 육지로 되돌아가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허사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님의 뜻대로 행하심이나이다”(14절) 요나는 기도를 하지 아니하는데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진기한 풍경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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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요나가 과연 대언자[선지자]가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예배를 드려야 하는 요나가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기도를 해야하는 요나는 전혀 회개나 반성이 없고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전도를 해야하는 요나는 오히려 이방인들이 그를 걱정해 줍니다.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는 요나는 오히려 이방인들이 “여호와여 주님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하며 기도합니다. 하는 수 없이 사공들이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니 바다가 뛰놀던 것이 “곧 그친지라 וַיַּעֲמֹד הַיָּם, מִזַּעְפּוֹ and the sea ceased from her raging.”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요나의 방향을 돌이키는 것, 요나가 이 배에서 바다로 던져지는 것, 사명을 등지고 가는 그가 다시 사명을 안고 가는 것이 주님의 뜻이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니 바다는 곧 잔잔해 집니다.배를 타고 있던 선장을 비롯한 모든 선원들과 승객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까지 하였습니다.(the men feared the LORD exceedingly, and offered a sacrifice unto the LORD, and made vows.וַיִּירְאוּ הָאֲנָשִׁים יִרְאָה גְדוֹלָה, אֶת-יְהוָה וַיִּזְבְּחוּ-זֶבַח, לַיהוָה, וַיִּדְּרוּ, נְדָרִים). 요나가 하나님의 뜻대로 시행되는 것을 보고 모든 선원들과 승객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서원 예배까지 드리게 됩니다. 


예수님 영화 장면
3.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키다, 요나의 기도 A Great Fish Swallows Jonah & The Prayer of Jonah (1:17-2:10)
(1:17)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 속에 있으니라.

(2:1)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2)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님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음부]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3) 주님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님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시88:6). (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님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님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왕상8:38). (5) 물이 나를 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님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신32:22, 시65:6, 욥38:4) (7) 내 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님께 이르렀사오며 주님의 성전에 미쳤나이다(시142:3, 시11:4, 미1:2) (8)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9)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님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님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10)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And the LORD spake unto the fish, and it vomited out Jonah upon the dry land.

1:17절. 한편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여 도망하던 요나를 바다에 던져지게 하고는 큰 물고기(a great fish)를 준비하여 요나를 삼키게 하심으로 요나는 삼일 삼야(밤낮 사흘간)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남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주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A wicked and adulterous generation seeketh after a sign; and there shall no sign be given unto it, but the sign of the prophet Jonas.” 하셨습니다(마 16:1-4). 예수님께서도 요나의 표적으로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십니다.

2:1-10. 요나는 큰 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고 기도는 드리나 회개 없는 감사 기도는 진정한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고집을 내세워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했습니다. 지금도 그는 큰 고기를 준비하신 하나님의 뜻을 조금도 깨닫지 못합니다. 더구나 이 물고기가 지중해 서쪽을 거쳐 대서양 남쪽으로 해서 오늘날 남아공의 희망봉을 지나 페르샤 만으로 올라가 동쪽 티그리스 강을 거슬러 올라 상류지방인 니느웨로 가고 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요나입니다. 요나가 바다에 내던져지지만, 그의 의도대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큰 바람tempest’을 바다 위에 내려 요나의 도주를 막으셨던 여호와께서 이번에는 ‘큰 물고기 a great fish’를 준비해 요나를 삼키게 하십니다. 요나가 제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의 영역에 떨어지지만, 완전히 죽음에 넘겨지지는 않습니다. 요나는 스올(sheol, 죽은 자가 쉬는 곳)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서도 그는 멀리하려 했던 여호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기 전에 자신의 생각과 간구를 먼저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 요나입니다.

1절.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구약성경의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LXX) 전통에 따라 1장 마지막에 자리한 1:17은 히브리어 성경의 전통에 따라 2장의 처음으로 옮겨지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요나는 이전에는 하나님을 떠나려 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를 회피했습니다. 요나의 자리가 큰 폭풍으로 거의 부서지게 된 배에서 다시 잔잔해진 바다의 물고기 뱃속으로 바뀝니다. 배는 여호와를 피해 도주하는 요나가 선택한 수단이고, 물고기는 바다에 빠진 요나를 위해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그분의 도구입니다. 요나의 자리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배에서 물고기 뱃속으로 옮겨지면서 요나도 바뀝니다.

