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 목사 2025년 3월 30일 “벨사살 왕의 범죄와 심판” (다니엘 5장) 로이교회

by wgma posted Mar 29,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윤사무엘 목사 

2025년 3월 30일  

“벨사살 왕의 범죄와 심판” (다니엘 5장)  

로이교회


KakaoTalk_20250327_090629852.jpg

예배를 회복하는 성도(13) “벨사살 왕의 범죄와 심판” (다니엘 5장)  
  “The Sin and Punishment of Belshazzar the King” (Dan. 5)

본문: 다니엘 5:1-31

요절: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단 5:26-28)

주제: 벨사살 앞에 나타난 하나님의 글자는 그의 심판을 예고하고 있다.
교독문: 127번(사순절 4), 예배의 부름: 사 53:4-7

찬송: 456장(통일 509), 452장(통 505), 457장(통 510장), 
일자: 2025년 3월 30일 (사순절 넷째 주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Yun Samuel, Th.D. Ph.D.   
        [로이교회 위임목사, Faith Christia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페이스 신학대학교. 대학원) 총장]

교회: 로이교회 Roi Presbyterian Church), 예장 합동
예배시간: 새벽기도(월-금) 오전 6시, 토요아침 및 원어강의 오전 9시 
         주일 오전예배 11시, 오후예배 12:30, 수요 오전 11시, 금요 오후 8시
             
[교회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323 (센트로드B/D B동) 3307호, 
우편번호: 22007,(지하철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1-2번 출구, Office B동)]
----------------------------------------------------------------


겟세마네세계총회 목사안수식
지난 주일에 이어 오늘은 다니엘 5장을 강해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첫 번째 꾼 금신상 꿈대로 실제 금신상 만들어서 자신이 신의 대접을 받고 있을 때 사드락, 메삭, 아벧느고의 풀무불에서 구원을 받는 것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자신의 신격화 운동을 중단하였습니다. 

그로부터 35년간 바벨론 평화시대가 와서 행복했는데 말년에 또 교만해지려고 할 때 두 번째 꿈을 꾸게 됩니다. 하늘 꼭대기에 닿을 만큼 나무가 자라 모든 새들, 짐승들, 사람들이 양식을 얻게 되었는데 갑자기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서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에 두어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단 4:14-17) 

들은대로 느부갓네살 왕은 정신병 환자가 되어 7년간 짐승처럼 지냅니다 “네가 사람에게서 쫒겨나서 들짐승들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4:32). 기고만장했던 왕이 하늘의 선고를 듣는 순간 그에게서 사람의 마음이 떠나고 짐승의 마음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후대학자들의 연구로 수화망상(獸化妄想, 라이캔트라피 lycanthropy)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어로 ‘늑대(lykos)’라는 뜻인데, 인간(anthropos)이 늑대인간이 된 것처럼 자신이 동물인 것처럼 착각하는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이런 병을 치매(알츠하이머, 동물적 행동, 방향성 잃음, 기억증 상실)라고 합니다. 정신과 의사는 이런 질환은 자신을 짐승으로 생각하고 짐승의 생활 방식을 따르게 되는 '인사니아 조안 트로피카'(insania zoan thropica)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런 병으로 7년간 고생한 후 회복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얼마 더 살지 못하고 BC 562년 10월에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질병을 앓을 동안 왕위에서 폐위되었습니다.

다니엘 5장은 ① 페르샤의 마지막 왕인 벨사살의 불신앙적인 삶(1-4절), ② 손가락이 쓴 글자와 그에 대한 반응을 소개(5-9절), ③ 이 사건에 대한 태후의 간청(10-13절), ④ 다니엘에게 벨사살이 글자에 대한 해석을 부탁(13-16절), ⑤ 다니엘이 벨사살에게 전에 있었던 느부갓네살 왕과의 일을 다시 한번 상기(17-21절), ⑥ 벨사살에게 글자를 해석(22-28절), ⑦ 글자 해석 뒤에 일어나는 상황(29-31절) 등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5장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되어 나라가 멸망 당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벨사살(Belshazzar, 아람어 בֵּלְשַׁאצַּר, 설형 문자: Bēlšaʾṣṣar "벨이여, 왕을 보호하소서")은 신바벨론 제국의 왕인 나보니두스(BC 556~539년, 17년간 통치)의 아들이자 왕세자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를 통해 그는 느부갓네살 2세(605–562 BC)의 손자였을 수도 있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으며 느부갓네살과 친족 관계라는 주장은 왕실 선전에서 유래했을 수 있습니다. 

