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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포럼, ‘교황 방한과 가톨릭교회’ 주제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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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최더함·최덕성·서창원 박사. ⓒ이대웅 기자

개혁신학포럼(대표 김향주 박사) 주최 ’교황 방한과 가톨릭교회를 논한다’ 좌담회가 12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좌담회는 기독교사상연구원(원장 최덕성 박사)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등이 함께했다.

좌담회는 사회 최더함 박사(아리엘교회)가 던진 질문을 서창원 박사(총신대 교수)와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가 따로 또는 같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덕성 박사는 본지에 최근 교황 방한을 즈음해 ‘교황 프란치스코께 묻는다’ 특별기고를 연재 중이며, 서창원 박사는 잡지 ‘진리의 깃발’ 등에서 가톨릭을 비판했다.

Q1. 교황의 이색·파격 행보, 어떻게 봐야 하나?

‘스타 마케팅’을 연상시키는, 교황의 잇따른 파격 행보에 서창원 박사는 “근래 종교 지도자들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성이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며 “주님을 따른다고 볼 수 있는 겸손한 모습과,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아픔을 함께 나누고 말로만이 아닌 사랑을 실천하는 측면에서, 현재 개신교에 부족한 면들을 앞서서 보여주는 것에 깊이 공감하고 본받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최덕성 박사는 “일단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고, 우리나라가 프란치스코 교황 뿐 아니라 달라이 라마에게도 동일한 환대를 해 주리라 믿는다”며 “그러나 장소가 없는 것도 아닌데 공개 집회가 열린 적이 없는 광화문 대로를 개방한 것에는 의문이 남고, 개신교 집회도 광화문에서 열릴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만약 예수님께서 방한하신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화려하고 대중적인 모습일까”라며 “교황의 파격성은 그 이면에 감춰진 가톨릭의 실체를 보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신교와 가톨릭이 함께 추구해야 할 것은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적 진리”라며 “그 속에서 교회 원형을 회복해야 하는데, 교황의 파격성도 그릇된 교리들을 개혁하는 측면에서의 파격이길 바란다. 그런 기대가 있지만, 제가 아는 가톨릭교회에서 그것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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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성 박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Q2. 개신교인들은 교황 방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정부에서는 국빈으로 예우하며 대통령의 공항 영접까지 고려 중이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시복식에는 1백만명이 몰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교황방한저지연대’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최덕성 박사는 “복음 전도에서 중요한 것은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이라며 “개신교인들은 무작정 거칠게 항의하기보다,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최 박사는 “개신교인들은 성경적 진리가 무엇인지, 로마가톨릭교회와 ‘역사적 개신교회’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 차이 속에 있는 위험과 참된 복음은 무엇인지 등, 그동안 철저히 공부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는 계기로 삼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서창원 박사도 “방한 반대 시위 등에는 좀 부정적”이라며 “개혁주의 신학자로서 가톨릭교회의 명백한 잘못들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우리와 다른 교회 수장의 방한에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교황의 방한은 첫째로 국가적·정치적 측면에서 우리 민족이 처해 있는 남북 관계의 긴장, 한일 관계, 위안부 문제 등을 종교의 힘을 빌어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하는 면이 있다”며 “그래서 국가적으로 국빈 대접을 하면서 교황을 맞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그동안 땅에 떨어진 개신교의 신뢰도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서 박사는 “그동안 ‘가톨릭과 개신교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할 정도로 다를 바 없었던 모습이나 오히려 가톨릭교회의 신뢰도가 더 높았던 모습 등을 반성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개신교의 특수성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했다.

Q3. 교황 방한을 계기로 개신교의 위기가 더 심해질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톨릭의 교세가 550만에 육박한 반면, 개신교는 650만여명으로 떨어졌다는 집계가 나오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최덕성 박사는 “교황 방한으로 1백만명의 개신교인들이 가톨릭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세대 교수의 글을 본 적이 있다”면서도 “진정 복음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흔들리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오히려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창원 박사도 공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세 확장에만 매몰돼, 복음의 본질을 충분히 성도들에게 가르치지 못하고 허상들만 좇아가게 만든 결과가 현재의 교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 박사님 말씀처럼, 교황이 방한한다 해서 복음주의와 개혁주의 정신이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교인들이 이탈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가톨릭이 지난해 개신교에서 개종한 사람들을 모아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예배 등에서 느껴지는 엄숙함으로, 당연히 ‘술·담배나 차례 허용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이 빗나갔다”며 “우리의 예배나 전통이 소란스러울 뿐, 사람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 20-30년간 한국 개신교가 교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온갖 다양한 것들을 받아들였지만, 정작 영적인 공급에 소홀하지 않았나 한다”며 “그래서 신비감 있는 미사와 파격적 행보의 교황 등 가톨릭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생겨난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이를 계기로 종교개혁이 우리에게 남긴 고귀한 유산들을 제대로 가르친다면, 교인 이탈 문제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최덕성 박사도 “이러한 맥락에서, 개신교 교인들이 가톨릭으로 많이 넘어가는, 말을 바꾸면 ‘교인 뺏기기’에 연연하기보다 가톨릭의 신앙과 교리들이 이 땅에 횡행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분노를 막기 위해, 복음을 가진 교회들이 그 진수가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잘 가르쳐서, 오히려 복음적 교회들의 새로운 출발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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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원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Q4. 개신교에 대한 염증? 지도자들의 책임?