요나는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며, 여호와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배에서는 끝까지 여호와께 등을 돌리고 기도하지 않던 요나가 이제는 고기 뱃속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맞서던 요나가 마침내 여호와를 바라봅니다. 여호와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도망하려던 요나가 그분께 가까이 나아갑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기도하는 사람은 살아납니다. 완악함과 불순종의 요나가 여호와의 은혜로 기도와 순종의 요나로 바뀌고, 자신의 생각과 신학으로 여호와를 통제하려 했던 요나가 그분의 주권과 구원 능력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요나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물고기 뱃속에서 그는 대언자의 사명을 찾게 됩니다. 기도는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입니다.

2-4절. 고난이 찾아왔을 때 요나는 기도했습니다. 2절은 요나의 전체 기도의 요약이자 핵심입니다. 요나는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죽음의 위협 아래 놓였던 요나는 응답하시는 여호와를 경험합니다. 겁에 질린 선원들의 부르짖음에 침묵하는 이방신들(1:4)과 달리,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께 부르짖는 선원들의 간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신 것처럼(1:14-15),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1:9) 분께서는 당신을 찾는 부르짖음에 귀를 기이시고 응답하십니다. “스올의 뱃속”은 요나가 이미 삶의 영역에서 죽음의 영역으로 옮겨졌음을 시사해줍니다(참조 사 38:10). “부르짖었더니”의 동사 ‘샤와’는 도움을 구하는 외침을 가리킵니다(시 5:2; 18:6; 22:24; 30:2 등). 

요나는 자신이 받는 고난이 여호와에 의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여호와께서 요나를 바다 한가운데 깊은 곳에 던지셨을 뿐만 아니라, 큰물에 에워싸인 요나 위로 파도와 물결이 넘치게 하셨습니다(3절). 자신을 던지는 주체가 여호와임을, 더 나아가 바다에 빠진 자신의 생명을 위협한 “파도와 큰 물결”마저 그분께서 보내신 것임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1:15에 따르면 선원들이 요나를 바다에 던집니다. 그렇다고 선원들만의 결정은 아닙니다. 선원들이 요나를 던지자 여호와의 “큰 바람”이 일으킨 “큰 폭풍”으로 성난 바다가 잔잔해졌음은 저들의 결정이 여호와의 뜻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요나의 주장이 책임 전가처럼 보이지만 이는 피상적 이해로, 현재 문맥에서는 기도의 동기로 작용합니다. 여호와께서 고난의 원인자이시기에 여호와만이 요나를 도울 수 있고, 그래서 요나는 여호와께 도움을 청한다. “깊음”(출 15:5;시 68:22: 69:2,15; 88:6; 107:24)과 “바다”는 생명과 질서를 위협하는 혼돈의 세력으로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여호와만 통제하실 수 있습니다. 

4절은 고난 중에 있던 요나의 이전 기도의 인용입니다. 요나는 여호와의 목전, 곧 그분 성전에서 쫓겨났지만, 구원의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전을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보이지 않게 현존하시는 장소이라는 점에서 “주님의 성전”과 “주님의 목전”(문자적으로, ‘당신의 눈앞’)은 동격입니다. 3절의 ‘여호와께서 던지심’과 내용상 일치하는 ‘여호와의 목전에서 쫓겨남’은 고난으로 귀결되고, 2절의 ‘여호와께 부르짖음’과 내용상 일치하는 ‘성전을 바라봄’은 구원과 회복(고난에서 벗어남)으로 구체화 됩니다. 1:3에 따르면 요나는 쫓겨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도망을 시도합니다.