벨사살은 라바시-마르두크(BC 556년 재위) 왕을 전복시키고, BC 556년에 나보니두스(BC 556-543)가 권력을 잡은 쿠데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벨사살은 라바시-마르둑의 재산과 부를 몰수하고 상속함으로써 쿠데타의 주요 수혜자였기 때문에 그가 최고 지휘자였습니다. 벨사살은 자신의 아버지를 새로운 왕으로 선포함으로써 스스로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되었습니다. 당시 나보니두스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벨사살은 몇 년 안에 왕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겟세마네세계총회 목사안수식
그의 아버지인 왕 나보니두스는 BC 553년~543년 동안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라비아의 테마(Tema)에서 스스로 "유배"되어 바벨론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10년 동안 부재한 동안 벨사살(BC 543-539)은 바벨론에서 섭정하였습니다. 벨사살은 권리 부여, 군대 일부 지휘, 공물과 맹세 받기 등 전형적인 군주의 대권들을 많이 가지긴 했지만. 언제나 왕세자(mār šarri, "왕의 아들")로 불렸습니다. 결코 왕(šarru)이라는 칭호로 불리워지지 않았습니다. 

단 5:1에서는 그를 왕으로 칭합니다. 벨사살은 또한 군주의 대권들이 여럿 없기도 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왕에게만 속한 특권인 바벨론 신년 축제를 주재하고 주관하는 권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5장 사건 후 BC 538년 10월 12월에 페르샤(바사)의 고레스(Cyrus)대왕이 페르샤의 바빌로니아 침공 중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대 유대 문헌에 보면 벨사살은 유대인들을 억압하는 폭군으로 소개됩니다.

신바벨론 왕의 계보는 느부갓네살(BC 605-562) -> 아멜말둑(렘 52:31, 에윌므로닥, BC 562-560) -> 네르갈사레셀 (BC 560-556) -> 라바시 말둑(BC 556) -> 나보니더스(BC 556-539)->벧사루슬(Belscharusur=벨사살 BC 550-538)로 막을 내립니다.  


1. 벽에 하나님의 손으로 글씨를 쓰시다 The Handwriting on the Wall(단 5:1-12)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3)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5) 그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8) 그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10) 왕비가 왕과 그 귀족들의 말로 말미암아 잔치하는 궁에 들어왔더니 이에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하옵소서. 왕의 생각을 번민하게 하지 말며 얼굴빛을 변할 것도 아니니이다. (11) 왕의 나라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곧 왕의 부친 때에 있던 자로서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니이다.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왕이 그를 세워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의 어른을 삼으셨으니 (12)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드리리이다 하니라.

1절.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5장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인 나보니두스의 왕태자 벨사살의 연회 장면을 배경으로 그의 교만과 성전 기명의 모독, 우상 숭배 그리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서의 바벨론의 멸명과 벨사살의 죽음을 예고합니다. ‘벨사살 왕’은 벧사루슬로 알려지며 무그하일(Mugheir) 비문에 그가 나보니더스의 아들로서 바벨론의 통치 체제와 관련을 가졌다는 암시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서 그 선왕 나보니더스와 아들 벨사살의 통치 기간이 중복되는 것은 나보니더스가 B.C. 550년경 중앙 아라비아의 테마(Tema)로 원정가면서 그 아들 벨사살에게 주요한 행정권을 넘겨준 사실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이중적 통치는 신바벨론의 멸망 전 해인 B.C. 538년까지 지속됩니다. 한편 나보니더스가 원정 후에도 반은퇴의 상태로 한 번도 바벨론 도성에 오지 않고 계속 테마에 체류한 까닭은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건강상의 이유나 번잡한 정치에의 환멸 혹은 포로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Thomson). ‘큰 잔치를 배설하고 made a great feast’ 이 잔치가 베풀어진 시기에 대해 혹자는 당시 통치자들이 그들의 집권 초기에 관례적으로 자신의 궁을 수축했다는 사실에 미루어 70인역(LXX)의 삽입된 번역에서처럼 '궁전 봉헌일'로 생각하나(Thomson), 31절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고레스가 이끄는 메대와 바사 연합군이 바벨론 성을 포위한 때(6:1  참조)로 생각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한편 이러한 큰 잔치는 고대 국가에 있어서 흔하게 보여지는 것으로(에 1:3-8), 왕과 그 제국의 권위를 드러내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나옵니다. 특히 여기서의 '귀인'은 바벨론의 특권층인 귀족들(lords, KJV)이거나 바벨론의 국정을 담당한 행정, 정치 관료들(officers, LB)일 수 있습니다.