최더함 박사는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다”며 “서 교수님은 언론매체 기고 등을 통해 ‘개신교에 대한 염증’을 지적하셨는데 무슨 뜻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서창원 박사는 “고귀한 기독교의 유산들을 다 잃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것”이라며 “말씀드렸듯 큰 건물에 많은 숫자, 헌금 액수와 교회 구성원들의 사회적 지위 등의 잣대로 하나님의 복을 평가하다 보니, 불신자들도 교회가 세상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측면에서의 염증”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청렴한 삶을 지향하는 교황의 그것이 설령 ‘쇼’라 해도, 개신교 목회자들은 좋은 의미에서 이렇듯 두 개의 얼굴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들이 지나치게 세속화됐는데, 이것 자체가 복음을 훼손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중세 신부들이 ‘성직자의 삶이 평신도의 복음’이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며 “나아가 일반 성도들의 삶이 불신자들에게 복음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기 때문에 ‘뭐하러 교회를 다니는가? 꼭 가야 한다면 차라리 가톨릭으로 가겠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했다.

최덕성 박사는 “통신매체의 발달로 일부 지도자들의 사소한 이야기들까지 침소봉대되고 있지만, 지금도 한국과 전 세계, 인류의 희망은 복음을 가진 교회에 있다”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전하는 수많은 사역자들은 묻히고 바람직하지 못한 일부 지도자들 때문에 한국교회가 폄하되고 있는데, 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서 사회에도 호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 박사는 “일반 시민들에 있어 로마가톨릭교회에서 보이는 장점은, 교황을 필두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라며 “반면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을 가장 잘 부각시켜야 할 개신교회는 교황 대신 ‘담임목사 교회’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교회의 보편성을 훼손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 기회를 통해 우리 개신교회가 그리스도의 수장권을 확실히 드러내고 교회의 보편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황의 방문을 통해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을 다시 부각시킨다면, 개신교회에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박사는 “종교개혁의 선배들은 ‘교회의 우두머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아무도 없다’고 했고, 그 진리를 위해 투쟁하고 말씀대로 살려 노력한 모습들이 신앙고백서들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Q5. 가톨릭 교리의 문제점은?

가톨릭교회의 교리적 문제점들도 언급했다. 서창원 박사는 “로마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의 수장권 자체를 부정하는 집단이라는 측면에서 ‘교회의 보편성’을 상실한, 간단히 말해 ‘주님의 교회’가 아닌 ‘교황 교회’”라며 “종합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우상숭배 집단’”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물론 가톨릭은 마리아 숭배 사상의 경우 ‘마리아에게 청원하고 기도할 뿐, 그를 숭배하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하나님께 직접 기도할 수 있는데 왜 마리아나 다른 성인들을 통해야 하는가”라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찢어져 누구나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됨을 부정하는 처사로, 교황과 교회 전통을 성경보다 우위에 두고 있는 모습 자체가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닌 ‘교황 교회’”라고 했다.

또 외경을 둔 점, 십계명에서 우상숭배를 금하는 ‘제2계명’을 빼 버린 점 등을 꼬집으면서 “가톨릭은 ‘개신교의 주장을 다 믿고, 우리는 더 믿는다’는 입장이지만, 성경은 기록된 말씀에서 더하지도 빼지도 말라고 하셨다”며 “주님 말씀에서 더 첨가하거나 본인들에게 유익하지 못하면 빼는 모습은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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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성 박사. ⓒ이대웅 기자

최덕성 박사는 “로마가톨릭교회와, 다원주의를 추종하는 진보 개신교를 제외한 ‘역사적 개신교회’의 교리 간 차이가,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 인정할 정도인가 아니면 순교의 각오로 거부하고 투쟁할 정도인가”라며 “그 차이는 후자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학자라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영적 작업에 답을 줘야 한다”며 “이에 입을 닫고 가만히 있는 것은 직무태만이고,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