5-7절. 회고적 인용 다음에 나오는 5-6절은 표현과 내용에서 3절에 가깝습니다. 장면이 다시 바다로 바뀌고, 요나의 고난이 깊은 물에 빠져 죽어가는 자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물은 목구멍까지 차올랐고, 바다의 풀은 머리를 휘감았고, 심연이 에워쌉니다(5절).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 산의 뿌리까지 내려가 빗장이 걸린 지하세계에 갇힙니다(6절). 고대 우주관에 따르면 큰 산은 바다 밑바닥까지 그 뿌리를 내리고 있고, 지하세계는 대문과 빗장이 갖춰진 성곽과 같아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요나1장의 주요 모티브인 ‘바다’와 ‘내려감’이 2장에서도 계속 사용됩니다. ‘여호와께로부터 멀어짐’과 관련한 요나의 도피는 수평적이며 동시에 수직적입니다. 요나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동쪽의 니느웨로 가지 않고 그 반대편인 서쪽 땅 끝의 다시스로 도망합니다. 

또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피해 거듭 아래로 내려갑니다. 욥바로 ‘내려간’ 요나는 배로 ‘내려가’(1:3) 그 밑창으로 ‘내려간다’입니다(15).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허우적거리다가 바다 밑 산의 뿌리까지 ‘내려가’ 빗장이 쳐진 지하세계에 갇힙니다(6a). ‘내려감’이 죽음과 심판의 길이라면 ‘올라감’은 생명과 구원의 길입니다. 죽음이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을 때 여호와께서 개입하십니다. 그분께서 요나를 구덩이에서 건져 올리십니다(6). 7절은 2절과 4절의 중심 단어인 ‘기도’와 ‘성전’을 받아 요나의 입장에서 구원 경험을 기술합니다. 생명력이 거의 사라졌을 때 요나는 여호와를 기억합니다. ‘여호와를 기억하다’는 신뢰와 고백의 표현입니다. 여호와의 기억이 요나가 여호와께로 나가도록 이끕니다. 요나의 기도가 여호와께, 그분의 거룩한 성전에 다다릅니다.

8-9절.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의 깨달음은 요나가 기도를 다시 시작했을 때 받은 선물입니다. 8절의 우상숭배에 대한 비판은 감사 예배에 참여한 자들에게 주는 말입니다. 우상숭배자들은 여호와께서 베푸신 은혜를 저버리는 자들입니다. 요나의 말은 권면보다는 경고 또는 고발에 가깝습니다.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비판은 예언자들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지만, 요나의 고난과 아무 관련이 없기에 그의 고발성 경고는 감사기도의 문맥에서 매우 돌출적입니다. 더 넓은 문맥을 내다보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자들을 비판하는 말이지만,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은 이방인과 다르지 않기에 이방인들에게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여호와께 맞서다가 그분의 은혜로 구원받지만, 요나의 시각이 여전히 이스라엘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함을 시사해줍니다.

10절.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실고온 배를 니느웨 항구에 토하여 내게 합니다. 요나는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그를 니느웨까지 더 빨리 오게 하십니다. 사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그의 고향 가드헤벨(Gath-hepher, 왕하 14:25)은 갈릴리 나사렛 근처입니다. 이곳에서 니느웨로 아무리 빨리 걸어가도 40일 되는 거리를 하나님께서는 지중해 가운데에서 큰 물고기를 통해 3일 밤낮으로 도착했으니 더 빨리 도착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요나에게 더 빨리 사명의 현장에 도착하게 하십니다. 요나의 도피로 발생한 사건이 끝을 맺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요나의 불순종을 이기신 것입니다. 