2절.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여기서 '술을 마시다'(בִּטְעֵם חַמְרָא, 비트엠 하므라)는 원어상 '포도주를 맛보다'란 뜻으로 70인역(LXX)과 많은 학자들은 이를 포도주에 취해 지극히 흥분된 상태(잠 20:1)를 표현한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벨사살 왕의 이러한 명령은 취중에 이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내려진 것입니다. 

특히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한 거룩한 그릇들을 이러한 방탕스런 연회의 도구로 사용한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로서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적 모독의 범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Thomson). 한편 5장을 비롯해서 11, 13, 18절에 계속 반복해서 느부갓네살이 벨사살의 아버지로 지칭되고 있는 바, 여기서의 '아버지'(אֲב, 아브)는 원어상의 함축적 의미인 '조상'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ancestor or predecessor). 곧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이 바벨론 제국의 창설자로서 바벨론의 영광과 권세를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이며, 혈통적으로는 벨사살 자신의 직계 조상이란 점에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듯 합니다.


겟세마네세계총회 목사안수식
3절.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전 성소'(הֵיכְלָא, 헤칼)는 '성소와 지성소'가 포함된 성전 중에서도 가장 거룩한 성소를 말하며, 오직 하나님 예배를 위해서만 쓰여져야 할 거룩한 그릇들을 특별하게 지시해서 이방 연회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벨사살이 하나님에 대해 심각한 범죄 행위를 했으며 동시에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이 금 그릇들은 예루살렘에서 탈취된 뒤 약 47년 만에 이 장소로 옮겨진 것입니다. 

‘왕후들과 빈궁들로 더불어 his wives and his concubines’ '왕의 부인들과 왕의 첩들로 함께'입니다. 한편 고대 동양의 국가 관례상 왕의 연회에 관기(官妓)를 제외한 여자들의 참석이 엄격하게 규제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고려해 볼 때, 벨사살이 연회에 자신의 부인과 첩들을 참석시켰다는 사실은 국가의 원칙적 규정이 무시된 사례로(에 1:9-12), 이는 당시 바벨론의 정치적, 도덕적 기강의 문란함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문란함은 메대의 군대가 그 성을 포위하고 있었던 상황에 미루어 바벨론의 임박한 파멸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4절.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벨사살의 범죄가 이제 우상 숭배라는 종교적 차원의 범죄로 발전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성전의 기명을 잔치에 사용한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 신성모독을 보여줍니다. 즉, 벨사살은 여호와 하나님을 패배한 무력한 신으로 비하시키는 한편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하나님보다 월등한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전 기구들을 모독합니다.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 등 우상의 제료들이 언급된 것은 곧 그들이 만든 우상의 허구성을 반증해줍니다. 70인역(LXX)은 이러한 관점에서 '그러나 그들은 그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찬양하지 않았다'란 구절을 추가로 삽입합니다.
 