최 박사는 “(크리스천투데이에) ‘교황 프란치스코께 묻는다’를 연재하고 있는데, 이는 소위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로마가톨릭교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교리서들과 역대 공의회 문서들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가톨릭 구원론의 결론은 ‘예수 없이도 구원 받는다’, 즉 예수를 꼭 믿어야 할 당위성을 제공하지 않는 만인보편구원주의”라고 했다. 그는 “마리아 숭배 사상의 경우 그 배후에는 한 인간을 신격화하고 절대화하려는 종교적 동기가 자리잡고 있는 점이 무섭다”며 “로마가톨릭 신자에게 구원의 길은 예수님과 마리아 등 두 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 박사는 “우리가 종로5가에서 지하철을 타고 곧장 종로3가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지구를 반대로 한 바퀴 돌아서 갈 것인가? 바로 가는 것은 개신교와 천주교이고, 한 바퀴 도는 것은 다른 종교”라는 가톨릭 측의 댓글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로마가톨릭 신학의 핵심”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이를 반박하는 가톨릭 신부의 글을 읽었는데,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노력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 은혜를 붙들 수 있는 방편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며 “드릴 때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일이 일어나는 미사(Mass)도, 그 자체가 구원의 조건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파손시키고 우리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Q6. 가톨릭과 개신교는 하나 될 수 있는가?

‘가톨릭 내에도 개신교처럼 교파가 있는가? 신학은 같은가?’ 하는 질문에 최덕성 박사는 “교파보다는 프란치스코 수도회나 예수회 등 단(order)이 있는데, 모두 교황의 통제 아래 있다”며 “신학이나 생각이 모두 같지 않아도, 교황이 거부하면 수용되지 않는 것이 가톨릭의 현실”이라고 했다.

서창원 박사는 “개신교 내에 너무 탈신학화 또는 비성경적 가르침이 많이 침투한 모습 때문에, 가톨릭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조폐공사에서 위조지폐를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위조지폐의 특성을 말하는 대신 진짜 지폐의 특성만 열심히 가르친다고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종교개혁의 소중한 유산들을 되찾고 성경의 가르침만을 분명하게 증거하다 보면, 성도들이 가톨릭의 허구성과 거짓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분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덕성 박사는 ‘교황무오(류)설’에 대해 “역사는 하나님의 승리의 역사인 동시에 교회의 실패의 역사로, 수많은 교황들이 잘못을 저질러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2000년,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2천년간 저지른 범죄를 참회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것만 봐도 교황은 결코 무오할 수 없다”고 했다.

최 박사는 “그런데도 교황이라는 신성불가침 영역을 만들어 놓고, 교회나 공의회가 동의를 구할 필요조차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한 교리를 포기함으로써 복음적 개신교회와 일치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로마가톨릭이 그 심대한 여러 교리들을 포기하고, 역사적 근거나 합리적 설명이 되지 않는 모든 부분들을 포기하며, 성경적 고백과 교리들을 받아들인다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서 박사는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았다.

Q7. 로마가톨릭교회와 대화를 해야 하는가?

최덕성 박사는 “선교 접촉점도 얻고 공동선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가톨릭은 물론 타종교와도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통일 문제, 기아 구호 문제 등은 종교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수 있다”며 “그러나 유유상종이라는 말처럼, 자꾸 대화하다 보면 비슷해지고 저항력을 상실하며 진리가 무엇인지 희석되고 퇴색되는 면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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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원 박사. ⓒ이대웅 기자

서창원 박사는 “가톨릭이 계속해서 대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것일 뿐, 결코 개신교회에게 맞추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했다. 최 박사도 “그들과의 대화에 있어 종착역은 교황좌 밑으로 개신교가 귀정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서 박사는 “가톨릭 내에도 ‘교회’의 모습이 남아있지만, 핵심 진리에서 많이 이탈돼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종교개혁자 존 녹스는 가톨릭을 ‘바벨론의 창녀이자 적그리스도’로, 미사를 ‘사탄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으로 표현했다. 핵심적 겉모습만 비슷하고 내용이 싹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덕성 박사는 “저는 이 기회에 한국교회 교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하나님 나라 운동은 떠들고 과시하고 조직체나 정치 권력을 행사하는 등의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고, 밀가루 서 말 속에 있는 ‘누룩’처럼 소리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열어 보면 ‘이것이 복음이구나’ 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하나님 나라는 그런 방법으로 왕성하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교황 방한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이 여러분이 믿는 복음이 무엇인지, 생명의 하나님과 만나고 있는지, 그 복음에 자신의 삶을 바칠 신앙적 각오를 하고 있는지 다짐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창원 박사도 “개신교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신학적 전통을 더 굳게 붙들었으면 좋겠다”며 “교황이 방한해서 ‘소형차’를 탄다고 하는데, 대다수 목회자들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으며 사역하고 있지만, 소위 중대형교회 목회자들도 청빈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과 행실이 일치되는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교회를 잘 대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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