왜 요나를 태운 물고기가 그를 토하여(vomited out) 내었느냐 하면 회개없이 감사의 기도가 고기의 배를 아프게 했을 것이라고 유대인의 미쉬나에 나옵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거절했던 요나가 죽음의 바다에 빠졌다가 기도에 응답하시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의 은혜로 원래 있어야 할 육지로 다시 돌아옵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1:2)는 여호와의 명령이 실행될 여건이 다 마련됩니다. 선원들이 먼저 인정했듯이(1:14) 여호와께서는 당신 뜻대로 행하시는 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요나처럼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말씀에 즐겁게 순종하는 자가 됩시다. 하나님의 사람이 기도하지 않으면 재앙을 만납니다. 예배드리지 않으면 큰 환난이 있습니다. 전도하지 않으면 큰 시험이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기도의 응답이 없습니다. 도망가던 요나를 위해 큰 풍랑, 큰 물고기를 준비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그런 고난과 시험과 어려움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요나처럼 되지 말고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가을이 깊어오는 이 계절에 더욱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닥치는 환난과 고난과 핍박을 불평하지 말고, 불순종한 죄인을 용서해 달라고 회개 하게 하옵소서, 이기적인 감사에서 벗어나 이타적인 사랑에 힘쓰게 하옵소서. 요나의 표적처럼 철저하게 십자가의 죽음을 거쳐 승리의 부활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들]
1. 요나의 고향, 시대, 받은 사명을 나누자(1:1, 왕하 14:25)
2. 요나는 왜 하나님의 명령과 정반대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나? (1:10, 4:2)
3. 요나에게 일어난 일을 정리해 보자(1;3-17)
4. 요나가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실수한 점들을 나열해 보자(1:5-12)
5. 요나가 큰 물고기 속을 어느 곳으로 착각했나? (2:2-6)
6. 요나가 기도하면서 깨달은 말씀은? (2:9)
7. 요나가 니느웨에 도착한 경로를 살펴보자 (고향-욥바-배-큰물고기-니느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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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를 드립시다. 하루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 묵상, 찬송, 나눔, 합심 기도, 주기도문]

◉금주기도제목: 
(1) 열매의 달에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며 회복되는 축복을 주옵소서!
(2) 예배를 회복하여 가정과 나라와 교회를 살게 하소서!
(3) 주님처럼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며, 환우들을 치유하게 하소서!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1장을 읽고 요절 및 중심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합심기도

10월
28일 월 찬 207장(통243) 에스라 3 비로소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다
29일 화 찬 208장(통246) 에스라 4 성전 건축을 방해하는 사람들
30일 수 찬 209장(통247) 에스라 5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하다
31일 목 찬 210장(통245) 에스라 6 고레스 황제의 조서
11월 
1일 금 찬 211장(통346) 에스라 7  에스라가 예루살렘에 귀환하다
2일 토 찬 212장(통347) 에스라 8  에스라와 함께 돌아온 귀환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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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새벽기도회(월-금, 오전 6시부터) (Zoom으로 동시 중계)
<겟세마네TV & 로이교회의 예약된 Zoom 회의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참가 Zoom 회의
<2024학년도 겟세마네신학교 봄학기 & 송도 로이교회 새벽기도 및 각종 행사 ZOOM 주소>
https://us06web.zoom.us/j/9991131127?pwd=YVFycnhvOEhNSmpiWFZJUTA0N0Rhdz09
회의 ID: 99 9113 1127
암호: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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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신학교 Gethsemane Mission Seminary▣
◉ 겟세마네신학교 개교 36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총동문회 재상봉 행사
   2024년 10월 28일(월) 정오(점심식사부터) - 29일(화) 오후 3시
(동문회, 원우회, 노회, 가족 등 Anyone welcome, 장소: 대천 하나콘도미엄)
    회비 10,000원(교재, 숙식 포함) 선착순 50명 (신청 010 3288-2878,
     9113-1127) 
◉장소: 본교 채플실, 네이버에 “겟세마네신학교” 검색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98번길 11]
◉연락처: 010-9113-1127, 010-3288-2878
◉등록금납부 은행구좌번호: 농협 3019113112731 겟세마네신학교 한국캠퍼스  
◉선교비나 발전기금: 농협 302 0280 1002 11 YunSamuel 
◉ 네이버에서 “겟세마네신학교” 검색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98번길 11] (지하철은 성균관대 역에서 택시 기본요금)


[로이교회] 주일 오전예배 설교문 / 윤사무엘 목사 (2024.1 (1)
[로이교회] 주일 오전예배 설교문 / 윤사무엘 목사 (2024.1 (2)
[로이교회] 주일 오전예배 설교문 / 윤사무엘 목사 (2024.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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