5절, “그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4:4-5(“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한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였으니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머리속으로 받은 환상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였었노라.”의 경우에서와 같이 상황이 급작스럽게 반전되는 부분)처럼, 벨사살의 교만과 신적 모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적 메시지가 바로 그 연회 장소에서 비밀한 계시의 형태로 선포됩니다.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여기서 '석회벽 the plaister of the wall'은 아무런 장식이나 문양없이 하얀 석회로만 발려진 벽을 가리키는 바, 그 촛대의 불빛이 반사되는 하얀벽의 글씨는 선명하게 벧사살의 눈에 밝히 띄었습니다. 한편 바벨론 궁전의 이러한 석회벽은 고고학상으로 니므록과 폴사 바드의 궁전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6절.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이는 석회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글자를 보고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힌 벨사살의 내적, 외적 공포를 느낍니다. '넓적다리'(חַרְצֵ, 하라츠)는 원어상 '허리'를 가리키는 말이며, '마디'(קִטְרֵ, 케타르)는 '관절', '매듭'이란 뜻 외에 '등뼈', '척추뼈'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허리를 힘의 근원으로 생각했던 고대의 개념에 비추어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란 말은 극도의 공포로 인해 온 몸의 힘이 빠져 탈진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만큼 벨사살이 극도의 두려움과 당황함에 빠지게 됩니다.

7절.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그의 선왕 느부갓네살이 2:2에서 지혜자들과 공무원들을 집합시킨 것과 같습니다. 이를 해몽하는 자에게 자주옷을 입히고, 세째 치리자를 삼으리라 했는데 '자주옷 scarlet'은 고대 니느웨의 조각과 바벨론의 원통형 토기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긴 옷으로 왕의 위엄을 상징합니다. 

또한 '금사슬'(וְהַמְנִיכָא דִי-דַהֲבָא, 하므니이카 디다하바 a chain of gold)은 문자적으로 '금으로 만든 목걸이'를 가리키며, 이는 고대 페르샤에서 지위가 높은 자들이 왕의 은총을 받은 표시로 목에 둘렀던 장식입니다. 한편 '세째 치리자'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혹자는 이를 왕과 황태후 다음의 직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당시 바벨론의 통치가 벨사살과 그 아버지 나보니더스와의 이중적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1절 참조), 여기서의 '세째 치리자'는 부왕 나보니더스를 제외하고 벨사살 다음 가는 직위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겟세마네세계총회 목사안수식
8,9절. “그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일반 지혜자들의 인간적 지혜의 한계와 그로 인한 벨사살의 절망적인 내적 상황이 나옵니다.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왕의 박사들과 천문학자들이 읽지 못한 그 글자가 과연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바벨론 박사들이 알지 못하는 고대 페니키아 문자라는 설(Kranichfeld)과 다니엘이 그 즉시 그 글자를 읽었다는 상황에(25절) 비추어 히브리의 고대 문자라는 추측들이 있으나, 여기서의 글자들은 전혀 생소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영적 조명 없이는 알 수 없는 글자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Hengstenberg, Delitzsch). ‘귀인들도 다 놀라니라’ 여기서 '놀라니라'(מִשְׁתַּבְּשִׁין, 미쉬타브쉰 perplexed)는 문자적으로 '얽히다', '당혹하다'입니다. 따라서 본 9절은 이 일로 인해 그 연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놀람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10절. “왕비가 왕과 그 귀족들의 말로 말미암아 잔치하는 궁에 들어왔더니 이에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하옵소서. 왕의 생각을 번민하게 하지 말며 얼굴빛을 변할 것도 아니니이다.” 태후가 입궁합니다. 이미 왕의 부인들이 그 연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점(2, 3절)에 비추어, 여기서 '태후'는 분명 어머니된 왕후가 입장하여 벨사살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왕상 15:13, 왕하 24:12, 15). 그러나 여기서 '태후'는 벨사살의 모친 곧 나보니더스의 왕비라기보다는 11절에 미루어 느부갓네살의 왕비로 보여집니다(11절 참조). 따라서 그녀는 바벨론의 정사, 특히 다니엘에 관해 자세하게 알고 있습니다.

11절. “왕의 나라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곧 왕의 부친 때에 있던 자로서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니이다.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왕이 그를 세워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의 어른을 삼으셨으니” 10절에 언급한 왕후는 현재 왕의 태후 즉 느부갓네살 왕의 아내를 지칭합니다. 태후는 다니엘을 소개하면서 이 글자를 해석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다니엘에 대한 태후의 언급은 곧 느부갓네살의 다니엘에 대한 평가와 동일한 것입니다(2:48, 4:8). ‘거룩한 신들의 영’(רוּחַ אֱלָהִין קַדִּישִׁין 루아흐 엘라힌 카디쉰 the spirit of the holy gods)이 다니엘에게 있음을 확신하는 말입니다(4:18에도 나옴).

12절.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드리리이다 하니라.” 다니엘의 탁월한 능력의 재언급을 통해 그의 조언과 해독에 대한 신적 권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민첩하고’(רוּחַ יַתִּירָה, 루아흐 야티라 an excellent spirit) 문자적으로 '영이 탁월하고'란 뜻입니다(2:19, 4:8, 9).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라’ 여기서 '의문'(קִטְרִין, 카트린 knots)은 원어상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의미하며, '파하다'(מְשָׁרֵא, 메솨레 loose)는 '분리하다', '풀다'란 뜻인데 다니엘은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어내듯 난해한 문제들을 쉽게 풀어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 다니엘이 손가락 글씨를 해석하다 Daniel Interprets the Handwriting (단 5:12-31)
(13) 이에 다니엘이 부름을 받아 왕의 앞에 나오매 왕이 다니엘에게 말하되 ‘그대가 나의 부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유다 자손 중의 그 다니엘이요? (14) 내가 그대에 대하여 들은즉 그대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그대에게 명철과 총명과 비상한 지혜가 있도다 하도다. (15) 지금 여러 지혜자와 술객을 내 앞에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시오 하였으나 그들이 다 그 해석을 내게 보이지 못하였느니라. (16) 내가 그대에 대하여 들은즉 그대는 해석을 잘하고 의문을 푼다 하도다. 그런즉 이제 그대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그대 목에 걸어 주어 그대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 

(1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예물은 왕이 친히 가지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 (18)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19)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 (20)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21)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 

(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23)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25)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26)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28)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29) 이에 벨사살이 명하여 그들이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게 하며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그를 위하여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30) 그 날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31)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13-14절, “이에 다니엘이 부름을 받아 왕의 앞에 나오매 왕이 다니엘에게 말하되 ‘그대가 나의 부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유다 자손 중의 그 다니엘이요? 내가 그대에 대하여 들은즉 그대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그대에게 명철과 총명과 비상한 지혜가 있도다 하도다.” 벨사살의 언설에 이미 태후가 진술한 그의 능력(14절) 외에도 별도로 다니엘의 이력이 언급된 사실은 이미 그가 느부갓네살 당시의 다니엘에 관한 평판을 알고 있었음을 뜻합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당시 다니엘은 지혜자들과 박사들의 어른이라는 직위나 행정상의 모든 관리직(2:48)을 상실한 채 벨사살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 한동안 잊혀진 존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후의 건의로 다니엘의 위상이 회복됩니다.

15-16절. “지금 여러 지혜자와 술객을 내 앞에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시오 하였으나 그들이 다 그 해석을 내게 보이지 못하였느니라. 내가 그대에 대하여 들은즉 그대는 해석을 잘하고 의문을 푼다 하도다. 그런즉 이제 그대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그대 목에 걸어 주어 그대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 앞서 벌어진 상황(7, 8절)과 다니엘의 소환 이유(11, 12절)가 동일하게 재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인간적 지혜의 한계성과 함께 신적 능력을 부여받은 다니엘의 탁월한 위상을 부각시키기 위함입니다. 


겟세마네세계총회 목사안수식
17절.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예물은 왕이 친히 가지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 17~28절까지 느부갓네살 왕의 실례를 들어 벨사살의 교만과 하나님 모독 그리고 우상 숭배의 범죄를 지적한 다니엘은 이로 인한 바벨론의 멸망과 벨사살의 죽음을 예고하는 석회벽의 글자들을 해독 해주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글자의 해독에 앞서 왕의 상급을 거절한 사실은 왕으로 하여금 다니엘 자신이 세상 재물에 의해 좌지 우지되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그 글자의 의미가 축복이든 저주이든 간에 참된 진리만을 선포하겠다는 단호한 신앙적 의지가 반영하고 있습니다. 곧 17절은 당대의 막강한 왕권 앞에서 거침없이 하나님의 뜻만을 선포하겠다는 다니엘의 대언자적 사역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상급과 무관하게 글자를 해독하고 의미를 깨닫게 하겠다는 다니엘의 말은 다니엘의 신앙 인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왕에 대한 겸손과 충정,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상 권력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가지는 것입니다.

18절.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18~21절까지의 내용을 통해 다니엘은 벨사살의 선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의 체험을 들어 하나님의 징계를 망각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진노의 징계를 선포함으로써, 벨사살의 동일한 행각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줍니다. ‘왕이여’(אַנְתְּ, מַלְכָּא, 아느테 말르카, O thou king) 문자적으로는 '그대, 왕이여'란 뜻으로서 준엄한 비난의 의미가 담겨있는 말입니다. 이는 문맥상 이하 문장의 내용이 벨사살에 대한 강한 비난과 경고라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19절.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 여기서 '임의로'(צָבֵא, 체바)는 원어상 '하고자하는 바를 하다'란 뜻으로 모든 대상에 대한 절대 주권의 행사를 가리키는 말인 바, 느부갓네살이 자기 백성과 정복민들의 생사 화복을 자신의 뜻대로 주관했음을 말합니다. 이는 곧 인간의 전역사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서 볼 때 하나님의 신적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종교적 범죄 행위입니다(신성모독죄).

20절.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마음이 '높아지며'(רִם, 림)는 '높이다'란 뜻 외에 '(자신을) 격찬하다', '거만하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마음이 높아지며'는 그의 전인격 곧 모든 사고와 행위가 극한 거만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말합니다. 또한 '뜻이 강퍅하여'(רוּחֵהּ תִּקְפַת, 루헤 티크파트 his heart was lifted up)는 '영혼이 단단하다(무감각하다)'란 뜻으로, 그의 행위의 근간이 악의적인 아집(출 7:13)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양심이 마비되어 있는 상태임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느부갓네살의 이러한 내적, 외적 형태가 하나님 심판의 제일의 요소인 교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1절.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 지난 주일에 강해한 다니엘 4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의 치매 혹 정신병을 말합니다(단 4:25).

22절.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벨사살 왕이 이미 선왕 느부갓네살의 전력을 자세하게 알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징계를 선포받고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허하게 가눌 줄 모르고 자고(自高)하는 벧사살에 대한 준엄한 대언자적 책망입니다.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한 행동은 하나님 심판의 필연적인 요소입니다.

23-24절.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벨사살이 마음을 낮추지 않은 구체적인 실례, 곧 교만과 하나님 모독, 우상 숭배의 범죄가 지적되는(23절) 동시에 석회벽의 손가락과 글자가 범죄의 결과로 주어지는 시판적 메시지임을 밝힙니다(24절).[4:32 주석을 참조] 

'하늘의 주재'(מָרֵא-שְׁמַיָּא, 마레 쉐마야)는 원어상 '하늘에 계신 권세 있는 주인'이란 뜻으로 피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전능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벨사살의 극단적인 교만이 곧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임을 주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보지도...신상'은 곧 생명없이 죽어있는 허상뿐인 우상의 실체를 강조하는 표현이며, '왕의 호흡을...작정하시는 하나님'은 살아 역동적으로 활동하시며 인간의 생명과 전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실체를 강조하는 표현인 바, 24절은 이러한 대조를 통해 하나님의 절대적인 우월성과 함께 그러한 하나님 대신 죽어 있는 우상을 의지하고 그것을 찬양한 벧사살의 우매함과 죄적 성향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25절.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מְנֵא מְנֵא, תְּקֵל וּפַרְסִין)의 뜻은 '세어지고 세어지고 달아보니 부족하여 나누어진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벨사살의 죄악을 보시고 그 제국의 기한과 멸망의 날 수를 정하심으로써 종국적으로 바벨론을 메대와 바사의 손에 넘겨주시겠다는 뜻입니다.(Mene, Mene, God hath numbered thy kingdom, and finished it.TEKEL; Thou art weighed in the balances, and art found wanting.PERES; Thy kingdom is divided, and given to the Medes and Persians.) 이 글자들을 아람어의 글 자체로 이해할 때 '한 미나 한 미나 한 세겔 그리고 반 세겔'이란 뜻을 가진다는 점(1미나-60세겔)에서 당시 바벨론의 박사들은 이러한 무의미한 무게 단위의 나열 속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발견하기 어려웠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Thomson). 단지 하나님의 영감에 힘입은 다니엘만이 이 글자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26절.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메네 מְנֵא'는 원어상 '계수하다 number', '세다'란 뜻인 '메나'(מְנָה)의 수동태 분사형으로 '계수되어진다'란 뜻인 바, 벨사살의 통치 햇수가 하나님께 세어진 바 됨으로써 종국에 이르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25절에서 이 '메네'가 반복 사용된 것은 벨사살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바벨론 제국의 종말이 급박하게 다다른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7절.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데켈'(תְּקֵל)은 '저울로 무게를 달다 Thou art weighed in the balances'란 뜻으로 '메네'와 같은 수동태 분사형입니다. 곧 벨사살이 저울로 비유된 하나님의 판단 기준에 의해서 그 필요한 무게가 극히 부족한 자, 곧 종교적, 도덕적 저급성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되고 엄중한 심판을 받을 대상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이는 그의 수명이 다 되었음을 뜻합니다.

28절.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페레스'(פְּרֵס is divided)는 '우바르신 וּפַרְסִין'의 단수 수동태 분사형으로 '나뉘어지게 되다', '조각나게 되다'란 뜻입니다. 따라서 페레스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바벨론 제국의 기한이 찼고(26절), 또 벨사살 역시 하나님의 기준에 미흡한 자였기에(27절)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적 의지에 따라 바벨론이 메대와 페르샤인의 수중에 떨어지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특별히 '나뉘어지다'란 말은 신바벨론이 별도의 메대 지역과 페르샤(바사) 지역으로 분할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짧은 메대의 통치(31절, 6:1)에 이어 바사의 통치로 넘겨진다는 의미(6:28), 곧 두 나라가 연이어 바벨론 제국을 통치하게 되리란 뜻입니다.

29절. “이에 벨사살이 명하여 그들이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게 하며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그를 위하여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자신에 대한 심판 예고에도 불구하고 벨사살이 다니엘에 대한 자신의 상급 약속(7절)을 이 행한 이유는 (1) 다니엘의 신적 권위에 압도되었거나, (2) 하나님의 대언자된 다니엘을 해칠 경우에 혹 받을지도 모를 신적 진노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거나, (3) 다니엘에 대한 상급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30절. “그 날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 심판의 즉각성과 확고한 성취적 면모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1절에서 언급된 바 있듯이 벨사살의 연회가 벌어지는 동안 메대의 군사들이 바벨론성을 포위하고 있었음을 고려할 때, 벨사살은 메대 군대의 야음을 탄 기습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대 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 BC 484-430)는 벨사살의 연회로 성안의 모든 자들이 취중에 있었기 때문에 메대 군사들의 기습이 쉬웠다고 기록합니다.

31절.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벨사살의 죽음(BC 538년 10월)과 함께 바벨론 제국이 멸망된 사실을 시사하며, 2장에 언급된 다니엘의 신상에 관한 꿈의 해석과 일치하는 것으로(2:36-43 참조) 하나님 예언이 반드시 성취됨을 잘 보여줍니다. 한편 31절은 맛소라 원전상 6:1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대 왕 다리오가 바벨론을 그의 수중에 넣은 것(דָרְיָוֶשׁ, מדיא מָדָאָה)은 벨사살이 죽은 직후라기보다는 얼마의 시간이 경과한 때로 추측되기 때문입니다(Thomson). 70인역(LXX)도 동일한 구분을 사용합니다. 

특별히 여기서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다'(קַבֵּל, 케발 received)는 말은 원문상 '받아 가지다'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신바벨론에 대한 침공이 다리오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레스에 의해 행해졌으며, 그가 다리오에게 바벨론 지역의 치리권을 이양했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히. 6:1). 특별히 다리오의 나이(62세)가 언급된 사실은 그의 연로함과 더불어 메대(Mede) 국가의 단명(短命)에 대한 상징적인 암시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니엘 1~4장까지의 내용은 주로 느부갓네살 왕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서술한 반면, 5장은 벨사살 왕이라는 새로운 왕을 등장시켜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들의 최후에 대해 경고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느부갓네살 왕 당대에는 반(反)하나님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신상에 대한 다니엘의 정확한 해석(2:31-45), 사드락과 메삭과 아벱느고가 풀무불에서 구원받은 사건(3:25-4:3), 느부갓네살 왕 개인의 미래에 대한 꿈을 다니엘이 해석한 사건(4:19-27)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유일한 하나님이심이 분명히 계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긍정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왕이 등장하면서부터 다시 반하나님적인 분위기가 궁중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5:2-3절).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벽에 글씨를 씀으로써 자신의 주권을 확인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이 세상은 불의와 불공평으로 죄악이 관영하며 썩어가지만 주님의 나라는 정직, 의로움, 평화, 기쁨(럼 14:17)임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복음으로 세워지시고 자유민주주의로 통일시켜 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모범이 되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날의 느부갓네살이나 벨사살이 되지 말고,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들]
1. 벨사살의 족보에 대해 말해보자(5:1) 
2. 벨사살이 가진 큰 잔치의 목적은? (5:1)
3. 벨사살이 저질런 큰 죄악은? (5:2-4)
4. 왕의 맞은편 석회벽에 나타난 손가락의 글씨와 해석은? (5:24-28)
5. 다니엘을 왕에게 소개한 사람은? (5:10)
6.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두 번째 꿈의 실현을 언급한 이유?(5:18-23)
7. 해몽후에 다니엘이 받은 상급과 신바벨론 제국의 최후는? (5:29-31)
----------------------------------------------------------------
[가정예배를 드립시다.] 
매일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순서: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 묵상, 찬송, 나눔, 합심 기도, 주기도문

◉ 금주기도제목: ​
(1) 경건의 달에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며 회복되는 축복을 주옵소서!
(2) 예배를 회복하여 가정과 나라와 교회를 살게 하소서!
(3) 주님처럼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며, 환우들을 치유하게 하소서!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1장을 읽고 요절 및 중심 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합심기도]

3월
31일 월 찬 432장(통462)  시편 63 주님을 갈망하나이다
4월
1일 화 찬 433장(통490)  시편 64 저의 생명을 보존하옵소서
2일 수 찬 434장(통491)  시편 65 시온에서 주님을 기다립니다
3일 목 찬 435장(통492)  시편 66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발하라
4일 금 찬 436장(통493)  시편 67 구약의 주기도문
5일 토 찬 438장(통495)  시편 68 주님을 송축하라 
----------------------------------------------------------------
◉ 매일 새벽기도회(월-금, 오전 6시부터) (Zoom으로 동시 중계)
<겟세마네TV & 로이교회 줌 참여하기>
겟세마네신학교 & 송도 로이교회 새벽기도 및 각종 행사 ZOOM 주소>
https://us06web.zoom.us/j/9991131127?pwd=YVFycnhvOEhNSmpiWFZJUTA0N0Rhdz09
회의 ID: 99 9113 1127 / 암호: 123456
----------------------------------------------------------------
▣미국 Faith Christia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 [FCUTS]▣  

◉ 2025년 봄학기 6주차 수업진행(3월 31일 월) 
   1교시(10:10-11:40) 고대근동학(윤사무엘)
   원우회 기도회(11:40-12:10)
   점심시간(12:10-1:10)
   2교시(13:10-14:40) 이사야(최성대)
   3교시(14:50-16:20) 토라의 재발견(이종훈), 레위기 토라포션(김인자)
   4교시(16:30-17:30) 섬김의 리더쉽(이승열)
  
◉ 한국 수업장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98번길 11 (지하철은 성균관대 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 연락처: 010-9113-1127 (이사장), 010-3288-2878 (송인성 학장)
FCUTS 총장 윤사무엘 박사, 이사장 오선화 박사, 학장 송인성 박사

◉등록금 납부 은행 계좌번호: 신한 110 479 510 575 오선화
◉선교비나 발전기금: NH농협 302 0280 1002 11 YunSamuel

6048_16087_4642.jpg

6048_16086_3944.jpg

6048_16088_4945.jpg

6048_16089_5220.jpg

6048_16091_5717.jpg

ac5e1dd68ad71356dc732721f6ab8fee.png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